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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휴일 밤에~ [과일 저장]

| 조회수 : 12,701 | 추천수 : 108
작성일 : 2005-09-04 22:43:06
주말 잘 보내시고 계시죠??
태풍 탓인지...바람이 예사롭지 않네요..부디 무탈하게 지나가야할텐데..
미국 남부의 중심지 뉴올리안즈를 물에 잠기게 하고, 세계 경제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인지...
이번 태풍 나비가 더 신경쓰이네요. 아니, 재작년의 태풍 매미 생각이 나서 더 걱정되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요새..대~충 먹고 삽니다.
가정 내에서 위대한 영도력을 발휘하려면 '머를 마이 멕에이지, 머'인데..요새..별로 신통치 않았네요.^^
오늘 저녁도 김치 네가지에, 장아찌 3가지, 그리고 생선 하나 구워먹었어요.
어제도, 그제도 비슷한 수준이네요.
뭔가를 해서 먹긴 먹어야 하는데..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져서..뭘 해먹어야할 지 모른다는...

지금부터 키친토크 샅샅이 뒤져, 내일 메뉴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래야 내일 장도 좀 보고...





아, 그리고..
제가 지난 주 한 신문에 썼던 건데...못보신 분들이 많은 것같아서..여기 옮겨봅니다.


◇ 복숭아 당(糖)조림
  
재료: 복숭아 5개, 물 3컵, 설탕 1컵.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을 넣은 후 젓지 말고 그대로 약한 불에 올려 시럽을 만들어요. 이때 저으면 갈색이 되므로 주의합니다.
2. 설탕시럽이 만들어지는 동안 복숭아는 반으로 칼금을 내서 비틀어 쪼개서 씨를 발라낸 후 껍질을 벗겨둬요.
3. 설탕시럽이 끓으면 준비해둔 복숭아를 넣어 5분 정도 중간불에서 익혀요. 이때 거품이 생기면 걷어냅니다.
4. 소독한 병에 뜨거운 복숭아 당조림을 담고 뚜껑을 덮은 후 뒤집어서 식혀요. 이렇게 하면 병속의 공기가 빠져나가 보존성이 좋아져요.
  
◇ 자두잼

재료: 자두 10개 물 ½컵, 설탕 1컵
만드는 법
1. 자두를 저며 씨를 발라내요.
2. 압력솥에 자두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불에 올려요. 시간은 압력솥의 추가 흔들린 때부터 3~5분 정도 놔둬요.
간혹 불을 붓지 말고 익히라고 하는 자료들도 있으나, 그럴 경우 압력솥 바닥에 자두가 눌어붙게돼요.
3. 자두가 익으면 주걱으로 슬슬 으깨요. 이때 아주 고운 잼이 좋다면 핸드블렌더를 냄비에 넣어 갈아도 됩니다.
4. 자두에 설탕을 넣은 후 고루 저어준 후 약한 불에 올려 부피가 반 정도로 줄때까지 졸여요.
5. 끓이던 잼을 찬물에 떨어뜨렸을 때 풀어지지 않고 응고되면 완성!

◇ 토마토소스

재료: 토마토 4개,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 조금
만드는법
1.토마토는 꼭지를 따고 4등분 한 후 씨를 발라내요. 씨가 들어가면 신맛이 돌고 수분이 많아 졸일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려요.
2. 토마토를 냄비에 담은 후 아주 약한 불에 올려놓아요. 물은 한방울도 넣지 않아도 됩니다.
3.토마토가 푹 익으면 젓가락으로 토마토의 껍질만 건져내요. 토마토의 껍질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먹을 때 입에서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4. 껍질을 건져낸 후에도 여전히 뭉근한 불에서 줄여, ⅓ 정도의 부피로 줄때까지 졸여요.
5. 조려지면 소금을 살짝 넣고 올리브오일을 넣어 맛을 내요. 바질 등 허브가 있다면 몇장 넣어주면 더욱 맛있는 토마토 소스가 됩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혜영
    '05.9.4 11:08 PM

    바람이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습관처럼 싸이트에 들어와보니 선생님의 새글이 있어서 반가왔습니다.

  • 2. 오데뜨
    '05.9.4 11:09 PM

    동아일보에서 봤답니다.
    역시 주부가 바지런해야 가족들 입이 행복하다는...

  • 3. 달개비
    '05.9.4 11:34 PM

    복숭아 당조림...전 복숭아 통조림이라 불렀는데...ㅎㅎ
    제가 요즘 열심히 많이 만들어 둔것입니다.
    여러병 만들어 두었어요.
    자두 들어가기전...자두 쨈도 조금 만들어 봐야겠어요.

  • 4. 제인
    '05.9.4 11:36 PM

    선생님 넘 멋져요. 그리고 존경해요.

  • 5. 그린
    '05.9.5 12:05 AM

    병도 어쩜 저리 하나같이 이쁜지....^^
    이 밤에 황도 복숭아캔 생각이 납니다.
    살캉살캉 달작지근 맛나는데
    샘은 이렇게 댁에서 만들어 드시는군요.ㅎㅎ

  • 6. 조용필팬
    '05.9.5 12:22 AM

    샘처럼 하려면 무지 부지런해야 할것 같아요
    전....근데 샘이 하신걸 보구 따라하구 싶다가 아니구
    병이 무지 예쁘고 뚜껑에 마음을 빼끼는것은 뭘까요

  • 7. 레몬소다
    '05.9.5 1:34 AM

    저도 그런데요...병의 원래 내용물은 무었이길래 저리이쁠까 하며..ㅋㅋ
    자두쨈을 렌지로 만드는 걸 티비에서 보여준적이 있어요..이거다 하며 요쿠르트에 넣어먹을 복숭아 쨈을 만들량으로 곧바로 실험에 들어갔죠..과일잘라서 설탕을 위에 기호대로 샤샤샥~뿌려 렌지에 넣고 2분가량 돌려서 으깨주면 완성되는, 적은양을 원할때, 귀차니스트에겐 더없이 고마운...방법이지 모예요.ㅋㅋ.먹고 싶을때 조금씩 만드니 신선하고 또 오래두고 먹어도 되지 않으니까 좋은거 같아요..

  • 8. 여름나라
    '05.9.5 6:16 AM

    찍~~찌~~익~~ 쥐소리가 아닙니다...^^;;
    샘 따라하지도 못하면서 괜시리 제 가랭이 찢어지는 소리이지요...ㅠㅠ

    언제쯤이면 저도 샘처럼 야무지고 이쁘게 살림할수 있을까요..?
    샘 글을 읽을적마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쥐!!!"하고 맨날 주먹만 불끈불끈 쥡니다..(에구..손아포~~)

  • 9. 김혜경
    '05.9.5 8:39 AM

    병..이쁘죠?
    파는 병이에요, 이마트에서 샀어요.
    전에 마사스튜어트가 토마토소스를 담은 병을 보니, 뚜껑이 나사부분과 바닥부분으로 분리되는 신기한 걸 써서...유심히 봤는데..
    얼마전 이마트에서 이걸 팔더라구요..그래서 몇개 샀어요.

  • 10. 쭌슈퍼스타
    '05.9.5 10:25 AM

    와...그런병이 있나요? 병이뻐요...
    전 어제밤에 포도주스 만들었어요...진하지않고 맛있었어요..^^
    3리터나 되서 어찌나 든든한지..흐흐

  • 11. 행복한 나
    '05.9.5 10:40 AM

    저두 복숭아 당조림 만들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치만, 오늘은 기필코 만들어야겠어요~~
    샘!! 땡큐땡큐~~예요~~

  • 12. 미운오리
    '05.9.5 11:19 AM

    어머, 저도 그 대사 참 기억에 남아요
    별거 아닌거 같지만, 왜 그리 뇌리에 팍 꽂히던지요...
    사는데 뭐 별거 있습니까? 인간이라는게 다 똑같지요...
    빨랫줄에 군복이 쪼르르 걸려있는것도 기억이 나고...

    저도 내용보다는 병에만 눈길이 화~~악.....
    잼은 그저 마트에서만 사는 줄 알고 있는 미오와 그 가족입니다
    워낙에 뛰어난 영도력으로 글케 세뇌시켜놨지요ㅡ,.ㅡ

  • 13. 상궁마마
    '05.9.5 12:58 PM

    김........샘
    근데 금방 식혀서 멱을거면 병 꺼꾸로 안식혀도 되나염 커피 프림병같이 프라스틱 병도 되나요 질문이
    많아서 죄송^^

  • 14. 안나푸르나
    '05.9.5 1:03 PM

    오늘 퇴근길에 복숭아,자두,포도 사가지고.한밤중에 열심히 따라해야겠어요.

  • 15. miru
    '05.9.5 1:42 PM

    병지르러, 퇴근하고 이마트 가야 할 것 같아요..^^
    6월에 매실원액 담아 놨는데, 조금있으면, 석달이 다 되어가 어떤 병에 담아 둬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
    근데 샘~요.. 김치 네가지에 장아찌 3개 그리고 생선구이가 대충먹는 기라예? ㅎㅎ
    (딴지거는거이 아이구, 넘 존경스러워서요~^^)

  • 16. candy
    '05.9.5 2:47 PM

    저도 동아일보에서 봤네요...^^

  • 17. 젬마
    '05.9.5 4:35 PM

    어릴적 친정엄니가 해주신 복숭아 당조림이 생각나요...
    이곳에 있다보니 가끔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요...이번 추석은 어찌 보내야할지...
    후배네 불러다가 송편을 만들어볼까하는데 엄두가 안나요.

  • 18. 스프링
    '05.9.5 5:23 PM

    신 복숭아가 많았는데 지금 복숭아당조림 만들고 있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19. 미소천사
    '05.9.5 7:47 PM

    그렇잖아도 신문에서 샘님 글 보고는 복숭아 당조림 만들어 냉동 보관중이랍니다. 한겨울에 슬러시 마냥 갈아서 이열치열마냥(?) 먹을려고요. -이럴땐 뭐라고 해야하는거지?- 왜 냉면도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라고들 하잖아요. 어느집이나 반찬거리 걱정 다 하는군요. 혜경샘님 집은 예외일것 같았는데...

  • 20. 강동옥
    '05.9.6 11:08 AM

    자두잼은 어떤 일까요?
    맛있을듯 해요.만들각오 되었음 .요구르트 제조기덕에 쟁이나 시럽도 남아날 재간이 없답니다.
    그래서 잠시 쉬었더니 콧물 , 재채기를 동반하고 있어. 잼에 요구르트와 묽은 시럽형 잼의 효능이
    있음을 실감하고 잼과 요구르트 다시 만들어 봐야겠어요.12개 만들어도 두개 남기기도 어렵답니다.
    중고 만원에사서 쓰는데 아주 기특해요.냄새두 없고.오늩도 만들러 갑니다 .
    시절을 사용할줄 알게하는 김혜경님 땡큐.

  • 21. 백조
    '05.9.6 2:08 PM

    전 시골에서 가져온 토마토 먹고먹고 지쳤는데 오늘 토마토 소스만들었더니 부피 확 줄어 넘 좋아요.
    또 소스랑 케찹이랑 페이스트랑 섞어서 피자소스로 썼더니 넘 좋아요.
    이번 주말엔 선생님이 알려주신 토마토소스로 스파게티 해먹어야지.

  • 22. 두투미맘
    '05.9.6 3:05 PM

    저지금 복숭아 당조림 다섯병 완성하고...
    무지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어용... ㅎㅎㅎ
    생신상 후식용으로 괜찮겠죠?

  • 23. 어설프니
    '05.9.9 12:35 AM

    전 복숭아로 하다가 태웠습니다....
    삼순이 재방송 본다고.....잊었어요......
    다시 한 번 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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