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비교체험- 식당밥, 집밥

| 조회수 : 12,874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5-08-30 22:09:41
몇달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동안 큰 일을 치른 친구, 보고 싶기도 하고 위로도 해줄 겸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씩씩해보여서...마음이 놓였습니다.

친구랑...점심을 먹었어요...그저 제일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한정식.
전 좀 비싼 점심을 사주려고 했는데...친구가 1인분에 6천원짜리 정식인데 아주 먹을만 하다고 하는 거에요.
그런게 어딨겠나 싶었는데...증말 그런 곳이 있네요.
음식이 정갈하고 가짓수가 많다보니까, 오는 손님도 많아서 일찍 가지 않으면 줄도 서야한다고..
저희는 일찍 도착해서 줄은 안서고 먹었어요.

이 집의 에피타이저입니다.
들깨소스에 머무린 샐러드와 탕평채, 전, 그리고 겨자소스에 버무린 채소와 밀쌈.



이어서 나온 반찬과 된장찌개들도 모두 맛있었어요. 특히 다시마쌈과 함께 먹은 멸치젓이랑 비듬나물이 맛있었어요.
마무리는 숭늉으로. 전, 구수한 숭늉과 누룽지를 주는 집은 무조건 가산점을 줍니다. ^^

그릇도 깔끔하고, 수저받침까지 주는 것도 맘에 들었구요...




우리 식구 저녁밥상을 차리면서, 점심 먹은 식당밥처럼 깔끔하게 차리려고 평소에는 잘 쓰지도 않던 수저받침까지 꺼냈네요.
차려놓고 보니까, 식당의 반찬은 나물이 주였으나...
우리 집 밥은 장아찌반찬이 많네요. 여기서 주부의 게으름이 드러나죠..^^;;



그래도 식당의 조기는 거의 멸치수준이었지만..우리집 굴비는 제법 큰 사이즈였다는 걸로 위안삼았습니다.

오늘 식당 앞의 한 상점에서 고재(古材)로 만든 소박한 서랍장을 봤어요...어찌나 맘에 드는지...
지름신이 제 가슴에 불을 마구마구 지피는 것 같습니다...은장도 찾아다가 허벅지를 찌를 수도 없고..
당분간 그 서랍장이 눈 앞에 삼삼할 것 같아요...ㅠㅠ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nion
    '05.8.30 10:27 PM

    선생님 식탁의 접시는 가득가득 음식이 담겼네요..
    안주인의 넉넉함이 담긴듯...^^
    1식1찬인 저의 식탁과 너무 거리가있는듯...

  • 2. 가을하늘
    '05.8.30 10:29 PM

    그래도 혜경샘님의 반찬이 더 맛나게 보인다는 기쁜전설이 ^^

  • 3. 끼야
    '05.8.30 10:30 PM

    으악..두번째..
    어느 지역일까요?궁금..

  • 4. 미운오리
    '05.8.30 10:34 PM

    식당의 조기는 멸치수준 , 우리집 굴비는 큰 사이즈 ㅋㅋㅋㅋ
    한참 웃다 갑니다...

  • 5. 여름나라
    '05.8.30 10:32 PM

    선생님댁의 저녁 식사는 대체 몇분이 드시는걸까요..? 무지 거해요....^^

  • 6. 소연맘
    '05.8.30 10:34 PM

    헉 반찬의 가짓수가.....놀라 자빠지는 소리 꽈당..
    저흰 반찬 5가지이상 올린적이 없사와요....
    다 저의 게으름탓인가 봅니다.

  • 7. 상궁마마
    '05.8.30 10:34 PM

    샌.....님 점심에 드신 한정식 보다 댁에 차려진 저녁 상차림이 더욱 돋보이네요
    우리나라 음식이 나트륨 섭취량이 많다고 하더구만 그래도 간간한것이 있어야
    목구멍에 잘 넘어가지요 참 맛나보여요 첨 인사드렸네요

  • 8. 푸르른날
    '05.8.30 10:38 PM

    매번 느끼는점인데요.어쩜 글을 그렇게 맛깔스럽게 쓰시는지...웃음이 절로 납니다.
    82팬들이 많은 이유가 있다니깐요.
    그러고보니 앗싸 6등!!!
    처음이예요.이런 기분!!!

  • 9. 달팽이
    '05.8.30 10:51 PM

    선생님 김치가 국물이 넘 없어요~ ^^

  • 10. 소박한 밥상
    '05.8.30 11:11 PM

    6천원이면 정말 싸네요
    대나무잎이 단아하게 그려진 그릇도 좋고....
    제가 대나무에 약합니다 ㅎ
    선생님의 식단도 얼핏 보기엔 거하게 차린 모습이 식당 상차림 비슷하네요 ㅎ
    달팽이님의 멘트 ㅎㅎㅎ 재미있어요. 예리하기도 하고요 ^0^

  • 11. 남양
    '05.8.30 11:27 PM

    집밥이 최고지요..
    전 아직 친정에서 먹는 밥만 집밥같아서..
    제가 차린 밥은 꼭 엠티에서 먹는 밥같아요..
    항상 찌게 한가지로 승부^^;

  • 12. 영맘
    '05.8.30 11:39 PM

    제가 잘가는 곳인데...^^
    한참 입덧할때 가서 먹던 곳이라 지금도 가면 그때가 기억난다는...
    그래도 선생님 상차림이 더 탐나는데요...맛나보여요...

  • 13. 김혜경
    '05.8.30 11:41 PM

    달팽이님 지적 받고 보니..정말 그러네요..^^;; 생각해보니까..제가 김치에 국물을 잘 안 담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상궁마마님 반갑습니다...짠반찬 줄이려고 하는데..제가 요즘 학업에 뜻이 없다보니까..맨날 이렇게 장아찌만..

    여름나라님..오늘 밥상은 3인분인데요...질보다는 가짓수로 때운 거죠..^^

    끼야님 일산 지역이랍니다..그런데 어디냐고는 묻지마세요..어딘 지 잘 모르겠어요...다시는 못찾아갈 듯..

  • 14. 시냇물
    '05.8.31 12:17 AM

    자주 애용하는 음식점인데
    선생님께서 가셨다니 넘 반갑네요
    일산 대진고등학교 근처에있는 구현품이라는 식당에요
    깔끔하고 맛갈스러운데
    저는 그집 수저가 넘 탐나던데요^^

  • 15. 그린
    '05.8.31 12:18 AM

    으앙~~ㅜ.ㅜ
    저도 오늘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어 나갔는데
    한정식 먹었거든요.(서초동)
    샘이 드신 것과 별 차이도 없는데,
    거기다 맛도 그저그런 편인데 값만 비싸서 따블이 넘고...

    그보다 샘댁 저녁밥상이 훨씬 먹음직스럽습니다...^^

  • 16. 코코샤넬
    '05.8.31 1:18 AM

    저는 두번째 밥상도 한정식집 상차림인줄 알고 한참을 보고 있는데
    김치가 어디서 많이 본 김치다 싶더라구요 ^^;;
    아무리 소문난 한정식이다 하더라도 집밥만은 못하지요~

  • 17. 갈색머리
    '05.8.31 1:47 AM

    굴비 노릇하니 맛나보여요 ^^

  • 18. 씩씩이
    '05.8.31 6:39 AM

    굴비 어찌 구우셨는지 넘 군침 돌아요. ㅎㅎㅎㅎㅎㅎ
    맛있겠당.

  • 19. 왕시루
    '05.8.31 8:19 AM

    큰일 치르셨다는 친구분 씩씩해지셨다니...다행이예요...
    오늘 아침 큰일을 당한 이곳에와서 알게된 동생을 생각하며...
    제 마음이 심란해서 그런가 음식이 눈에 하나두 안들어 오는게.. 죄송..
    샘님? 아프지마시고 즐거움만 가득한 좋은하루 되세요~*

  • 20. 야난
    '05.8.31 9:20 AM

    장사집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내 집에서 대접받는 분위기의 식당이죠.^^

  • 21. 웃어요
    '05.8.31 10:01 AM

    집. 밥.... 마.이.께.따. 쩌. 업.

    근데 6천원짜리 한정식 집은 어딘가요? 알려주세요~~~.

  • 22. 달개비
    '05.8.31 10:23 AM

    선생님댁 식탁 정갈함이 한정식집보다 나은걸요.
    장아찌 많다는 건 그집 주부가 부지런하다는 증거래요.
    불시에 손님이 들이 닥쳐도 대접할 반찬이 있다는것.
    그런데 그 식당, 일산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시나봐요?

  • 23. 강두선
    '05.8.31 10:35 AM

    김혜경님댁 저녁상,
    와~ 눈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 옵니다.
    저는 장아찌 반찬이라도 김혜경님댁 상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차려주면
    울 마누라 이쁘다 할텐데... ㅠ.ㅠ

  • 24. 이수미
    '05.8.31 11:08 AM

    샘님 매일 식사를 임금님 밥상처럼 드시나요
    저는 밥 , 찌게 ( 국), 김치, 김
    샘님네는 진짜 진수성찬
    우리집 가짜 진수성찬 밥 포함 4가지 고로 나도 진수성찬이다 히히히
    넘 뻔뻔해서리 말도 못해요 ㅠㅠㅠ

  • 25. 양미영
    '05.8.31 11:25 AM

    저두 한참 비교했는데 식당이나 집이나 똑같아 보여요.
    울 신랑은 머니머니해도 집밥이 최고다고해요.
    3주만에 집에 왔걸랑요..그러니 당근 내가 차려주는게 맛있겠죠..ㅋㅋ

  • 26. sunny
    '05.8.31 1:06 PM

    아흑~ 배고파~ㅡ,.ㅡ

  • 27. 안나돌리
    '05.8.31 1:40 PM

    아..구현품...
    그 근처에 살때 자주 가던 곳인데...
    첨이 젤 맛있고요~~~
    너무 자주 가면 그저 그래지는 것이
    외식집인 것 같아요....

    집밥이 이리 싫증나면 어쩌나 싶게~~~^^

  • 28. 현승맘
    '05.8.31 3:18 PM

    얼마전에 안세병원뒤에 누룽지정식을 맛있게 한다고 해서 찾아가서 먹었는데,
    반찬 수는 많은데 먹을게 없더라구요.
    반천도 어쩜 그렇게 성의 없이 담았던지.. 반도 못먹고 나왔어요
    먹고 나오면서 생각이 드는게 다음 손님이 저반찬 고대로 먹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문만 믿고 갈꺼는 아닌거 같았어요...

  • 29. 김성연
    '05.8.31 5:27 PM

    집밥이 최고인줄 알면서도 왜 난 외식을 그리 좋아할까?? 반성중...

  • 30. Terry
    '05.8.31 8:11 PM

    와..저게 육.천.원? @@
    인사동의 웬만한 이 만원짜리 정식하고 별로 다르지 않네요. 생선탕수 정도만 빠졌을 뿐...
    집만 가까우면 확 먹으러 갈텐데... 흑.

    아. 참. 저 오늘부터 다요트 시작했습니다. 벌써 까먹고 있으니, 참...^^

  • 31. 수국
    '05.8.31 8:31 PM

    선생님 지르세요...
    저 요즘 고가구 특히 서랍장 너무 너무.....흑흑흑

    저는 은장도도 안 되고 드릴로 허벅지 박을까 생각중입니다..ㅠ ㅠ

  • 32. 박미훈
    '05.8.31 9:48 PM

    저희집에서 가까워 가끔 밥하기 싫을때 이용하지요. 평일점심시간에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애 둘씩 데리고 엄마들이랑 같이 가면 좀 눈치를 받지요. 에고고... 일산 대화동 먹자골목안에 있어요.

  • 33. 희수엄마
    '05.9.1 8:58 AM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닌데 이렇게 반찬 많이 나오는 곳을 보면?????
    별로 먹고 싶지 않더라구요
    반찬이 적더라도 집에서 먹는게 최고죠

  • 34. 키친에이드
    '05.9.1 10:28 AM

    조기를 생선구이기에 구우신건가요
    반찬이 남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그리고 남은 반찬은 몇번정도 더 드시나요

  • 35. 돼지맘
    '05.9.2 2:32 AM

    앗..저도 눈팅만 하다가 아는집인거 같아서 리플달아봐요.
    신랑이 한번 데리고 갔는데 애기만 둘이 있어서 정신없이 먹고 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정식스탈에 가격도 너무 착한데다 반찬들이 그 가격보다도 정갈하니 잘나오더라구요.
    또 가고싶은데 리플 읽어보니 점심에도 밀리는군요.
    흑...

  • 36. 어설프니
    '05.9.9 12:43 AM

    장아찌라도 좋으니, 식탁 가득 채워보고 싶어요...
    항상 메인 한 가지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

  • 37. 프쉬케
    '05.9.12 6:40 PM

    저도 그 고가구집땜에.., 맛나게 먹고 나온 밥알이 트위스트를 추더라구요..,살까~말까~살까~말까~~...
    전,늘 살까말까신과 함께하지요...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022 남은 음식 알뜰하게 먹기 1 [도미찜] 23 2005/09/20 10,558
1021 이제 일상 속으로... 20 2005/09/19 8,353
1020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36 2005/09/16 8,929
1019 추석맞이 5- 나박김치 담그기 25 2005/09/14 11,356
1018 淸料理의 추억 28 2005/09/13 10,285
1017 추석맞이 4- 가스 점검 24 2005/09/12 7,992
1016 아직은 미완성 [삼겹살찜] 23 2005/09/10 11,367
1015 외포리 명란 먹기!! 40 2005/09/08 11,093
1014 12시간의 긴~~외출 40 2005/09/07 11,045
1013 조마조마한 밤 [참꼬막 숙회] 22 2005/09/06 9,362
1012 정말 거하게 차린, [저녁 밥상] 42 2005/09/05 14,597
1011 휴일 밤에~ [과일 저장] 23 2005/09/04 12,701
1010 한밤중의 천신만고 [양파빵] 24 2005/09/02 10,915
1009 닭 한마리로 [튀김과 매운찜] 12 2005/09/01 10,861
1008 비교체험- 식당밥, 집밥 37 2005/08/30 12,874
1007 추석맞이 3- 냉장고 청소 22 2005/08/29 13,064
1006 제대로 먹었네~~[아이스크림] 18 2005/08/28 10,057
1005 추석맞이 2- 그릇 바꿔넣기 28 2005/08/26 13,431
1004 오랜만에 해먹은 [버섯밥] 24 2005/08/25 10,556
1003 볼이 미어질세라..[쌈밥] 38 2005/08/24 27,575
1002 엉겁결에~~[대구찜] 18 2005/08/23 8,562
1001 추석맞이 1- [장어볶음] 15 2005/08/22 8,447
1000 음~ 맛있어~~[청국장찌개] 29 2005/08/21 10,852
999 홈쇼핑 속옷 유감 33 2005/08/20 14,276
998 1,000번째~~ 135 2005/08/16 1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