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피해들은 없으세요?
지금 서울은 바람만 좀 부는 것 같은데...동해안이며 남해안지방에 계신 82cook식구들, 별 일 없으시죠?
지금이 남해안 만조시간이라고 하던데...조마조마하네요...
어제..반찬을 잔뜩해서 먹은 관계로..오늘은 꼬막숙회 하나만 하고 끝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중...'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총합은 같다..'뭐 이런게 있습니다.
제가 출연했던 KBS라디오나 EBS라디오 프로를 들으셨다면..아마 다 들으셨을 거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음식준비를 빨리 하려고 한다면..그 만큼 밑준비를 잘 해놓아야하고, 시간을 선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식사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절대시간은 비슷한 것으로,
그날그날 처음부터 끝까지 전과정을 다 하느냐, 아니면 미리 준비해두느냐의 차이일뿐이라는 거죠.
어제..다른날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이것저것 반찬을 준비했던 만큼...오늘은 진짜 할 일이 없대요..^^
그러니까 어제와 오늘, 식사준비에 투자한 시간의 평균을 내면..비슷해지는 거죠.
오늘의 메인..꼬막은 잘 삶아서 까기만 하면 되는데..잘 삶는게 문제죠.
삶는 방법은 어떤 책, 아마도 '칭찬받은 쉬운요리'였던 듯, 책에 썼던 것 같아요.
물이 팔팔 끓으면 꼬막을 넣어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삶으라고..
꼬막의 입이 벌어질 듯 말 듯 할 때 불에서 내려서 찬물에 샤워를 한번 시켜줘요.
까기는 다소 힘들지만, 알이 탱탱한 채로 상에 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요 시간을 놓쳐서 꼬막들이 입을 벌릴 때까지 불에 놔두면 너무 익어버려 쪼그라들어버려요.
오늘 꼬막은...제가 꼬막을 삶으면서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1,2분쯤 더 삶은 것 같아요. 평소는 요것보다 더 잘 삶는데..^^;;
희망수첩 쓰려고 로그인하다가...성질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안열리는지...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