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석맞이 3- 냉장고 청소

| 조회수 : 13,064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5-08-29 22:28:45
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매일 신나게 놀 스케줄이 꽉 짜여있어서..오늘은 맘먹고 집안일을 좀 했습니다.

전...집안일, 될 수 있으면 요일을 정해서 하려고 해요.
물론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서야 요일을 정하고 말것도 없이 매일 청소기에 세탁기에, 집안 일에 파묻혀 살지만...
저희처럼 어른들만 사는 집은 그렇게까지 집안일이 많은 건 아니거든요.
이렇게 요일을 정해놓지 않으면...매일 집안일에서 헤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주로 집안일을 하는 날은 월요일 입니다.
주말만 보내고 나면..어찌나 집안이 더러워지는지...식구들이 왔다갔다면서 먼지 참 많이 떨구잖아요.
해서 월요일 아침에는 일단 빨래부터 한통 삶아대고,  재활용쓰레기를 제외한 쓰레기 몽땅 처리하고,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리고...
뭐 그밖에 소소하게 정리해야 할 일들 하구요..

그리고 목요일에 한번 더 합니다.
목요일은 벌써  만5년이 넘도록 일주일에 반나절씩 청소며 손빨래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입니다.
아주머니가 오시기 전에 세탁기 돌리고,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방방이 쓰레기통 비워놓고 합니다.
그래야 아주머니가 오셔서 손빨래며 대청소며 다림질이며..결정적인 일들을 해주실 시간이 되거든요.

아, 그리고 기름이 튈만한 음식들은 주로 수요일날 대 해놓습니다.
그래야, 목요일 금요일 이틀동안 만큼은 말끔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암튼 오늘,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는 날인데..곧 추석도 돌아오겠다..맘 먹고 냉장고랑 김치냉장고 청소 했답니다.
스프레이형 주방용 항균세제를 뿌리고 행주로 몇번씩 닦아서 깨끗하게 한 다음 정리해서 넣었어요.

정리 해봐야..냉장고는 비좁고 들어앉은 건 많고...별 표시가 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지 않은 것보다 나으려니...합니다.
냉장고..정말 문제에요..뭐 그렇게 들어앉은 게 많은지..
그런데 참 이상한 건...이것저것 있는 거 싫어서 마구마구 먹어치워버리면, 꼭 그걸 다시 사서 촬영할 일이 생겨요.
그래서 억지로 먹어 없애지도 못한다는...

그리고 또 하나 골치거리..야채박스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젓갈류에요.
몇년씩 묵은 갈치젓 멸치젓 전어속젓..이런 것들이 한가득이에요.
냉장고 청소를 하는 날 마다..'내 오늘 이것을 모두 버리고 말리라' 맘먹지만, 결국 하나도 못버려요.
우리 식구가 비록 좋아하지 않아 이렇게 천덕꾸러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건데..싶어서 못버려요.
그렇다고 누구를 주고 싶어도, 몇년 묵은 거라...줄 수도 없고...
오늘도 들었다 놨다 하다가..모두 제자리에 넣어줬어요...

지난번에 다용도실의 먹거리 정리했고, 막쓰는 그릇도 바꿔 넣었고, 냉장고랑 김치냉장고 깨끗하게 닦았고,
냉동고의 식품들은 먹어가는 중이고..
유리창은 어느 비오는 날 날 잡아서 아주머니가 닦아줄테고, 커튼이랑 이불빨래는 틈나는 대로 제가 하면 되고...
추석에 먹을 김치는 있고...

이제 추석 임박해서 나박김치 담그고, 장이나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모르겠네요..뭐 빠뜨린게 있는지...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성연
    '05.8.29 10:44 PM

    역쉬,,, 난 82cook 매니야~~ 또 일등이예요. 샌님 선물 주세요!!!

  • 2. 김혜경
    '05.8.29 10:49 PM

    ㅋㅋ...무슨 선물 드릴까요?? ^^

  • 3. 핑크쥬디
    '05.8.29 10:46 PM

    2등이네요~ ^^

  • 4. 핑크쥬디
    '05.8.29 10:48 PM

    저도 대청소 함 해줘야되는데 아기(10개월)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 5. 난초와구슬
    '05.8.29 10:49 PM

    야~~5등이다. (근데 5등 하느라 글도 안 읽었네)
    얼른 읽어 봐야지 ^^

  • 6. 미운오리
    '05.8.29 10:50 PM

    저도 해야하는데....
    김치냉장고에 성에가 잔뜩 끼었더라구요
    하루 날 잡아 전원 코드 뽑고 해 줘야 할거 같아요

    참, 저 좋은 소식있답니다
    그건 쪽지로 알려드릴게요 ^*^

  • 7. 깜찌기 펭
    '05.8.29 10:51 PM

    매일하는일이 청소인데, 왜 매일 할일이 생길까요? ^^;

  • 8. 그린
    '05.8.29 10:52 PM

    어쩜 저랑 똑같으세요....ㅎㅎ
    냉장고 청소할 때마다 들었다 놨다 결국 아까워서 못버리고
    다시 그 자리에...
    그래도 정리했다는 기쁨에 기분이 좋아지죠.
    저도 젓갈 좋아해서 조개젓, 낙지젓, 새우젓까지 가득인데
    며칠 내로 들었다 놨다 해야겠네요.^^

  • 9. 오데뜨
    '05.8.29 11:52 PM

    좌우당간 부지런하세요.

  • 10. 두현맘
    '05.8.30 8:19 AM

    근데 스프레이형 주방용항균세제는 뭐에요?
    데톨도 주방용이 있나요?? 궁금해요,,

  • 11. 서영숙
    '05.8.30 8:58 AM

    매일매일 배우고 갑니다.
    저두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어요.^^

  • 12. 김미희
    '05.8.30 9:19 AM

    저도 읽으면서 생각하니
    할 일이 많네요.
    게으른 저에게 경각심을
    일으켜주셨네요.
    많이 배우고 싶어요.

  • 13. 연주
    '05.8.30 10:56 AM

    집안일..해도해도 표시도 안 나면서 은근 중노동..
    넘 어려워요

  • 14. 선화공주
    '05.8.30 11:41 AM

    저희도 2식구 사는데 왜이리 먼지도 많이 쌓이고 더러운지.....ㅠㅠ.
    전 매일매일 조심씩 청소하는 편이예요
    누가 우리들 없을때 와서 뛰어놀고 가는것 같다니깐요 ㅎㅎㅎ

  • 15. lois
    '05.8.30 12:01 PM

    저희집 김치 냉장고에는 작년에 저희 고모가 주신 김장김치가 2통이나 버티고 있습니다.
    겨우 2식구라서 열심히 먹었는데도 많이 남았어요.
    한데 제가 지금 임신해서 김치 냄새도 못맡아요.
    아침마다 저걸 버릴까 하다가도... 아까와서 입덧이 끝나면 먹어야지... 하고 걍 놔두고 있어요.
    1년이 다되어가는 김치... 어떻게 해야할까요? 흑~

  • 16. 달개비
    '05.8.30 12:05 PM

    미리미리 준비 하시는군요.
    전 엄두도 못내고 있답니다.저 역시 우선 주변정리부터 해야겠어요.

  • 17. 보라돌이맘
    '05.8.30 12:29 PM

    올리신 글 보니 정말 추석이 임박해져 왔음을 느낄수가 있네요...ㅠㅠ
    부지런하신 모습에 자극받아 저두 더 분발해야겠어요^^
    계절이 바뀌어가니 옷정리 날잡아 해야하는데 선뜻 시작이 안되네요

  • 18. 냉장고를헐렁하게
    '05.8.30 2:26 PM

    [박수칠때떠나라]는 보셨나요?
    저는 날짜 개념도 없이 며칠치를 읽다가 좀 전에 그 영화 재밌다고 리플 달고보니
    26일 내용이네요ㅠ.ㅠ
    저도 추석맞이 다용도실 정리할까 생각중입니다 ^^

  • 19. 풀잎
    '05.8.30 6:19 PM

    lois님 1년 된 김치 절대 버리지 마세요. 돼지고기 숭숭 썰어 넣고 오모가리식 김치 찌개 하면 환상
    이랍니다. 금방 담은 김치는 그 맛을 절대 흉내를 낼 수 가 없답니다.
    남편이 술 먹고 들어 오는 날 식탁에 내보세요. 아이고 시원하다.연발 할꺼예요.
    입덧 끝나면 남편과 맛있게 드세요.

  • 20. 원더우먼
    '05.8.30 8:39 PM

    선생님, 오늘 코스트코에서 얇은 잡지 왔는데, 선생님 얼굴이 있어서 화들짝 놀랬어요.
    환하게 웃고계시네요. 소녀같애요~
    간편하게 먹는 핑거푸드 바닷가재살케이크와 양상추쌈!
    양상추 쌈에 삘 꽂혀서 주말에 해볼려구요. 생각지도 않게 만나는 선생님 얼굴, 너무 반가워요. 흐뭇~

  • 21. 한광자
    '05.9.1 12:04 PM

    82cook 쥔장은 누구시래요 얼굴함 보여주세요
    전 회원 된지 며칠안된 초짜입니다만 이곳 정말 유익하고 재밌네요

  • 22. 낭만공주
    '05.9.1 7:41 PM

    살림도 전문가가 되려면 내공이 쌓여야되는가 봅니다 존경~~꾸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022 남은 음식 알뜰하게 먹기 1 [도미찜] 23 2005/09/20 10,558
1021 이제 일상 속으로... 20 2005/09/19 8,353
1020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36 2005/09/16 8,929
1019 추석맞이 5- 나박김치 담그기 25 2005/09/14 11,356
1018 淸料理의 추억 28 2005/09/13 10,285
1017 추석맞이 4- 가스 점검 24 2005/09/12 7,992
1016 아직은 미완성 [삼겹살찜] 23 2005/09/10 11,367
1015 외포리 명란 먹기!! 40 2005/09/08 11,093
1014 12시간의 긴~~외출 40 2005/09/07 11,045
1013 조마조마한 밤 [참꼬막 숙회] 22 2005/09/06 9,362
1012 정말 거하게 차린, [저녁 밥상] 42 2005/09/05 14,597
1011 휴일 밤에~ [과일 저장] 23 2005/09/04 12,701
1010 한밤중의 천신만고 [양파빵] 24 2005/09/02 10,915
1009 닭 한마리로 [튀김과 매운찜] 12 2005/09/01 10,861
1008 비교체험- 식당밥, 집밥 37 2005/08/30 12,874
1007 추석맞이 3- 냉장고 청소 22 2005/08/29 13,064
1006 제대로 먹었네~~[아이스크림] 18 2005/08/28 10,057
1005 추석맞이 2- 그릇 바꿔넣기 28 2005/08/26 13,431
1004 오랜만에 해먹은 [버섯밥] 24 2005/08/25 10,556
1003 볼이 미어질세라..[쌈밥] 38 2005/08/24 27,575
1002 엉겁결에~~[대구찜] 18 2005/08/23 8,562
1001 추석맞이 1- [장어볶음] 15 2005/08/22 8,447
1000 음~ 맛있어~~[청국장찌개] 29 2005/08/21 10,852
999 홈쇼핑 속옷 유감 33 2005/08/20 14,276
998 1,000번째~~ 135 2005/08/16 1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