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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주말요리 [매운 돼지갈비찜]

| 조회수 : 12,951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5-07-11 13:34:15
매스컴에서 저를 일컫는 호칭 중 제가 제일 민망하게 생각하는 것이...바로 '요리연구가'라는 타이틀입니다.
제가...요리연구가 라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그건... 밤낮으로 요리를 연구하는 진정한 요리연구가들을 욕되게 하는 거죠.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요리를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요리작가'라 부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보지만...
그것도 좀 이상하긴 마찬가지죠??



암튼...주말에..갈비찜을 하면서...
새로운 재료, 새로운 양념, 새로운 조리법을 연구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내는 요리연구가들에게 다시한번 겅의를 표했습니다.

며칠전 돼지갈비를 찜용으로 손질해놓은 걸 2㎏사다가 둔 것이 있었어요.
그걸 꺼내 핏물을 빼서 준비했는데...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하는 거에요.
해서, 반으로 나눠..한쪽은 보통의 갈비양념(비밀의 손맛에 레시피 있습니다)을 하고...
나머지는 갈비양념에 고춧가루를 더해서..매운 양념을 했습니다.
그래서 각각 찜을 했어요.

그랬는데...식구들은 두가지 다 맛있다고는 하는데... 제 입에는 매운갈비찜의 맛이 흡족치가 않아요.
닭매운찜과 감자탕의 중간정도 맛이라고나 할까? 허긴 그거야 어쩔 수 없겠죠..양념이 뻔한건데..
그런데..매운맛이 좀 달라야할 것 같아요.
그 매운 맛이..닭매운찜의 맛과 달라야할 것 같은데...그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할 지..뭘로 매운 맛을 내야할 지...
고추기름? 핫소스? 고추장? 다시 돼지갈비 사다가 해보려구 하는 중인데..잘 되려나 모르겠어요..




고기는 점심때 먹고..저녁은 채소만 먹자는 것이 휴일 저희 집 방침(?)입니다.
해서..저녁 메인으로 올린 녹두묵(혹은 청포묵) 무침이에요.

1. 묵을 썰어서 끓는 물에 넣어 말갛게 될때까지 데친 다음
2. 소금과 들기름을 살짝 뿌린 후 들깨가루를 묻혔어요.
3. 지단을 황백으로 나눠 부쳐 썰어 얹고, 다진 쇠고기볶음도 조금 얹으면 끝!

제가 잘 안하려는 것중 하나가 지단이에요. 집안에 큰 일 치를때도 솜씨좋은 네째동서보고 부치라고 하는데..
어제는 지단을 부쳐보니..너무 잘 되는 거에요...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가
    '05.7.11 1:57 PM

    앗싸..일등

  • 2. 짱가
    '05.7.11 1:59 PM

    저도 돼지갈비로 매운갈비(대구엔가..비스무레한 갈비찜이 있는것같더라구요)찜이라는걸 해보고팠는데
    먹어본적도..아니 구경한적도 없어서 고민중이었어요..
    선생님..꼭 성공하셔서 레시피 올려주셔야해요....^^..

  • 3. khan
    '05.7.11 2:02 PM

    안녕하세요?
    더위에 지치시지도 않으시고 열정에 감탄 합니다.
    요리연구가 라는말씀 들으셔도 될것 같으네요

  • 4. 감자
    '05.7.11 2:10 PM

    매운돼지갈비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전 토욜..고기가 땡겨서 남편하고 돼지갈비외식을 한 후..
    어젠 친정에 가서..낮엔 불고기 저녁엔 삼겹살 먹어주시고
    오늘 시댁에 가는데..어머니가 또 고기를 재워두셨다네요...
    남편이 고기를 좋아하니 친정 시댁..갈때마다 온통 고기파티.... ㅋ

    청포묵무침 좋아해요!! 저두 조만간에 해볼게요 ^^

  • 5. 석두맘
    '05.7.11 2:08 PM

    묵무침... 맛있어보여요...

  • 6. 현우맘
    '05.7.11 2:18 PM

    선생님 쪽지 보냈습니다..^^

  • 7. 스프라이트
    '05.7.11 2:26 PM

    윽 제가 좋아라하는 청포묵무침에 고기까정 군침돌아요. 샘~~^^

  • 8. 쭈야
    '05.7.11 2:30 PM

    선생님 요새 83쿡서 낮에 활동하시나 봐요~ 지금 계시는 거 같네요...
    묵무침이랑 갈비찜 둘 다 무지 맛있어 보입니다~ 쩝..
    전 요새 육아에 전념(?)하느라 요리를 게을리 합니다. 약간 힘드네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 9. lyu
    '05.7.11 2:32 PM

    마른 청양고추는 어떨까요?
    전에 알던 공양주 보살 할머니가 매운 음식에는 꼭 마른 청양고추를 넣으시더라구요.
    고추 가루와는 또 다른 맛이 칼칼 깔끔 매콤......

  • 10. 분홍공주
    '05.7.11 2:36 PM

    제가 알고있는 매운갈비찜의 비법은
    고추기름과 캡사이신소스입니다
    고추기름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캡사이신소스는 저도 얼마전에
    전수(웬거창함???)받은 비법이지요
    맵고도 깊은 그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샘 담번에는 캡사이신 첨가해보세요
    갈비찜 마지막단계에서 기호에 따라 넣는데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그리구 대구에 유명한 동인동 매운 갈비찜은 마늘을 다져(굵게 씹이도록)
    마지막에 넣는데 그것도 맛있어요
    낮에 한번씩 글을 남겨주니 보너스 받은 기분....ㅋㅋㅋㅋ

  • 11. 뿌요
    '05.7.11 2:39 PM

    맛나 보입니다. 묵무침이 더 땡기는데요.

  • 12. 김혜경
    '05.7.11 2:44 PM

    저도 얼마만에..이렇게 한가한지 모르겠어요...
    지난 4월..울 엄마 수술 이후..하루도 쉴 날이 없었는데..오늘 이상하게 한가하네요...
    현우맘님 레시피 고맙구요...lyu님, 분홍공주님...고맙습니다...다음번에 할때...모두 감안해서 해볼게요...

  • 13. 아뵤..
    '05.7.11 4:22 PM

    녹두묵 너무 좋아요..
    깔끔하고 담백하고..
    시골갔다가 엄마 올라오시는데
    오늘 저녁메뉴로 찌임~~ *^^*

  • 14. 현승맘
    '05.7.11 5:51 PM

    오랫만에 들어와서 샘글 보니까 기분 좋네요..

  • 15. 미운오리
    '05.7.11 10:42 PM

    이미 개발된 레시피만으로도 벅차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새롭게 만들기보단, 있는거라도 잘 해주자는게 제 생각인데,
    솔직히 이것도 벅차죠..

    저도 선생님을 요리작가,요리 사진작가라고 불러드리고 싶네요
    언제봐도 항상 부러운 글솜씨입니다

  • 16. 동그리
    '05.7.11 10:57 PM

    한 일주일동안 82쿡에 못들어 오겠네요.
    저~쪽 하롱베이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해서 다녀올라구요.
    딴건 다 괜찮은데,82에 못들어와보는게 섭섭하네요.
    쌤을 비롯하여 82식구들 모두모두 편안히 건강히 지내세요.
    솜씬 좋지않지만,그쪽 음식 사진 많이 찍어올께요.ㅋㅋ

  • 17. 손영혜
    '05.7.12 2:36 AM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데요

  • 18. 선화공주
    '05.7.12 9:29 AM

    저도 이번에 갈비찜 x마트에서 연습용(?)으로 싸게 파는걸로 시도해보려구 했는데.....
    뭐하다가 그 시기를 놓쳤는지....ㅎㅎㅎ (나중에 매운갈비찜도 가르쳐주세용...^^)
    담백한 청포묵무침이 지금의 제겐 더 땡기네요....^^*

  • 19. 유리
    '05.7.12 12:09 PM

    청포묵 무침 보니, 너무나 먹고 싶네요. 저도 한 번 해 볼께요.이제 육개월 된 우리 아기 밥 먹을 쯤 해주고 싶은 음식이에요. 제가 좋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 20. 마린
    '05.7.13 12:25 PM

    묵무침 맛나보이네요.저도 도토리묵 가끔 만들어 먹습니다..철원에 계신 친척분이 도토리 가루를 만들어 주셔서 직접 쒀서 먹는데 그맛이 사먹는 묵하구는 전혀 다르답니다

  • 21. 웃어요
    '05.7.26 8:09 PM

    매운 갈비찜... 와.................
    오늘 먹고 싶은것 너무 너무 많네요......
    이러니 살이 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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