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얼렁뚱땅 저녁~[손말이 김밥]
오늘은 어제보단 덜 한 것 같은데...그래도 운전을 하려니..거의 고문 수준이더구만요.
원래 에어콘을 싫어해서, 어지간하면 차 창을 열거나 참고 다니는데...오늘은 그럴 수도 없고...
집에 들어와서도 어찌나 더운지..마치 삼복더위하는 것 같아서...며칠전 하려다 말았던 손말이김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쌀 씻어서 밥 안치고, 날치 꺼내서 해동하는데...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마치 태풍부는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무슨 날씨가 이렇죠?
결국 식사 준비할 때의 날씨와 밥 먹을때 날씨가 너무 달라서...날씨와 밥이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어흑...
손말이 김밥은 왠지 무더운 날..땀 흘리지 않고 먹어줘야할 것만 같은..
준비할 때 더위에 지친 관계로..날치알, 오이, 단무지, 김밥용 김, 깻잎, 적무순 만 담아냈어요.
진짜 얼렁뚱땅이죠. 허다못해 달걀지단이라도 부쳤으면 좋으련만..그것도 귀찮아서 패스...
밥에도 다시마 한장 올리면 좋았으련만..깜빡 잊고...
배합초는 제가 늘 쓰는 비율..식초 5큰술에 설탕 3큰술, 소금 1작은술이에요.
이 배합초를 쓴다고 하면..밥은 얼마만큼이냐고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오늘 같은 경우는 밥이 약 3공기 정도였어요..
그런데..전 그렇게 밥 양에 구애받지는 않아요.
배합초가 밥에 비해서 좀 많이 들어갔다 싶어도..초가 날라가고 해서 막상 먹을 때는 그리 거슬리지 않거든요.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오이들이 배반을 때렸네요...가지런히 누워있어주질 않고..벌떡 일어서 있네요...흐미..
밥도 얼렁뚱땅이었지만..사진도 얼렁뚱땅이었네요..^^;;
- [희망수첩]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 233 2013-12-22
- [희망수첩]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 [희망수첩] 급하게 차린 저녁 밥.. 32 2013-12-07
- [희망수첩]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1. cherry22
'05.6.14 10:25 PM쌤은 얼렁뚱땅이라고 하셨지만 제겐 넘 맛나 보이기만 하네요.^^
글구 저도 1등 하는 날이 오긴 오네요...2. 김정희
'05.6.14 10:25 PM어? 아무도 없나봐요?
정녕 일등?3. 허브향기
'05.6.14 10:26 PM1등입니다..............
거의 눈팅수준인데 이런 행운이..........
그래도 맛나 보입니다
낼 아이들이랑 해볼랍니다4. 김정희
'05.6.14 10:27 PM오우~ 아니었군요.
어리둥절하며 뭐가 잘못됬나? 하는 사이에 그만 ~~~~
제겐 너무나 가지런한 김밥이군요...5. 허브향기
'05.6.14 10:27 PM에구 몇초전인것 같은데
역시 82cook 입니다
꼬리 내립니다...6. 런~
'05.6.14 10:37 PM빠진 게 있어도 충분히 맛나보여요..^^
시원해 보이구요...^^7. 미스테리
'05.6.14 10:53 PM깻잎향과 날치알이 입안에 맴도는듯 맛이 그려집니당...ㅎㅎ
8. 경빈마마
'05.6.14 10:59 PM선생님 어르신도 잘 드시나요?
그렇담 세련입니다.^^9. 시안
'05.6.14 11:01 PM오이의 반란......튀고 싶었나봅니다.
너무 신선하고 맛나 보이네요.
저두 남편과 가끔 저렇게 해서 둘둘 말아 먹는답니다.10. champlain
'05.6.14 11:58 PM음,,언제 먹어도 맛난 손발이 김밥~~
여름엔 정말 이뻐해주는 메뉴죠..^^11. 재은맘
'05.6.15 12:03 AM야심한 밥에 보니..듁임입니다..
윽...몇개 싸먹고 싶네요..12. 감자
'05.6.15 12:09 AM이걸 한번 꼭 해먹어보고싶어서 벼루던 차에 여기서 보게 되네요
친구가 놀러오면 같이 해먹으려고요..^^13. namu
'05.6.15 8:32 AM이거 손님상에 내면 다들 좋아하시더라는~~~
한날 친구들 초대해 함 해야겠어요*^^*14. 야난
'05.6.15 9:14 AM어제 영화본다고 을지로3가, 중앙시네마에 갔어요.
너무 후덥지근하다고 느꼈는데 이유가 있었어요. 그건 바로 소나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거에요.
신랑이랑 신문을 뒤집어쓰고 냅다 뛰었죠. ㅎㅎ
제 눈에도 맛나게만 보이네요. ^^15. 남양
'05.6.15 9:28 AM샘! 무순 색이 이상해요...
저두 샘 배합초비율로 하는데 항상 맛있답니다..^^16. 소금별
'05.6.15 9:44 AM샘.. 날치알은 어디서 구입하세요??
그리고 냉동보관하면 어느정도 두고 먹을 수 있나요??17. 김혜경
'05.6.15 9:44 AM남양님..무순..제가 키운 건데요..그냥 무의 순이 아니라 빨간무의 순이에요..줄기가 빨갛죠??^^
18. 붕어
'05.6.15 9:52 AM으...설탕을 세 숟가락이나....너무 달것 같은데...성인병 신경 안쓰시나봐요.
19. 쁜지
'05.6.15 11:21 AM저두 얼렁뚱땅하믄 이런 밥상이나왔음 좋겠습니다.. 제가 얼렁뚱땅하면 아무도 쳐다도 안보는데..
손말이 김밥 무지 땡기네요...20. 선화공주
'05.6.15 11:58 AM날치알이 정말 탱탱해보여요....^^*
싱싱한 야채에 톡!~톡!~터지는 날치알....에궁...정말 맛나겠당.....ㅎㅎㅎ21. 뽀삐
'05.6.15 12:11 PM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거는 빠졌네요.
참치에 마요네즈넣어 버무린거 무지 고소해요.
빨간무순이 이뻐요~~22. 나래
'05.6.15 12:31 PM우왕~ 빨간 무순... 상큼할 것 같아요 ^^*
다음 주 주말엔~ 나래네도 손말이 김밥을!!!23. 이옥진
'05.6.15 1:25 PM너무 맛나보여요. 근데 날치알은 어디서 사시는지요?
가까운 마트갔더니 너무나 비싸 눈만 흘기고 왔거든요.24. 히야신스
'05.6.15 2:02 PM저도 손말이 김밥을 아이들과함께 만들며 해먹어보리라.~~하며 그냥저냥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나게 해주시네요...^^ 재료 저렇게 준비해서 김밥용김 네모지게 잘라 밥얹고 재료넣고,싸먹는거
맞죠? 근데,배합초는 끓여 식혀하나요? 아님,그냥섞어하나요?
글구,깻잎 옆에있는거,햄인가요?아님.....
날치알은 어떻게해서 먹나요?
궁금한게, 많아서... 알려주세요~~~^^**25. 몽쥬
'05.6.15 2:27 PM뽀삐님 맞아요..
아이들은 참치에 마요네즈버무린것 좋아하더라구요.
울 아들놈도 꼭 참치하고만 먹더라구요.
주말에 꼭 해먹어야겟네요.....^^26. 석두맘
'05.6.15 3:06 PM^^ 따로안가르쳐주시공 사진이랑 올려주셨네요^^;
얼렁뚱땅.. 맛있어보여요^^27. 미운오리
'05.6.15 4:11 PM일밥에서 본 이후 저도 김말이 김밥(일명 마끼..)를 가끔 해 먹는데
할 때마다 성공이었어요
시댁에서 할 땐 대성공,,,다들 넘 신기해 하시고 잘 드시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
전요, 그 일식집에서 꽂아주는 김밥용 꽂이...그게 하나 갖고 싶은데
어디서 팔까요?
한 3~4 정도 말아서 세워놓으면 좋을꺼 같아서요
선생님도 없으신가요?28. 미운오리
'05.6.15 4:12 PM김말이가 아니고 손말이 김밥...
삭제하기 싫어 다시 리플다네요29. lyu
'05.6.15 4:52 PM냉장고 속을 지금 머리 속에서 정리하는 중입니다.......
30. 김혜경
'05.6.15 5:36 PM미운오리님..저도 그거 없어요..은근히 비싸서...어흑...
남대문에 가면 있긴 한데...
히야신스님..배합초는 시간 없으면 살짝 끓이고.. 시간이 많으면 그냥 저어가며 설탕 녹여요...
이옥진님...날치알..코스트코가 좀 싼 것같아요..저도 이마트에선 눈만 흘기고 온다는...31. 달개비
'05.6.15 5:40 PM제가 꽤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는게 손말이 김밥이라죠.
도대체 언제 해먹을껀지.
선생님! 사진 좋아요.32. 미운오리
'05.6.15 6:47 PM보기보다(?) 비싸군요
도대체 얼마이길래 아직 선생님도?!?
보통은 남편이 애들꺼를 싸서(아직 좀 어려서 해 줘야해요.)접시에 놓아주는데...
그게 하나 있으면 폼이 날거 같아서요
마트에 가서 2000 원짜리 일본샵을 두리번거렸답니다33. yuni
'05.6.15 11:10 PM엊 저녁 외박(?)하고 오는 집에 돌아와 미안한 맘에 준비한 저녁식사가 손말이 김밥이어요.
어젯밤 선생님 글을 봤더라면 좀 더 풍성한 저녁식탁이 되었을텐데
부리나케 준비 하는라 너무 허접했었어요. ㅠ.ㅠ34. capixaba
'05.6.16 7:41 PM선생님... 저도 저 그릇이 있어요.
간장을 한귀퉁이에 담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35. 해바라기80
'05.6.16 10:55 PM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음식에 너무 약해서리..뚝닥 해내시는 분을 보면 부럽습니다~
예전에 엄마한테 많이 배울 것을...
울큰딸은 제가 적어논 요리수첩을 항상 탐낸답니다..
제가 보기 쉽게 만들어 놨는데..뭐 요리랄것 까진 없지만~~담에 꼭 달라고 항상 말합니다~~36. 초연
'05.6.17 8:50 AM저희집 집들이 주메뉴에요^^
37. 따로
'05.6.17 11:29 PM손말이 김밥이군요~
넵. 따로 안 가르쳐 주셔도 될 것 같아요. ^^
근데 전혀 간단해 보이지 않네요.ㅡ.ㅡ;;
그래도 맛나보여요.
해 먹어 봐야겠어요~ ^0^38. 내빛아래
'05.6.20 1:16 PM오~~정말 색다른 김밥이네요
얼렁뚱땅 사진이지만 정말 침 넘어가게 맛있어 보여요~39. 잠비
'06.6.14 2:32 PM그때 우리집에도 손말이 김밥이 인기였습니다.
아, 올해도 시간 넉넉한 날 준비해 볼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