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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꺼진 불, 다시 피우기!!

| 조회수 : 8,267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5-06-08 23:20:01
중고등학교 시절...누구나 그랬겠지만..저도 한때는 영화에 빠져 살았습니다.
입시에 찌든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탈출구가 영화와 TV 뿐이었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면 마지막날은 으레 영화관에 들러 집에 들어갔고...
미성년자 입장불가의 영화는 머리를 풀어헤치고(다행히 머리는 땋는 학교라) 들어갔었죠.
꼭 봐야하는 영화라면...웃돈을 얹어 암표를 사기도 했구요.

요즘, 인터넷 검색..인터넷 예매...참 세상 좋아졌죠.

그 당시 연년생인 오빠랑 용돈을 합쳐서, 일부러 명동의 일본서적 파는 곳까지 나가서,
일본의 영화잡지인 스크린이니 로드쇼 사오는 것도 큰 재미였어요.
그달 잡지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브로마이드라도 있으면 땡 잡은 기분이고..
취미가 비슷한 친구와 백지를 한장씩 나눠갖고는 아는 외국 영화배우 이름 많이 쓰기 내기도 했구요...
아, 그 옛날 모아놓은 스크린 로드쇼가 아직도 갈현동 친정에 어디엔가 있을 텐데...

오빤, "난 이담에 돈 많이 벌어서 영화 제작해볼꺼야.."했는데..
영화를 제작할 만큼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인지..아닌지 영화에 대한 열정이 식었는지..영화제작 이야기는 없네요..^^

영화라면..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좋아했는데...언제 부터인가..나이를 먹은 탓인지..
그 열정이 식어서, 극장에 1년에 한번도 가지 않는 해가 더 많아 졌어요...

그랬는데..며칠 전 남극일기를 보고 와서..극장에 재미붙였습니다. 오늘 또 갔다왔어요.
'혈의 누', 오늘이 상암CGV의 마지막 날인 것 같아서...맘먹고 보고왔어요...며칠전 군대간 지성이 나오더만요..^^

잔혹하다고...보지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월요일부터 OCN의 CSI 시즌 5, CSI 마이애미 시즌3, 등으로 무장을 하고...
보고왔는데..진짜 재밌더만요..잔혹한 장면도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덜하고...
반전도 기대이상이고..평소 미스테리물 보면서 범인을 곧잘 추리해내는데..정말 뜻밖이었어요.

제가 영화 열심히 보지않는 동안..한국영화가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흐뭇했습니다...
이젠 좀 영화 열심히 보려고...CGV멤버십카드도 신청했네요..^^...

오늘, 아니 내일 새벽에 축구경기가 있죠? 볼 수 있을 지 자신은 없지만..암튼..대한민국 축구팀 파이팅!!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글렛
    '05.6.8 11:25 PM

    우와 일등이에요!

  • 2. 피글렛
    '05.6.8 11:26 PM

    저는 이번 주말에 극장전 보러 갑니다.
    혈의 누도 보고 싶었는데...

  • 3. 부라보콘
    '05.6.8 11:26 PM

    오랜만에 들어보는 잡지 이름들이 죽 나오니 반갑네요

  • 4. 햇살찬란
    '05.6.8 11:28 PM

    앗, 저도 볼걸, 잔인하다해서 포기했었는데...ㅠ.ㅠ

  • 5. mama
    '05.6.8 11:27 PM

    한국 영화 보고싶어요.
    비디오 가게에도 오래된한국 영화뿐...
    말도 못알아듣는 스타워즈 보고왔는데.
    한국말 자막이 무지그리웠습니다.

  • 6. 뽀삐
    '05.6.8 11:27 PM

    저는' 남극일기'볼까 '혈의 누' 볼까하다 '남극일기' 봤는데
    '혈의 누'도 보고싶어지네요.
    축구도 봐야겠는데 눈꺼풀이 자꾸 내려올라그래요.
    참 선생님 오늘 조선일보에 기사랑은 상관없이 선생님사진(그림같은)나온거 보셨나요?
    반가워서...

  • 7. 김혜경
    '05.6.8 11:36 PM

    뽀삐님 봤어요..허락도 없이 초상권을 침해했는데..이를 어째야할지...지금 출판사쪽에서 어째야할 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 8. 굴려라 왕자님
    '05.6.8 11:37 PM

    오우, CSI!!!
    마이 훼이버릿!!!

    너무 재밌죠!!

  • 9. 신유현
    '05.6.9 12:04 AM

    앗..csi보세요?
    저도 월화수목 쭉..그걸 봐서 금요일이 아쉬워요.
    갑자기 반가워지네요. ^^

  • 10. namu
    '05.6.9 12:40 AM

    혈의누 보고 싶었는데ㅠㅠ
    부러버라~~~

  • 11. 토토짱
    '05.6.9 1:07 AM

    극장가는거...
    재미나죠.^^.
    특히 좋은사람과좋은영화보면은....
    아! 나두 영화보고싶다.....ㅋㅋ

  • 12. 소금별
    '05.6.9 9:29 AM

    저는 그 유명한 마라톤도 못봤습니다.
    공공의적 2 가 마지막이었네요.
    서울극장앞에서 파는 빠시락대는 쥐포 튀긴거 먹고프당..

    축구는 4:0 훌륭한 성적이었네요...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 13. 달개비
    '05.6.9 9:48 AM

    혈의 누 보고 싶은데...어쩌다 그냥 지나갔어요.
    선생님께서 재밌다고 하시니....꼭 봐야겠습니다.

  • 14. 둥둥이
    '05.6.9 10:54 AM

    저두 ocn때매 요즘 신났어여..^^
    극장은...애들이 어려서..ㅠ.ㅠ
    가본지가 언제였던가..잉잉..

  • 15. 파미
    '05.6.9 11:38 AM

    선생님도OCN의 CSI시리즈 보신다니 매우 매우 반갑네요........저도 그거할땐 꼼짝도 안하고 보는지라......

  • 16. 김영미
    '05.6.9 11:38 AM

    저 신문보다 샘 얼굴보곤 화들짝 놀랬어요
    숨은그림찾기 에서 그림찾은느낌!!!!!
    오래전부터 알았던사람을 만난 기분^^^^
    제 맘 아시죠?

  • 17. champlain
    '05.6.9 12:42 PM

    역시나 젊고 재미나게 사시는 선생님..^^
    전 극장 구경(?) 한지가 백만년은 된 듯 하네요..
    신경 곤두세우고 안 들리는 영어 듣느라 어깨가 뻐근한 영화관람 말고
    편하게 기대고 앉아 100% 문맥 이해 확실하게 되는 한국 영화 관람을 하는
    그날을 꿈꾸며~~^^

  • 18. 선화공주
    '05.6.9 12:43 PM

    전...무서울까봐...
    지인들은 다보고온 <혈의누>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ㅎㅎㅎ
    그런데 별로 안뭇웠어요?
    전 무서운 장면이 각인되어서 근 한달은 괴롭힘을 당해요..흑..흑...
    예전 어릴적 나이트메어보고 어찌나 시달렸는지...
    요즘은 무서운 영화예고만 보일라쳐도 고개를 돌려버린다는...
    덩치값 못하고....ㅎㅎ

  • 19. 석두맘
    '05.6.9 1:42 PM

    스크린 로드쇼..
    저두 고등학교때 그 잡지많이 봤었어요..
    왜냐면요.. 그때 한참 탐크루즈 좋아했었거든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란 영화 한참 스크린 로드쇼에 나오길래...
    첨 사서 보다가 몇개월즈음 연속으로 한달에 그 두권을 다 사서봤었죠...(용돈 박박 털어서요)

  • 20. 석두맘
    '05.6.9 1:42 PM

    참!! 저두 어제 조선일보에 선생님 사진봤어요...

  • 21. 헬렌
    '05.6.9 1:44 PM

    와우..."혈의 누" 보고 오셨다니 지성조아님께서 엄청 기뻐하실거랍니다...
    참 잘 했어요 !!!!!
    별도장 다섯 개 찍어 드릴게요~~~

    이제 cgv 멤버십 카드 발급받으셨다니 앞으로 잼나는 영화 있음 좀 더 자주 가시겠져?
    영화 매표소에서도 40 대 이상은 표 사는 제도도 생겼으니 금상 첨화...(일변 슬프기도 함...쩝..)

    우선 담주 금욜 쯤에 개봉하는 브래드 피트 그리고 안졸리나 졸리지(?) 주연의 영화
    "미스터 앤드 미시즈 스미스" 보러 가시고..그 담주 금욜에 개봉하는 "배트맨 비긴즈"
    보러가시면 되겠사와요..ㅎㅎㅎ

    Kimys 님 손 꼬옥 붙잡고 가시겠져?

  • 22. 커피향기
    '05.6.9 6:46 PM

    오랫만에 스크린, 로드쇼 정겹게 들리네요.
    전 친구랑 용돈 모아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들려서 사 보곤 했었죠.
    좋아하는 배우 사진 오려서 코팅해서 책갈피에 끼워두고도 했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

  • 23. 미스테리
    '05.6.9 8:16 PM

    혈의누를 보시면서 저를 생각하시다니.....ㅋㅋ <= 동문서답...^^;;; (미스테리물)

    저도 혈의누 봤어요...
    좀 잔혹하긴하지만 내용이 있어서 볼만은 했던듯...

    지성조아님이 지성이 고문당한씬을 다 잘라내서 속상하대요...ㅋㅋ
    바다에 넣어 고문하는 장면같은 그런 고생 엄청한 장면을 다 잘라버렸다구...^^;;;

    영화를보니 왜 지성이 주인을 배신을 했는지 전달하기엔 그 장면만으로 좀 부족한듯 싶어요...!!

  • 24. 짱이맘
    '05.6.12 4:46 PM

    저두 이 영화 정말 보구싶었어요.. 얼마전 심야영화보러갔다가 애가 어려서 불가하다하여-우딸4살-
    댄서의 순정 봤습니다..(기대 쫌이상) 애 떼놓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아마도 비디오로나 봐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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