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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섭산적]

| 조회수 : 8,419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5-02-27 23:06:38
요샌 쓸데없이 웬 오기만 생기는 지....
질긴 고기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번 해~봅시다'하는 듯 합니다.

어제밤, 분에 못이겨, 그 고기를 몇장 꺼냈습니다.
잘게 썰어서 가볍게 다진 후, 사이다에 담갔습니다. 로스용으로 썰어진 것보다 잘게 썰어서 담그면 더 연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마침, 언젠가 족발 하나 배달받았을 때 딸려온 사이다도 한병 있어서 한모금 따라 마시고, kimys도 한모금 주고, 나머지에 담갔죠.
핏물 좀 빠진 다음 꼭 짜서 불고기 양념해서 재워뒀다가 전기오븐에 구웠습니다.
구우려면 당연히 모양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스테이크 판에 넣은 채로 구웠어요.



질기고 맛이 없는 건...어쩔 수 없네요. 오늘 부로 항복했습니다. 이제 국국물 내는 데만 쓰려구요.



저녁 준비하면서 냉장고를 뒤지니까, 며칠전 촬영때 쓰고 남은 양송이와 대충 채썬 양파가 나와서 볶았습니다.
오랜만에 굴소스를 이용해서, 보기는 이렇지만...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팬에 양송이와 양파를 넣고 굴소스 좀 넣고 볶다가, 참기름으로 마무리.



양송이 볶은 팬, 크기..짐작 가세요? 양수 프라이팬인데, 크기가 꽤 작아요. 22㎝ 정도 될까?
가스에서 볶다가 바로 상에 올려도 좋을 사이즈에요. 높이도 낮구요. 접시 한장 벌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살덩이
    '05.2.27 11:27 PM

    저두 그런 오기있을때 있어요..ㅎㅎ
    요즘 냉장고 비우기한다고 시장 안보는데요...활용을 참 잘하시네요
    전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 소홀했답니다.
    낼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신경써야되겠어요...
    먹어보진 못하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너무 맛있어보이는데...그렇게 질긴가부네여...

  • 2. 시훈맘
    '05.2.27 11:27 PM

    무척 맛나보여 어려운줄 알았는데 의외로 간단한 요리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 겠어요... ^^

  • 3. 꼼히메
    '05.2.27 11:34 PM

    앗...제가 세번째인가요? 이런 글 안쓸 줄 알았는뎅..^^

  • 4. 안나
    '05.2.27 11:34 PM

    오우~~넘넘 맛나 보여요....시원한 맥주 한잔하구 하면 딱~!좋겠네요

  • 5. 콩나물
    '05.2.27 11:35 PM

    음 양송이와 양파...
    저도 해볼래요.^^

  • 6. 영원한 미소
    '05.2.27 11:35 PM

    질기다는 저 산적이 혜경샘 손이 간 음식이라 생각하니
    일류요리 저리가라로 보여요.
    것두 능력이시죠~^^

  • 7. 꼼히메
    '05.2.27 11:36 PM

    '질기고'가 아니고, '질지고'라는 말 있나요? 섭산적이니, 오타는 아닌듯 한데요. 오기가 지나쳐서 요리가 맘대로 안되셨나봐요. 그럴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저도 마음이 계속 앞선다고나 할까..근데 맛나 보여용

  • 8. 민지맘
    '05.2.27 11:41 PM

    양수 프라이팬 사이즈도 적당하니 넘 귀여워요..^^
    뜨뜻한 밥에 양송이 볶은거 얹어서 덮밥해 먹음 증말 맛날것 같아요.

  • 9. 헤르미온느
    '05.2.27 11:58 PM

    괜히 손품만 팔으셨넹,,,이론~...
    낼, 따님 졸업식,,, 날씨 좋고 멋진 졸업식 되세요...^^
    뭐 입으실라나, 궁금궁금,,,헤헤... 전 제주갑니다,, 무사히 도착하면 살았다구 신고할께여...ㅎㅎ,

  • 10. 핑키
    '05.2.28 12:11 AM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사마중달 물리치다'가 생각나요.
    '죽은 소가 살아있는 김혜경 항복시키다'....... ㅋㅋㅋ
    샘, 포기하세요. 오죽하면 '쇠심줄'이란 말이 있겠어요?
    그 넘 살았을 때 고집 세서 주인 속 깨나 썩혔을 넘이에요.
    오랜 시간 뜨건 물에 푹 끓여서 복수하세요. ㅎㅎㅎ

  • 11. 한울
    '05.2.28 12:31 AM

    낼 날이 춥지않을 거라 하니 다행이네요.
    요새 공연연습으로 좀전에 들어와 이제 글을 봤네요..
    그래도 국 국물은 맛나겠죠?

  • 12. 뉴욕댁
    '05.2.28 12:59 AM

    저도 국국물 맛날것 같애요. 그런데 섭산적 사진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하나도 안 질길 것 같은데...
    그리고 저 양수프라이팬 너무 큐트합니다.

  • 13. 비타민
    '05.2.28 5:11 AM

    맛만 있어 보이는데.. 질기단 말씀 안하셨음... 모를정도로 훌륭해 보입니다... 따님 졸업식 잘 다녀오시고..(설마...한복 입지 마시고....ㅋㅋ... 핑크계열 강추입니다... 핑크 잘 어울리세요~화면으로 살짝 뵙기에...)
    헤르님도 제주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버뜨...넘 재미있으셔서 82 출석 안하심 안됩니다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출석체크 하고 있습니다...ㅎ

  • 14. 이영희
    '05.2.28 8:29 AM

    사이다는 잡냄새만 잡지 연해지지는 않는데......
    키위 잘익은것 아니면 아무것도 잡을것이 없더군요....
    질긴고기 싫어라~~~

  • 15. 소금별
    '05.2.28 8:42 AM

    보기엔.. 고기정말 짱 맛나보이는데, 왜 질길까요??

    이영희님 말씀대로 질긴고기에 키위 갈아서 재웠더니.. 키위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고기가 거의 흐믈딱흐믈딱해져서리 고기가 사라져버렸던적이 있었는데, 요건 저 말고..울엄마요~~

  • 16. limys
    '05.2.28 9:17 AM

    맞아요 키위, 정말 연해지더라구여, 많이 넣으면 소금별님 말처럼 흐믈흐믈, 쬐금만 넣어야 겠더라구요.

  • 17. 빅젬
    '05.2.28 9:36 AM

    아마 그소가... 한우긴 한우인데... 성질 못된 수컷이었나봐요..ㅋㅋ

  • 18. 강집
    '05.2.28 9:45 AM

    저도 키위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 19. 달개비
    '05.2.28 10:13 AM

    섭산적, 사진으론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요.
    양송이도 한점 집어 먹고 싶어집니다.
    선생님,휴일 잘 보내셨나요?

  • 20. 김혜진(띠깜)
    '05.2.28 10:48 AM

    샘~ 저는 오기를 넘어서 '무식한 고래심줄 고집'으로다가 현재 빵을 열심히 지르고
    있다 아닙니까.^^ 저도 함 이길 볼라고 매번 덤벼는 듭니다......

  • 21. 선화공주
    '05.2.28 10:50 AM

    그러게요...사진으로 보이는 섭산적 넘 맛있어 보이는데...ㅜ.ㅜ
    그 한우가 마지막순간에 엄청 힘(?)을 주었나봐요...그렇게나 질기다니...

  • 22. 윤기맘
    '05.2.28 11:24 AM

    그 고기가 그렇게 질기단 말이죠? 저는 그렇게 질기거나 맛이없는 고기는 그냥 갈아서 햄버거 패티 만들때 사용하거든요. 살짝 얼린 상태에서 갈면 아주 곱게 갈려요... 그렇게라도 사용하심이 어덜런지요........
    요리초보가 샘님께 한말씀 올립니다...

  • 23. 예은맘
    '05.2.28 11:28 AM

    보기에는 꽤 맛있어보이는데... 그냥 항복하셨군요.
    그 고기가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생겨서 선생님께 사랑도 못받고
    그냥 그렇게 가버렸을까 참 안됐네요. ㅎㅎ

  • 24. Terry
    '05.2.28 5:15 PM

    등심은 달달 볶아서 국물 내도 맛있으니까 국물 내시고 건져내셔야 되겠네요. ^^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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