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설 음식 알뜰하게 먹기 3 [냉장고 정리찌개]
식구들이 늦잠을 잔 터라, 점심이 늦어졌습니다.
이제서야 밥솥에 전원을 넣어, 밥뜸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곧 먹어줄 찌개....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냉장고 정리찌개'.
잡탕찌개니, 섞어찌개니 하고 이름을 붙이면 뭔가 근사한 재료가 들어가야만 할 듯해서...걍 냉장고 정리찌개라 붙였습니다.
아, 찌개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서 냉동고 안의 유부주머니 몇개 넣었습니다.
분명 볼품이나 맛에서 업그레이드 되리라 믿습니다.
재료: 멸치육수, 먹던 전, 먹던 나물, 먹던 김치, 김치국물, 그리고 유부주머니, 파 마늘 약간
만드는법
1. 멸치육수를 진하게 우립니다.
2. 먹던 김치, 나물 전을 냄비에 담습니다.
3. 김치국물을 조금 붓습니다.
4. 멸치육수를 붓습니다.
5. 파 마늘도 올립니다.
6. 불에 올려 끓입니다.
끓이면서 간을 보니, 간 더 안해도 될 것 같아서 소금이나 간장은 안넣었습니다. 싱거우면 넣어야겠죠?
맛은..김치국물이 들어간 탓인지, 그냥 멸치국물로만 끓일 때 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참, 김치란..대단한 음식 아닙니까?
아, 밥솥이 저를 부르네요...저 밥상차리러 갑니다.
새로 지은 따끈한 밥에 냉장고정리찌개 푹푹 떠먹고, 뒹굴뒹굴 쉬렵니다. 맘같아서는 찜질방 가고 싶은데, 저녁밥 때문에...
p.s.
아, 카라 사진 공모전 마감이 임박한 것 같아요. 카라 그릇 1장이라도 가지신 분 응모해보세요.
응모자가 많지 않아서 입상할 확률이 아주 높겠던데요..부상도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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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설공주
'05.2.12 1:01 PM앗 1등
2. 백설공주
'05.2.12 1:02 PM아니 이런일이 채 글도 안 읽고 1등 찍어습니다.
모두들 명절 잘 보내셨죠?
명절동안 너무 82쿡에 들어오고 싶었어요.
거의 폐인이라고 해야죠.
선생님 수고하셨으니 좀 쉬세요3. 이지은
'05.2.12 1:11 PM감격..순위안에 처음이에요...2등이라니..올한해...내 인생도 순위안에 들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팍 생기네요.
4. 조이럭
'05.2.12 1:21 PM앗3등?
5. 엘리사벳
'05.2.12 1:21 PM앗! 저희도 오늘아침 해먹었습니다,
김치를 걍 넣었는데..... 김치국물생각 못했네요,
맛있으시죠?6. 조이럭
'05.2.12 1:22 PM점심 뭐먹을까 고민이었는데 점심메뉴 낙점입니다. 역쉬 82cook 짱!!! 쌤님짱!!!
7. cherry22
'05.2.12 1:29 PM전 어제 벌써 해먹었답니다.^^
국물은 떡국 끓일려고 만들었던 육수에다가 육수 우려내고 건진 쇠고기를 찢어서 파, 마늘, 간장, 깨소금, 참기름 넣고 양념한 것(떡국위에 얹을려고 만든것) 조금 넣어서 만들었습니다.(참 양념은 쟈님표 만능 양념장 한 스푼 넣었구요.)
나물은 없었기에 녹두전과 메로전 남은 것 넣어서 끓여줬더니, 남편이 밥 한그릇 뚝닥 비우더군요.8. 그린
'05.2.12 1:31 PM맞아요, 저도 어제 저녁에 나은 전이랑 김치넣고
찌개 끓여먹었어요.
김치 없었으면 우예 살았을까
선생님이랑 같은 생각을 했네요.^^9. 나루미
'05.2.12 1:52 PM저희 친정에서 늘 먹던 그리운 음식이예요..
보글보글 끓여가면서 먹던 그맛..
저흰 시부모님이 한국에 안계셔서 명절음식안했더니
전남은게 없어요..
먹고싶어라~~10. 아모로소
'05.2.12 3:19 PM퇴근해서 점심을 뭘 먹을까....고민 고민 하다가 양평 힐하우스에 가서 뷔~~~싼?고기 먹고 왔어요.
샘님 "열심히 일한 당신 먹거리 찾아 떠나라..." 이거 다음책 제목으로 어때요?
내일은 양평쪽으로 드라이브 다녀오세요...11. 선화공주
'05.2.12 3:56 PM여러맛이 어우러져..보글..보글..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냉장고정리찌게를 끊여도 선생님이 끊이신건 왜이리 맛있어 보일까요... (제가 끊인건...ㅠ.ㅠ)
설준비하신다고 힘드셨을텐데....저녁상 차려놓고 찜질방 다녀오시면 안될까나?...(^.^*)12. 이론의 여왕
'05.2.12 4:33 PM에고, 아직 점심 못 먹었는데 어느새 저녁 때가 됐네요. ㅠ.ㅠ
저는 설날 엄마가 갈비찜이랑 나물 해다 주셔서, 며칠동안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이젠 엄마 힘드시고 우린 바쁘고 하니까 부침개 전혀 안 해요.
(많이 먹으면 살만 찐다고... ㅠ.ㅠ)
우리 집은 경상도식으로 반건조 가자미나 대구 기름에 지진 것 남으면
전이랑 같이 넣어서 찌개 끓이는데, 김치나 고춧가루 안 넣고 그냥 하얗게 끓여먹었죠.
(저는 어릴 때라서 그 맛을 몰라 거의 안 먹었다는... 그런데 이젠 그 맛이 그립네요.^^)13. 넙적공주
'05.2.12 6:33 PM무얼먹어야하나 명절이 지나고나면 사람이 바보가 되는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기싫고 누워있고만 싶고.....선생님 푹쉬세요...아웅~14. 아가로즈
'05.2.12 9:07 PM저도 어제 냉장고 정리 싸악~했는데,,넘넘 개운해요,,
왜케 안먹구 꿍쳐둔 것들이 많은지,,오늘은 여름에 얼려놨던 냉면을 녹여 먹었는데,,
여름에 먹을 때랑 달리 맛이 무지 좋더라구요,,앞으론 더 알뜰히 살림해야지^^
근데 저 찌개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명절지나구 저런 찌개 해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15. 느낌
'05.2.12 9:08 PM내일아침 메뉴는 냉장고 정리찌개입니다
맛있게 먹을께요16. 미씨
'05.2.12 9:39 PM냉장고 양쪽이 꽉꽉 찬 음식으로 정말,,스트레스 받습니다...
음식이 상하지만 않는다면,, 2주는 넉근히 먹을 음식들,, 조리안된 야채며, 고기며,,
왠만한것 다 냉동실로 갔지만,,정말 처치곤란의 잡채등,,,,
낼 아침엔,,김치넣고,, 부침게넣고, 끓여먹어야 겠습니다.17. Helen
'05.2.13 11:10 AM위에 글 미씨님...잡채남는건요.. 전 직장 도시락 싸가기 좋게 알맞은 용기에 한쪽에 밥, 다른 한쪽엔 잡채놓고 냉동해요. 직장가선 바로 오븐에 뎁히면 되니 왓따죠!...
샘님 찌개보니 친정엄마 생각납니다. 어렸을때 부침개 남은거 넣어 찌개끓이시면 서로 그거 먹겠다고 숟가락 전쟁 치열했었는데..ㅎㅎㅎ18. Joanne
'05.2.13 1:02 PM크아아...마지막 멘트!
"찌게 푹푹 떠먹고, 뒹굴뒹굴 쉬렵니다." 듀겨주십니다.19. 메밀꽃
'05.2.14 3:56 PM저도 어제 남은 전에 이것저것 넣어 정체불명찌개 끓여 줬더니
울아들 "엄마 이게 뭔 찌개야 꼭 개밥 같애.." 그러는거예요.
"너 먹지마"하고 혼자 먹었어요...맛만 좋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