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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전복죽은 아니지만....[바지락죽]

| 조회수 : 7,917 | 추천수 : 138
작성일 : 2004-10-18 22:01:48
고향이 전남 장흥이신 우리 시어머니, 아직도 강화도를 못가보셨대요.
지난 겨울부터 한번 모시고 가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자꾸 바쁜 일이 생겨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드뎌 내일 가기로 약속했었어요.
외포리 바닷가에서 회 한접시 먹고, 바다 바람 좀 쐬고, 강화시장에서 순무도 좀 사오려고 했는데...
저희 시어머니, 배탈이 나셨는지...뭘 잡수시지 않아도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안된다고 하시네요.
매실에, 위청수에 드리고는 있지만...아무래도 강화도엘 못가시겠다고 하네요.
모처럼의 어머니와의 나들이 약속이었는데...



저희 어머니 오늘 드신 바지락죽입니다. 전복같이 고급재료는 아니지만...고소하고 맛있네요.
이거 드시고, 얼른 속이 나으셔야할텐데...

재료: 불린 쌀 바지락살 호박 양파 풋고추 홍고추 파 마늘 소금 참기름

만드는법
1. 씻어서 불린 쌀을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쌀알이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요.
2. 쌀알이 볶아지면 바지락도 넣어서 볶아요.
3. 불린 쌀의 5배가량 되는 물을 넣어서 끓여요.
4. 쌀알이 어느 정도 퍼지면 잘게 썰어놓은 호박 풋고추 홍고추 양파 파, 다진 마늘을 넣어서 끓여요.
5. 거의 됐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요.

Tip!!
전복죽에 비해서 자꾸 끓어 넘쳐요. 뚜껑을 열고 저어가며 끓어넘치지 않도록 주의해요.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드 망고
    '04.10.18 10:11 PM

    넘 맛있어 보여요
    그릇도 이쁘고...

  • 2. 아기와 나
    '04.10.18 10:11 PM

    어머니 빨리 나으시길 두손 모아, 두발도 모아 기도드릴께요.

  • 3. 오랑엄마
    '04.10.18 10:13 PM

    정말 맛나보이네요...
    얼른 나으시길...

  • 4. 쮸미
    '04.10.18 10:16 PM

    어르신이 편찮으시면 걱정이 많이 되시지요.....
    얼른 속이 편해지셔야할텐데......
    맛있는 죽 드셨으니 곧 좋아지시겠지요.

  • 5. 클로버
    '04.10.18 10:20 PM

    효성이 지극하시니, 복 받으실겁니다^^;;
    저도 노력하려구요.

  • 6. 하루나
    '04.10.18 10:20 PM

    무우가 소화가 잘된다고 하는데...
    어서 건강이 회복되시길...
    저도 바지락죽을 전복죽 대신 해먹어볼랍니다.

  • 7. 고구미
    '04.10.18 10:20 PM

    넘 맛있어보이구 그릇도 넘 이쁘네요.
    곧 다시 약속 잡으셔서 강화도 가실 수 있음 좋겠네요.
    얼렁 나으시길...

  • 8. 오뎅
    '04.10.18 10:32 PM

    시어머님 배려하시는 마음 정말 고우십니다.
    줒 담은 그릇도 너무 곱구요

  • 9. 백설공주
    '04.10.18 10:35 PM

    사진이 예술입니다.
    주말에 시어머님이 왔다 가셨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같이 사시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 10. 미스테리
    '04.10.18 10:35 PM

    저 바지락죽 드시고 얼른 원기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릇 이뽀요...

  • 11. 나루미
    '04.10.18 10:36 PM

    너무 이쁘고 맛있어보이네요..
    바지락이 좋아야 맛이 나겠죠?
    한번 도전해볼래요...
    어머님..빨리 나으세요...

  • 12. 체리
    '04.10.18 10:39 PM

    샘 어머님 얼른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 사신 것들입니까?
    너무 예쁘네요.
    그릇,
    수저받침.
    냅킨꽂은 것(포크 담아 내도 될 것 같아요)

  • 13. 김혜경
    '04.10.18 10:39 PM

    그릇...2001아울렛에서 며칠전에 2900원주고 산 그릇이랍니다...이쁘죠...

  • 14. 마이애미댁
    '04.10.18 10:49 PM

    어머~ 시어머님 고향이 전남 장흥이세요? 어쩜, 선생님 저도 고향이 전남 장흥이예요. 장흥군 용산면...^^ 전, 본래 장흥 촌사람입니다...^^* 저희 친정 아부지 엄마 고향이 장흥이시고, 저희 본가도 장흥 이거든요. 마이애미로 시집오기전에도 서울 살긴 했지만, 매년 명절때마다 내려 가던 곳인데요...^^ 교직에 계신 친정 아버님 덕분에 장흥 이곳 저곳에서 살아 보다가 (관산, 회진 등등) 중학교때 광주로 친정 엄마랑 남동생만 이사를 왔어요. 지금 친정은 전라도 광주구요. 지금은 친정 아버지도 광주 가까운 곳 화순군에서 교장선생님으로 근무 하신답니다. 그래서 출, 퇴근이 가능하시구요. 와~ 넘 반갑습니다. ㅎㅎ 선생님께서 매생이국, 김국 이야기 해 주실때마다 왠지 정겨웠었는데...^^* 월요일아침부터 제가 넘 흥분했네요...^^;; (ㅎㅎ 지금은 회사 거든요. 아침부터 회사 메일 체크 다 안 했는데, 82왔다는...^^;;)

    그럼 지금부터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 15. 마이애미댁
    '04.10.18 10:50 PM

    어머니 배탈도 얼릉 나으셨으면 합니다...

  • 16. 하늬맘
    '04.10.18 10:52 PM

    뜨아..2900원!!
    한국 도자기에서 10배 정도의 가격에 샀는데.
    예뻐서 샀는데 마땅히 용도를 못 찾고 있었어요..
    죽을 담아도 멋지군요 ...

  • 17. 남양
    '04.10.18 11:04 PM

    어서 낳으셔서 강화도 가실 수 있음 좋겠네요..^^

  • 18. YoungMi
    '04.10.18 11:05 PM

    선생님 그릇 넘 이뻐요!! 갖고싶네요..

  • 19. 빨간자전거
    '04.10.18 11:14 PM

    깡충~! 드디어 저도 선생님 리빙 노트에 도장 찍습니다.
    자주 느끼는거지만 테이블 세팅하며, 문체하며..
    참 .. 정갈하십니다.

    오타발견! 뚜껑을 열고 저어가며 끓어넘치도록?? 넘치지 않도록?? ㅎㅎ~

  • 20. 김혜경
    '04.10.18 11:15 PM

    하하..오타네요...하하..고칩니다...

  • 21. 두들러
    '04.10.18 11:20 PM

    아유 음식도 그릇도 너무 예뻐요..

  • 22. 이론의 여왕
    '04.10.18 11:57 PM

    저렇게 맛있고 정성 담뿍 담긴 죽을 드셨으니
    어머님께서 얼른 나으셔서 내일 강화도 가실 수 있을 거예요.

  • 23. 런~
    '04.10.19 12:10 AM

    너무 고소한 죽일 거 같아요..
    한 그릇 드시면 훌훌 떨고 일어나실 거 같은데요..^^

    저는 어제 전복죽 사먹었어요..^^;;;
    전복이 너무 안 들어 있어서...전복죽인지 뭔지 헷갈리긴 했지만요..^^

  • 24. 아임오케이
    '04.10.19 1:05 AM

    히히... 저 뒤의 나뭇잎 모양의 그릇은 나도 있는데...
    반가와서요.

  • 25. 천하무적
    '04.10.19 1:11 AM

    저는...울딸 아침대용으로 따라합니다. 굴죽만 해 줬었는데..

  • 26. plumtea
    '04.10.19 8:04 AM

    바지락으로도 죽을 끓이는군요. 그릇이 예뻐 더 폼나네요. 시어머니의 빠른 쾌유 빕니다.

  • 27. 어중간한와이푸
    '04.10.19 8:09 AM

    ... 어찌나 놀랬던지 @@ ... 안즉도 가심이...

    직접 전화주실줄 몰랐네요. 그것도 그렇게 빨리!
    지가 386세대 인지라 컴이랑 그다지 친하질 못해서 헷갈렸나봐요.
    다른싸이트에서는 아이디랑 비번이면 로긴이 되는데
    통화하면서 제가 뭘 실수 했는지 알았다니까요.
    고맙심다! 유용한 정보싸이트 열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근디... 목소리가 엄~청 고우시더만요. 전문직 여성특유의 스마트한 분위기꺼정...

  • 28. 환이맘
    '04.10.19 8:28 AM

    강화를 가실려면 저희집을 거쳐서 가셔야 한다는..
    저희집 김포 거든여
    죽 드시고 빨리 나으시고 강화로 어머님과 나들이 하시길 바랄께요
    그릇 넘 이뻐여
    남대문에서도 한번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음식이 담겨 있으니까 더 예쁘네여

  • 29. 선화공주
    '04.10.19 9:11 AM

    비싼 전복죽에 비할것이 아니네요...^^
    어머님께서 얼마나 기쁘셨을까?? 아마 죽한그릇 비우시곤 다 나으셨을꺼예요..^^

    혹..이사진도 아드님작품(?)
    제가 보기엔.... 선생님사진은 음식위주의 클로즈업이고
    아드님작품은 주위의 분위기와 무드를 함께 찍어내시는 경향이......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것같아요^^

  • 30. 현승맘
    '04.10.19 9:12 AM

    저도 아파요...몸이 아니라 맘이..^^
    이 우울모드를 얼렁 극복해야 하는디...

  • 31. yuni
    '04.10.19 9:42 AM

    할머니~~~임.
    얼른 나으세요 그래야 우리 선생님 맘고생 몸고생 안하시죠~~~옹.

  • 32. 그린
    '04.10.19 10:11 AM

    선생님의 정성 덕분으로 거뜬히 털고 일어나셨겠죠?
    강화시장 가셔서 고구마랑 늙은 호박도 사 오셨음 좋았을텐데...ㅜ.ㅜ
    제가 다 아쉽네요.*^^*

  • 33. 짱여사
    '04.10.19 10:19 AM

    죽 고소하고 맛나겠어요.
    바지락으로도 죽을 끓이는구나... ^^*

  • 34. 유혜경
    '04.10.19 11:49 AM

    레드망고 그릇같아요..
    죽먹고싶다.
    치즈죽,전복죽..

  • 35. ombre rose
    '04.10.19 11:57 AM

    정말 배울점이 많은 우리 선상님~
    뒤에 보이는 냅킨도 넘 이뻐요 ^^*

  • 36. 상은주
    '04.10.19 12:21 PM

    맛있겠다,,

  • 37. 행복이가득한집
    '04.10.19 12:32 PM

    저는 대충먹고 사는데 선생님은 매일 요리를 만드시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존경받을만한 선생님입니다

  • 38. 로로빈
    '04.10.19 11:58 PM

    저 그릇엔 프로즌 요구르트 담긴 것만 보다가... 바지락 죽 담긴 걸 보니..
    또 새롭고 맛있어 보이네요. ^^

    저, 레드망고 요구르트 넘 좋아하거든요.

  • 39. 파인애플
    '04.10.20 4:56 PM

    작년에 부안가서 바지락죽 먹어봤는데 넘 맛있었어요.
    백합죽도 맛있었지만~
    선생님이 끓이신거 보니까 작년생각도 나고 배도 고파지네요 ^^

    어머니께서 어서 회복하시길 바래요 ^^

  • 40. 왕시루
    '04.10.20 9:26 PM

    어머니께서는 이제 속이 편해지셨는지..
    연세가 많으세요?
    선생님께서 끓여주신 바지락죽 드시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라도 어머니와의 가을나들이 계획 다시 세우실건가요?
    이곳은 10월말경이면 지리산피아골 단풍이 절정을 이루려나봅니다
    피아골단풍제가 그즈음하여 열리는것을 보니..
    한번 뵙고 싶네요..

  • 41. 박가은
    '04.10.21 11:49 PM

    저도 죽 좋아해여. 입맛 없을 때, 그냥 술술 넘어가니깨요. 그래서 웬만한 죽 다 시도하는데요,바지락죽, 음 ...아주 좋았어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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