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넙적한 쌀국수로~~

| 조회수 : 13,76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1-02 22:05:40




내일이 제사라, 낮에 나가서 장은 엄청 봐왔는데요,
막상 오늘 저녁 반찬꺼리는 부실한 거 있죠?
제수장만한다고 메모 들고나가면 꼭 그런거 같아요, 메모된 건 사는데 그렇지않은 건 잘 사지 않게되잖아요.

굴을 좀 넉넉하게 사와서,
저녁에 매생이국을 끓였는데요, 국 말고는 마땅히 뭘 해야좋을지 모르겠는 거에요.
그러던 참에 어제 소면 꺼내면서 넙적한 쌀국수가 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래, 그거야 쌀국수 볶음!!!

장볼때 사온 숙주나물도 있고, 미리 불려놓은 표고버섯도 있고, 자잘한 새우살 사다놓은 것도 있었어요.
쌀국수는 끓는 물에 넣어 불리고,
양파, 표고버섯, 새우, 파, 마늘, 쥐똥고추, 숙주 등을 준비했습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 좀 두르고 먼저 달걀부터 볶아서 꺼내두고,
다시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표고버섯 넣고 볶다가 새우도 넣고, 쌀국수도, 숙주도 넣고
순서랄 것도 없이 마구 볶아줬습니다.

국수 봉지에 팟타이 레시피가 있는데 얼핏 보니 라임즙, 땅콩가루 등등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집에 있지도 않아 그냥 되는대로 간장과 굴소스를 섞어서 볶았는데요,
월남음식점이나 태국음식점에서 먹는 볶음쌀국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20% 부족한 맛이지만,
그래도 우리 식구들은 맛있다고 먹네요.
일단 숙주 씹히는 맛이 좋잖아요.

아직 쌀국수가 더 남았습니다.
오늘 처럼 그냥 되는 대로, 손에 집히는 재료 아무거나 넣지말고,
책에서 팟타이 레시피를 찾아서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제게 주는 올해 첫 숙제 입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시이
    '12.1.2 10:11 PM

    새해 첫 일등? ㅎㅎ

    우와~ 기분좋네요^^

    쌀국수 볶음 저도 도전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시죠?^^

  • 김혜경
    '12.1.2 11:51 PM

    호시이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 jasmine
    '12.1.2 10:11 PM

    내일 딸래미 점심 메뉴로 낙점입니다. 저도 쌀국수 볶음 정말 좋아해요.
    아..저도 팟타이 레시피좀 찾아봐야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혜경
    '12.1.2 11:51 PM

    jasmine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그 고딩도 고2 되나요??

  • 3. 나오미
    '12.1.2 10:39 PM

    저두 자주 해 먹는 팟타이네여...
    개인적으로는 고추기름 둘러 휘리릭 휘리릭볶아먹지요..
    요기에 스크램블에그해서 먹음 맛이 풍부하지요..
    훌람베해서스모키한 향이베인 고기가 들어가면 굿굿굿입니다!
    맘먹구 내가 만들어 먹는 습관이 드니 어지간한 쌀국수집보다 우리집 팟타이가 더 맛나여~~~

  • 김혜경
    '12.1.2 11:52 PM

    아,고추기름 둘러도 괜찮겠네요..
    전 아직 실력이 모자라서 베트남 음식점 것만 훨 못하네요.

  • 4. mama
    '12.1.3 12:49 AM

    그렇지 않아도 어제 팟타이를 먹고 왔어요
    태국 현지인들 틈에 끼여 해외여행온 기분으로 먹었습니다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그집에는 간단한 태국식재료도 팔고 있었는데
    다음엔 저도 재료를 사와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땅콩가루 듬뿍 뿌려서

  • 김혜경
    '12.1.5 9:43 PM

    땅콩가루를 안넣었더니 팟타이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
    담엔 저도 땅콩가루를 꼭 넣으려고 한답니다. ^^

  • 5. 동경미
    '12.1.3 12:18 PM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저도 내일 팟타이 해먹어야겠습니다. 학교 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서 뭘 해먹는지도 모를 국적불명의 음식만 먹고 사네요 ㅠ.ㅠ

  • 김혜경
    '12.1.5 9:44 PM

    너무 오랜만이세요.
    잘 지내시죠? 늘 바쁘게 사시는 걸 옆에서 보면 저도 열심히 살아야하지 다잡곤 한답니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6. 공갈빵
    '12.1.3 4:53 PM

    집안 이곳저곳을 이잡듯 뒤집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나온 포획물중엔 넙적한 쌀국수 한봉이 있었는데 조만간

    따라쟁이가 근사한 요리를 한접시 만들 수 있을꺼 같네요.

  • 김혜경
    '12.1.5 9:45 PM

    멋진 요리 만드시거든 꼭 보여주시와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7. 화이트초콜렛모카
    '12.1.3 5:32 PM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셨죠?

    전에 잠깐 요리 수업 받을때 팟타이 배운적이 있는데 재료가 생소해서 잘 안해 지더라구요
    어느 날 백화점 소스코너 둘러보다 팟타이 소스가 있길래
    하나 사서 간단히 자주 해먹네요
    사먹는 것보단 낫겠지 하구요^*^

    친정아빠가 숙주를 유난히 좋아하셔서 집에 오시면 가끔 해드려요
    식당에선 도저히 넣을수 없을 만큼 듬뿍 넣어서요

  • 김혜경
    '12.1.5 9:46 PM

    여전히 날씬하고 아름다우시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더 아름다워지세요.

    팟타이 소스가 따로 있어요? 좋은 거 배웠네요.
    담에 꼭 찾아봐야겠네요.

  • 8. 빤짝이
    '12.1.3 8:43 PM

    ㅋㅋ 누가 좀 만들어서 한 접시 줬으면 좋겠어요...ㅎㅎ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김혜경
    '12.1.5 9:46 PM

    빤짝이님께서도 복많이 받으세요. ^^

  • 9. 청솔
    '12.1.3 10:01 PM

    지난 달에 쌀국수를 많이 먹어서 당분간 좀 쉬었다 먹으려고 했는 데요... ㅋ
    맛있으면 또 먹는거죠~^^

    좋은 한 해가 되시길!!!

  • 김혜경
    '12.1.5 9:46 PM

    청솔님 여행기 매우 부러워하며 보고 있답니다.

    저도 2월쯤에 잠시 따뜻한 나라에 놀러갈 것 같아요..^^

  • 10. 시아맘
    '12.1.8 12:57 AM

    굵은 쌀국수를 한국에도 파나요? 엄청 좋아하는데 어디가면 살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