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떡국들은 드셨어요?
음력 설명절을 쇠기는 하지만 양력 1월1일도 그냥 넘어갈 순 없어서, 떡국을 끓이긴 하는데요,
어른이 안계시다보니, 아무래도 1월1일 아침 반찬이 시원치않아집니다.
떡국 한그릇에, 매생이전 한 접시, 잡채 한접시..이렇게 해서 때우고 말았습니다.
매생이전은 밀가루에 쌀가루 조금 섞어서,
매생이와 굴을 넣어서 부쳤어요.
가끔 한번씩 매생이전을 부치기는 하는데요, 솔직히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뭐 특별한 맛은 없는 것 같아요.
점심에는 비빔밥을 먹었어요.
아침, 점심 꼬박 챙겨먹었더니 저녁은 좀 가볍게 먹고 싶어서,
잔치국수 했습니다.
멸치 디포리 다시마 버섯 등을 넣고 육수 우려내고,
고명은 비빔밥 해먹고 남은 당근 볶음, 호박볶음에,
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 후춧가루에 무친 것과 국물내고 남은 다시마를 썰어서 얹었습니다.
술술 잘 넘어가네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해마다 세차례, 올해부터는 네차례, 제사와 차례가 있습니다.
때마다 하는 음식 똑같고, 장봐야할 것도 똑같은데, 번번히 종이에 볼펜으로 메모해서 들고 다니는 거에요.
이걸 아예 하나 문서로 작성해서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쓰면 되는건데..
내일모레 시아버님 제사를 앞두고, 장봐야할 목록을 작성하려다,
아예 이렇게 적어서 컴퓨터에 저장해뒀습니다.
때마다 프린트해서 집에 있는 것은 쭉 긋고, 사야할 것만 동그라미 쳐서 들고다니면 편할 것 같아요.
왜 진작 이 생각은 못한 건지...
올해는...아무 생각없이 살지말고, 살림에 뜻을 둬 생각 좀 하면서 규모있게 살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