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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한입에 쏘옥~ [굴파전]

| 조회수 : 13,744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12-16 14:08:39

요즘, 일기예보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어제는 그다지 모르겠더니, 일기예보 대로 오늘, 무척 춥네요.
저희 집 난방을 하지 않아도 보일러 스위치의 온도계가 낮에는  24℃, 밤에 잠깐 23℃인데,
오늘은 한낮에도 23℃ 입니다. 좀 버티다가 오후 4시쯤 잠깐 난방 돌려야할 것 같아요.


오늘 점심은 오만년만에 김작가가 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 특선으로 굴 파전을 했습니다.





쪽파를 한 5㎝ 길이로 잘라 준비하고 굴도 씻어서 준비한 후,
쪽파에도 부침용 날가루를, 굴에도 부침용 날가루를 살짝 묻혀뒀다가,
달걀과 물로 반죽한 반죽옷을 입혀서 부쳤는데요,
파부터 먼저 가지런히 올린 다음 굴을 얹어줬어요, 그러니까 일층은 파, 이층은 굴인 셈이죠.

노릇노릇하게 부친 다음 절반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으니,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먹기 좋은 굴파전이 되었습니다.
해물이 듬뿍 든 파전을 쭉쭉 찢어먹는 것도 좋지만,
또 이렇게 한입에 들어가게 부쳐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어제 저녁에 먹은 아욱국 데워내고,
김치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고추장불고기 굽고 하니까,
나름 괜찮은 점심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제 저녁밥상입니다.




저번에 마트에 가보니까. 고등어의 뼈를 제거해서 파는 게 있었어요.
두 마리가 한팩에 들어있는데 하나는 좀 크고, 하나는 좀 작은 지라 두마리를 모두 구웠는데 남김없이 싹싹 비웠습니다.

또 냉장고에서 울고 있던 팽이버섯을 기름 두르지않은 팬에서 소금 후추 뿌려서 익힌 후,
참기름을 두른 후 접시에 담아냈는데요, 오랜만의 팽이 볶음, 내지는 팽이 구이인지라 꽤 괜찮았습니다.

기억하실 지 몰라도,
한 30년전만 해도 팽이가 꽤 귀한 재료여서,
엄지와 검지를 연결하면 생기는 둘레만큼 담아서 당시 돈으로 2천원 정도에 팔았더랬어요.
그땐 참 귀하게 팽이버섯을 먹었는데, 요즘은 정말 저렴한 재료가 되었어요.
그러고 보면 그런게 꽤 많습니다, 예전에는 너무 비쌌으나 요즘은 어렵지않게 먹게된 것들...
팽이말고도 전복이 그렇고, 또 바나나가 그렇고..

그런가하면, 갈치니 고등어니 오징어니 하는 친근한 재료가 너무 비싸져서,
예전처럼 부담없이 먹을 수 없어 섭섭하긴 합니다.

암튼 그건 그렇고,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꼼짝도 안하고 집안에서 밀린 일들을 해치울 계획이긴 한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반찬거리는 없네요. 뭘 해먹어야할지....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레나
    '11.12.16 2:24 PM - 삭제된댓글

    전을 어쩜 저렇게 이쁘게 부치세요?
    꼭 파는 전 같아요.
    요즘 굴 맛있어서 그냥 굴전만 해먹었는데 굴파전도 괜찮겠네요^^

  • 김혜경
    '11.12.17 4:24 PM

    저번에 한단 산 쪽파, 알뜰하게 먹으려고 했어요.
    전...실제로 보면 안 이뻐요...ㅠㅠ....사진발!!!

  • 2. 숨은꽃
    '11.12.16 3:08 PM

    ,맨날 크게 부쳐서 쭉쭉 찢어먹었는데
    저렇게 해먹으면 간편하고 좋겠네요
    좋은 아이디어예요
    오늘같이 쨍하니 추운날 아욱국도 좋고요

  • 김혜경
    '11.12.17 4:24 PM

    크게 부치면, 뒤집을 때 잘 안되서요...
    작게 부치면 뒤집을 때 좋아요.

  • 3. 진선미애
    '11.12.16 3:43 PM

    어제 늦은밤에 최요비 다시보기하니깐 샘처럼 똑같이 파전 하더라구요 -근데 좀 태웠던데 ㅎㅎ
    샘 파전이 더 먹음직스럽네요

    부산...여태껏 춥다해도 별로 해당이 안되었었는데 오늘은 꽤 차답니다
    한해 마무리는 광안리 호텔에서 1박했는데 올해는 예약을 못했어요

    차가운 바다도 꽤 운치는 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바람이 뼈속으로 들어오는 나이ㅋ)
    호텔창으로 바라보는 바다가 더 좋아요^^;;

  • 김혜경
    '11.12.17 4:25 PM

    아, 오늘 저도 재방송 봤어요.

    그 선생님은 날가루 묻힌 파 그냥 팬에 올리셔서 하시던걸요.
    저는 날가루 묻힌 파, 다시 밀가루반죽 묻혀서 팬에 올렸어요.
    그래서 파가 덜 탄 거 같아요.

  • 4. shining
    '11.12.16 4:24 PM

    선생님댁은 따뜻하네요. 저희는 보일러 안돌리면 추운데 ㅠㅠ
    저녁 뭐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굴파전, 고등어구이 다 괜찮겠어요.
    그런데 추워서 장보러 나가기 싫어요. ㅎㅎㅎ

  • 김혜경
    '11.12.17 4:26 PM

    오늘은...정말 춥네요..
    아직은 보일러 안돌리고 있는데....
    저는 김작가도 없고, 대충 때우렵니다...

  • 5. 그랜맘
    '11.12.16 5:08 PM

    아..
    일단 부침용 날가루를 무쳐둔다음
    달걀과 물로 반죽옷을 반죽한다..
    별거아닌듯한 과정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저는 그냥 부침옷을 물에 묽게 개어서 부치곤 했거든요.

    댓글 처음 남겨봅니다.
    요리에 별 취미도 없는 제가 희망수첩엔 왜이렇게 들락거리는지
    모르겠지만요..^^

  • 김혜경
    '11.12.17 4:27 PM

    날가루 한번 묻힌 후 반죽을 입히면 더 잘 부쳐지는 것 같아서,
    저는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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