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남겨두고, 우리 식구들 다나가고, '나홀로 집에'상태입니다.
저녁을 먹긴 해야겠는데...생각도 없어요...오늘은 달걀밥도 싫어요...
확 굶어버릴까 싶기도하구요, 김치도 새로 썰어서 잘 차려먹을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나홀로 집에 고적하게 있는 가운데, 선물 자랑 좀 해볼랍니다.
저희 집 주소는 어떻게 아셨는지, (제가 알려드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얼마전 82cook 식구 한분이 택배로 커다란 박스를 보내셨어요.
전, 정말 그분께 해드린데 없는데 고맙다는 카드와 더불어, 달력, 양산, 헤어팩, 그리고 차 세트!
영국 여행중에 제 생각이 날때마다 하나씩 사서 모으셨다는데,
특히 이 차는 너무 이뻐서, 어떻게 헐어서 먹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야겠죠?? ^^
며칠전 쪽지로 20년만에 미국에서 귀국하신 82cook 가족분이라면서, 차나 한잔 하자고 하시는데,
뭔가가 찌릿하고 통하면서, 뵙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연희동에서 만나서 점심을 같이 했는데요, 알고보니, 제 고등학교때 은사님의 따님!
물론 그분은 제가 친정어머니의 제자라는 걸 모르고 연락주신거구요,
저는 처음 뵀을 때 어딘지 낯이 익다싶었는데, 제 은사님과 붕어빵인거에요.
참 반갑게 점심식사와 차를 3시간 반이 넘도록 했는데요,
82cook 가족을 만나면 좋은 건 처음 만나는 사이라도 82cook이라는 공통점때문에 10년지기 20년지기처럼 친근하다는 거!
그분께서 주신 선물인데, 정말 너무 좋았어요.
후추갈이인데요, 건전지를 6개나 넣어야하는데, 재밌는 건 그냥 기울이기만해도 후추가 갈아서 나옵니다.
얼마나 신기한지, 요즘 매일매일 쓰고있는 한데 이렇게 나홀로 집에 신세라 요리를 많이 하지않아,
많이 쓰지는 못합니다.
가위는 가늘게 세줄로 잘라지는 가위.
김이나 다시마 자를때 딱 좋을 것 같아요.
후배가 터키 여행간다고 하길래,
"거기 타일로 만든 냉장고자석이 이쁘다고 하던데 냉장고 자석이나 하나 사와라" 했더니,
너무 세련되고 예쁜 자석과 함께 석류농축액을 사왔어요.
샐러드 드레싱 같은데 이용하면 맛있다네요.
샐러드에 뿌리게 되면 한번 보여드릴게요.
그나저나 시간이 벌써 7시가 넘었는데...저녁을 먹어야할 지, 그냥 건너뛰어야할 지...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답니다.
여러분들은...맛있는 저녁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