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리 메뉴를 정해놓은 대로, 오늘은 류산슬밥을 준비했습니다.
한그릇밥의 좋은 점은, 반찬이 필요없다, 설거지가 적다, 밥 먹는 시간도 짧다...아주 많죠.
그래서 제가 종종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오늘은 큰 맘 먹고 류산슬밥이었습니다.
불려서 냉동해뒀던 해삼도 꺼내고,
(요즘 말린 해삼값, 장난이 아닙니다..ㅠㅠ...조만간 우리집 밥상에서 해삼을 찾아볼 수 없게 될듯!!)
새우도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하고,
표고버섯도 불리고,
죽순채도 준비하고,
채썬 돼지고기도 준비하고,
닭육수 대신, 2박3일동안 진하게 끓여둔 사골국물 육수로 준비하고,
이렇게 정성 들여 준비했는데요..
우리집 식구들 말이...중국집에서 시켜오는 류산슬밥이 아니라네요. ㅠㅠ
류산슬이라는 것이,
재료들을 채썰어 볶으면 되는 요리가 아니던가요?
류산슬밥은 거기에 밥 곁들이면 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집 식구들,
중국식당의 그 진한 화학조미료 맛만 생각했는지,
많이 부족한 맛, 굴소스를 너무 아낀 맛 이라고 하며..제 기를 확 죽이고, 제 코를 콱 꺾어놓았습니다. ㅠㅠ
kimys 왈, "류산슬밥이 아니고 그냥 혜경덮밥이야..." 하는 거에요.
얄미워서, 홍보 안해줄까하다가, 그래도 마음 착한 내가 참아가며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홍보에 나서봅니다.
지난번 소현세자비인 민회빈 얘기 탈고하자마자 구상에 들어가서,
아주 오랫동안 꼼꼼하게 쓴 kimys의 두번째 역사소설이 오늘 나왔습니다.
아직 서점에도 안깔린 따끈따끈한 새책이지요.
신숙주의 변명, 혹은 신숙주 재발견쯤으로 보면 되는 소설인데요,
무엇보다도, 그동안 자신만의 우리 말 사전과 우리 속담 사전을 열심히 만들더니,
참 이쁜 우리 말로 쓰여진 것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보기에는 지난번 소설보다도 훨씬 더 잘쓴 것 같은데...
다른 분들 보시기에는 어떨지...
kimys, 기운 펄펄 나도록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것이 아내된 사람의 간절한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