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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20% 모자란 류산슬밥

| 조회수 : 10,10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28 19:32:05


어제 미리 메뉴를 정해놓은 대로, 오늘은 류산슬밥을 준비했습니다.
한그릇밥의 좋은 점은, 반찬이 필요없다, 설거지가 적다, 밥 먹는 시간도 짧다...아주 많죠.
그래서 제가 종종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오늘은 큰 맘 먹고 류산슬밥이었습니다.




불려서 냉동해뒀던 해삼도 꺼내고,
(요즘 말린 해삼값, 장난이 아닙니다..ㅠㅠ...조만간 우리집 밥상에서 해삼을 찾아볼 수 없게 될듯!!)
새우도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하고,
표고버섯도 불리고,
죽순채도 준비하고,
채썬 돼지고기도 준비하고,
닭육수 대신, 2박3일동안 진하게 끓여둔 사골국물 육수로 준비하고,
이렇게 정성 들여 준비했는데요..





우리집 식구들 말이...중국집에서 시켜오는 류산슬밥이 아니라네요. ㅠㅠ

류산슬이라는 것이,
재료들을 채썰어 볶으면 되는 요리가 아니던가요?
류산슬밥은 거기에 밥 곁들이면 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집 식구들,
중국식당의 그 진한 화학조미료 맛만 생각했는지,
많이 부족한 맛, 굴소스를 너무 아낀 맛 이라고 하며..제 기를 확 죽이고, 제 코를 콱 꺾어놓았습니다. ㅠㅠ

kimys 왈, "류산슬밥이 아니고 그냥 혜경덮밥이야..." 하는 거에요.
얄미워서, 홍보 안해줄까하다가, 그래도 마음 착한 내가 참아가며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홍보에 나서봅니다.





지난번 소현세자비인 민회빈 얘기 탈고하자마자 구상에 들어가서,
아주 오랫동안 꼼꼼하게 쓴 kimys의 두번째 역사소설이 오늘 나왔습니다.
아직 서점에도 안깔린 따끈따끈한 새책이지요.

신숙주의 변명, 혹은 신숙주 재발견쯤으로 보면 되는 소설인데요,
무엇보다도, 그동안 자신만의 우리 말 사전과 우리 속담 사전을 열심히 만들더니,
참 이쁜 우리 말로 쓰여진 것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보기에는 지난번 소설보다도 훨씬 더 잘쓴 것 같은데...
다른 분들 보시기에는 어떨지...
kimys, 기운 펄펄 나도록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것이 아내된 사람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한잔
    '11.11.28 7:48 PM

    1등 일까요? 이런 날이...

  • 2. 벌레먹은사과
    '11.11.28 7:49 PM

    아 일딩입니다...언제쯤 인테넷으로 살수있을까 기대됩니다

  • 김혜경
    '11.11.28 9:24 PM

    이번 주말쯤이면 서점에 깔리지 않을까요?
    오늘 막 나왔다고 하던데요.

  • 3. 커피한잔
    '11.11.28 7:50 PM

    그동안 이니셜로만 뵈었던 부군님의 성함을 보게 되었네요.
    저도 사서 읽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류산슬밥 굉장히 맛있어보이는데요. 화학조미료 안들어가니 진정 웰빙 류산슬밥일테니
    너무 자신감 잃지 않으셔도 되어요.^^

  • 김혜경
    '11.11.28 9:24 PM

    그러니까요...
    몸에 좋은 웰빙 류산슬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였건만,
    그냥 덮밥이라네요, ㅠㅠ

  • 4. 하늘
    '11.11.28 8:50 PM

    아마도 중국집에서 드시는 류산슬밥의 육수맛에 익숙하셔서 그러신 듯 해요. 닭육수큐브를 사용하여 육수를

    만드셔서 하시면 중국집 류산슬밥이라고 하실 것 같아요. 더 좋은 사골육수를 쓰셨는데 알아주시지 않아서

    안타까워요. 지난 첫 소설도 재미있게 잘 보았는데 두번째 소설 기대됩니다. 서점에 언제쯤 나올까요?

  • 김혜경
    '11.11.28 9:25 PM

    네, 그런 것 같아요.
    조미료 듬뿍 들어간 치킨스톡을 써야하는 건데...

    아, 첫 소설 보셨어요?
    그것보다 훨씬 더 잘 쓴 것 같아요, 주말이면 서점에 깔릴 것 같아요.

  • 5. 씩씩맘
    '11.11.28 10:22 PM

    아 그렇군요... 저는 첨엔 부군님이 외국인인줄 알았어요..
    책 꼭 볼께요..
    부군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저렇게 맛있는 밥도 드시고.. ㅎㅎ

  • 6. 소금
    '11.11.29 7:18 AM

    10여년의 궁금증이 이제야 풀렸습니다.^^
    네이버에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잘생기신 사진과 함께요.
    출간 축하드립니다.

  • 7. 홍앙
    '11.11.29 8:56 AM

    부군께선 천군만마보다도 더 든든하시겠어요. 냉전중인 남편 생각이 납니다.
    축하합니다. ~^ㅇ^~

  • 8. 상큼마미
    '11.11.29 2:50 PM

    "왕도와 신도" 역사소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0^
    저도 꼭 읽어 보겠습니다
    예쁜 우리말들이 많다니 더더욱 기대가 큽니다
    대박나시길 바래봅니다~~~

  • 9. 미조
    '11.11.29 7:49 PM

    축하드려요~
    예쁜 우리말~ 그리고 신숙주의 재발견~!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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