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개그 콘서트' 좋아하세요?
제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중 특히 양희은의 시골밥상, '최고의 요리비결',
그리고 이따금 '생활의 달인','퀴즈 대한민국'
또 드라마 중에는 요즘 '뿌리깊은 나무'를 보고 있는데요,
이중 오랜동안 사랑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 '개그 콘서트' 입니다.
요즘 사마귀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하는 것들도 재밌지만, 저는 애정남-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참 좋아합니다.
최효종 파이팅!!
애정남이 신혼과 신혼이 아닌 기준을 정해줬는데요,
그중 하나가 반찬을 접시에 담아주면 신혼이고, 밀폐용기 뚜껑 열어서 바로 상에 올리면 신혼이 아니라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치면...저흰 아직도 신혼입니다.
물론 저도 아주 가끔은 밀폐유리용기의 뚜껑만 열어서 바로 상에 올리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접시에 반찬을 덜어 담아서 밥상을 차립니다.
그것도 사흘드리로 그릇 바꿔가면서요.
어제, 일요일날 점심밥상도, 반찬은 평범한 것이었으나 접시만은 범상치않은, 제가 아끼는 것으로...^^
단호박샐러드입니다.
단호박을 익힐 때 전자렌지에 익히라고들 하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전자렌지에 익히면 맛이 없는 것 같아요, 냄비에 물 붓고 찜판에 올려 푹 찌는 것이 맛있지..
단호박, 푹 찐 후 포크로 으깨준 후 소금 후추로 간했어요.
그냥 먹어도 되지만 여기에 마요네즈를 아주 조금 넣어서 버무린 후,
오이와 양파 아주 조금씩 다져서 넣어줬어요.
감자샐러드와는 또다른 맛!
멸치도 무쳤습니다.
간장에 고춧가루랑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서 무쳤는데요,
제 입에는 고추장에 무친 것만 못한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께서 김장 담그기전 지레김치 담아서 주셨어요.
순무김치도.
어머니의 하사품, 김치 두가지과 반찬 두어가지 올리니 접시 탓인지, 반찬 탓인지 아주 밥상이 푸짐해보입니다.
휴일에는 고기 라든가, 별식을 먹는 편인데요, 이렇게 별 거 없이 차리니까 나름 새롭네요. ^^
그리고 여러분께 sos를 청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한달에 한번씩 샘터일을 하는데, 그 주제가 할머니의 부엌수업으로,
평범한 할머니들의 소박한 음식을 배워보는 컬럼입니다.
양희은의 시골밥상과 비슷한데, 꼭 시골할머니는 아니셔도 되는 거죠.
여태까지 취재원 섭외는 제가 관여하지않고, 진행기자가 다 해왔는데요,
진행기자가 제게 sos를 쳤습니다.
이달 열군데 이상 섭외했으나 김장철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내일 취재가는 경북 봉화 간신히 섭외했다고..
제게 '빽'은 오직 82cook 식구분들 뿐이잖아요?
좀 도와주세요.
시골이어도 좋고, 도시에 사셔도 좋구요,
70세가 넘으신 분들 중에서 기록으로 남겨둘만한 소박한 토속음식을 잘 하시는 분, 음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좋겠죠? ^^
제게 제보 좀 해주세요.
그럼 제가 진행기자 통해서 섭외전화 드리고 약속 맞춰본 후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뭘 소개했는지, 한번 정리해보면요,
육개장, 녹두전, 콩비지찌개, 장어탕, 애탕, 취나물, 콩나물잡채, 감자붕생이와 메밀총떡, 올갱이국, 닭튀김,고구마순김치, 꼬막숙회, 이렇게 했습니다.
내일은 배추전과 고들빼기김치 할거에요.
주변에 솜씨 좋은 할머니, 꼭 좀 소개해주세요. ^^
그럼 전 쪽지함에,
울 친정어머니 무슨 음식 잘하십니다, 우리 시어머니 무슨 음식의 대가이세요,
하는 쪽지가 수북히 쌓여있길 기대하면서 경북 봉화에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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