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TV 요리 따라잡기 8 [멸치무침]

| 조회수 : 17,58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12 19:48:14

아침에,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양희은의 시골밥상'을 보는데,
거기 나오신 할머니, 멸치를 볶지 않고 매운 양념에 무치시는 거에요.
화~악 꽂히는 거 있죠?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냉동실에서 국물용 멸치를 꺼냈어요.
머리와 내장을 따고, 반으로 쭉쭉 갈라놨습니다.


그냥 무치면 비릴 듯 해서, 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리는 대신,
광파오븐 그릴코스에 2분간 구운 후,
양념에 무쳤습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올리고당, 참기름, 통깨, 그리고 파.

맛보니,
이거 여름에 입맛없을 때 찬밥에 물 말아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일부터, 반으로 쭉쭉 가르기 좋으라고 좀 굵은 걸로 했는데, 가는 멸치로 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래서 멸치 반찬에 새 메뉴가 하나 추가되었지요.

그런데...
정작 시골밥상의 그 할머니는, 왜간장에 고춧가루, 참기름 넣고 무치셨네요.ㅠㅠ
다음엔, 그렇게 따라 해봐야겠어요.






저녁엔 순두부찌개를 끓였어요.

제가 한때, 요리에 신경 좀 쓰면서, 음식 만들기에 매진하면서 살때는,
순두부찌개용 페이스트까지 만들어놓고 살았으나, 요즘은 학업에는 뜻이 없는지라....ㅠㅠ...
순두부찌개도 대충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오늘은 신경을 좀 쓰느라, 일단 냄비를 달군 후 식용유를 넣고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으면서,
마른 새우 가루와 고춧가루를 넣었어요.

분량은....음....식용유 1큰술 정도에 양파 ⅓개 다져넣고, 다진 마늘은 1큰술 정도,
마른 새우가루는 1작은술, 고춧가루를 4작은술 정도 넣었어요.

요걸 달달 볶다가, 물 200㎖ 정도를 붓고, 바지락을 ½컵 정도 넣어줬어요.
팔팔 끓었을 때 순두부를 넣어 끓이다가 파와 달걀, 참기름을 넣어서 마무리했어요.

제 입에는 괜찮았는데, 울 아들녀석, 참기름이 좀 많이 들어갔다고...
우쒸...좀 그냥 먹지....밥그릇을 뺏으려다 성격 좋은 제가 참았습니당...^^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 Oasis
    '11.11.12 7:57 PM

    저도 이반찬 참 좋아해요. 혜경샘이 하시니 더 맛있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혜경
    '11.11.12 8:04 PM

    오늘 TV에 나온게 정말 맛있어 보였었어요.
    전...그냥 흉내내기입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2. 한결한맘
    '11.11.12 7:59 PM

    전 잔멸치 아니면 안 먹는데 한 번 시도해 봐야 겠네요 맛있어 보여셔요 ^*^

  • 김혜경
    '11.11.12 8:03 PM

    잔멸치로 하세요.
    큰 걸로 하면 좀 딱딱할 수 있습니다.

  • 3. 리브
    '11.11.12 8:11 PM

    저도 오늘 아침 그 방송 봤는데 간장에 고추가루 아니었나요?
    아님 둘다 들어가는건가요?

  • 김혜경
    '11.11.12 8:16 PM

    헉...고추장이 아니었나요??
    멸치 자체가 짜다고 간장은 안넣고 고추장에 무치는 걸로 봤는데..뭘 본건지...ㅠㅠ

  • 김혜경
    '11.11.12 8:17 PM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왜간장에 고춧가루 맞네요..ㅠㅠ...

  • 4. 진선미애
    '11.11.12 10:15 PM

    저는 최요비와 시골밥상을 몰아서 주말에 본답니다

    샘~이거 키톡에 히트한 통영식 멸치무침과 맛이 비슷하지 않나요?

    아직 프로그램도 못봤고 만들어보지도 않았지만 왠지 비슷할듯 싶어서요^^

    편안한 주말 저녁 ...즐기세요~~~~

  • 5. 진선미애
    '11.11.12 10:16 PM

    자수나 이런거 하지 마시공--밤에 수놓거나 하심 시력저하가 빨리 오지 않을까요?
    사실은 제가 요즘 눈이 침침 해서요 ㅎㅎ

  • 6. 하랑
    '11.11.12 10:44 PM

    어릴적부터 입맛에 길들여진 멸치무침...
    멸치가 굵어도 양념이 스며들면 볶음멸치처럼 딱딱하지 않고 촉촉해요.
    왜간장에 고추가루 넣고 무쳐야 칼칼하고 담백해요...
    입맛없는 여름날 찬물에 밥말아서 굴비 대신 멸치무침....맛 있어요.
    남도가 고향이라서~ 오늘 아침 시골밥상이 추억으로 데려다 주었네요...^^

  • 7. 띵가민서
    '11.11.12 11:06 PM

    저희 친정엄마가 자주 하는건데 저도 종종 해 먹어요.
    잔파를 같이 넣어 무치면 더 맛있어요.저는 멸치보다 파가 더 맛있어서 멸치보다 파를 더 많이 넣어요.
    입맛없을때 짱이예요.
    같은양념으로 오뎅도 무쳐 먹어요. 진미채도요. 한번 해 보세요.^^

  • 8. 조선희
    '11.11.13 5:54 AM

    아드님의 예리한 입맛은 선생님이 길들인신거 아니예요?? 자고로 엄마의 음식솜씨가 뛰어나면
    식구들 입맛이 한 없이 까다롭더라구요. 잘 참으셨으셨어요. 원인제공자니까...ㅋㅋ

  • 9. 대니맘
    '11.11.13 12:01 PM

    저두 시골밥상보고 함 따라해봐야지 했는데....
    먼저 올려주셨네요^^;;

    근데 멸치가 없네요..ㅋㅋ 멸치사러 가야겠어욤....ㅎㅎㅎ

  • 10. 크레센도
    '11.11.13 9:21 PM

    저도 이거 좋아해요...

    울엄마도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를 넣어서 무쳐 주셨는데...

    저는 항상 고추장으로 무쳤다는...ㅋㅋ

  • 11. 다물이^^
    '11.11.14 1:59 PM

    밥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요. 멸치요리는 은근 어려운거 같아요.
    똑같이 하는데도 제가 하면 맛이 없어요....ㅜㅜ

  • 12. hanibebe
    '11.11.14 7:16 PM

    순두부찌게는 저의 영원한 숙제예요
    .
    이것저것 다 시도해 봐도 늘 뭔가 부족하다는 남편의 반응...

    그럼 전 당당하게 그러죠."조미료 안넣어서 그랫!!"

    선생님 방법 시도 해 봐야 겠어요. 근데 마른새우 가루 없으면 맛이 안 나올까요?^^

  • 김혜경
    '11.11.14 7:23 PM

    hanibebe님,
    진짜 순두부찌개는 조미료를 안넣고 끓이면 맛있다 소리를 못듣는 음식중 하나인데요,
    저렇게 천연조미료를 조금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새우가루 없으시면, 멸치가루나 표고버섯가루나 댁에서 쓰시는 거 아무거나 조금 넣어보세요.

  • 13. 두리몽실
    '11.11.25 6:26 PM

    멸치무침.. 지금 봤는데.. ㅎㅎ
    저희 친정엄니 자주해주시는 반찬이에요~ 여름엔 저 양념에다가 식초 몇방울 떨어뜨려 섞고
    땡초 조금 다져 넣으면 밥이 꿀떡 꿀떡 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