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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11월11일

| 조회수 : 12,78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11 23:11:09


제가, 서류나 혹은 원고나 사진을 정리할 때 나름대로 번호를 매기는 순서가 있는데요,
이름 뒤에 년, 월, 일, 파일의 순서,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합니다.
예컨대 오늘 쓴 샘터 원고라면, '샘터201111-1' 이런식으로 정리하는 건데요,
오늘 사진의 번호를 매기면서보니까, 2011년 11월11일이네요.
1자가 6개나~~


그래서 희망수첩의 글을 11시11분에 올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희망수첩 글 올린 시간이 오후 11시11분으로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23:11분..ㅠㅠ...


빼빼로 데이 혹은 가래떡 데이라고 하는데,
오늘 가래떡도 못먹고, 빼빼로도 못먹고, 오직 레이스뜨기 삼매경에 빠졌었는데요,
오랜만에 레이스실을 잡으니, 맘 먹은대로 안 떠지고, 자꾸 틀리고, 몇번이나 뜬 걸 풀렀는지 모릅니다.
예전에는 이쁘게는 못떠도, 도안을 보면 어떻게 뜨라는 건 알 수 있었는데,
제가 고른 것이 너무 어려운 건지, 아니면 제 머리가 심하게 나빠진 건지,
틀리게 뜨게 되거나, 아니면 어떻게 뜨라는 건지 한눈에 알수 없어, 한참을 들여다보고 연구를 해야 알게되는.
그런게 많은 거에요.

머리가....많이 굳었나봐요...ㅠㅠ..
해서 앞으로 아이패드로 앵그리버드나 하지말고,
인터넷으로 이 쇼핑몰, 저 쇼핑몰 돌아다니면서, 뭘 좀 사볼까 궁리하지 말고,
레이스와 수와 재봉과 독서에 매진해야할까봐요..나이 먹어가면서, 바보가 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ellow Jacket
    '11.11.11 11:39 PM

    답글 달려고 로긴 했어요.
    일등인가요?

  • Yellow Jacket
    '11.11.11 11:50 PM

    후후 일등입니다.

    전 혜경샘보다 쪼매 어린데요...
    저도 그래요 ㅜ.ㅜ

    요즘들어 부쩍 인문과학 서적은 페이지도 잘 안넘어가거니와... 이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사다놓고 절반만 읽다 버려둔 책이 벌써 몇 권인지...
    뭐 그리 어려운 책도 아닌데요...
    일테면 화폐전쟁. 정의란 무엇인가.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등 다수 ㅡㅡ;;
    그리고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과 호빗은 읽었는데 실마릴리온은 처음부터 책장이 잘 안 넘어가네요.
    - 실마릴리온, 호빗, 반지의 제왕이 연대순인데 출판사에서 출판이 역순으로 되는 바람에 맨 마직막에 구입한 게 실마릴리온인데... 책장에서 벌써 몇년째 잠자고 있어요.-
    도대체 이름이 안 외어져서 한 페이지 넘겨 읽다보면 또 이름의 장벽에 부딪혀 다시 앞장을 열어야 하는...
    아직 첫 챕터를 못 벗어났네요.
    올 겨울에는 반드시 밀린 책 다 읽어야지요!

    저도 바보가 될까봐 두려워요.

  • 2. 새기쁨
    '11.11.12 2:09 AM

    어걱..3등이예요.^^

  • 3. Turning Point
    '11.11.12 2:31 AM

    어머.. 저랑 요즘 취미 생활이 같으시네요.
    저도 수 놓기와 레이스 뜨기 삼매경이예요..
    아이들도 지켜보는게 재미있는지 언제 수 놓을꺼냐고 자꾸 물어보고..
    전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 잠깐 손에 잡을 시간 밖에 없거든요..ㅠㅠ

    그나저나.. 전 수도 레이스 뜨기도 초보 단계라.. 사진 속 레이스 상당히 부러워요..^^;;

  • 4. soll
    '11.11.12 9:36 AM

    아 레이스뜨기 하신거 보니 컵받침 만들고 싶네요 :)
    손재주가 없어서 ㅠㅠ
    11시 11분이면 1의 정말 최대중복인데 아쉽네요

  • 5. 부겐베리아
    '11.11.14 3:29 PM

    뜨게질 하시는 사진을 보니 저도 뜨게질 하고싶네요.
    저도 뜨게질 하기를 좋아해서 사무실 근무 하면서 모두
    시간날때 잠깐씩 뜬것이 원탁에 깔아놓는거 뜨고(흰색 구정뜨게실)
    조금 굵은실로 모자도 떠서 선물도 하고요.
    또 뜨고싶어 집니다~~
    지금도 제 책상 아래 실 박스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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