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술먹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오늘 점심엔 왠지 시원하고 개운한 국이 먹고 싶어, 황태해장국을 끓였습니다.
황태에 달걀 정도만 넣어서 끓이는 황태국도 좋지만,
무, 콩나물 같은 재료만 준비된다면 황태해장국도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황태해장국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있는데요,
(이 글 아래 빨간 글씨로 관련 게시물 박스 안의 황태해장국을 누르시면 레시피로 바로 갈 거에요)
황태포를 준비해서 끓일 때는,
머리만 미리 떼어 푹푹 끓여서 육수를 준비한 다음 끓이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게 아니고 황태포로 끓일 때에는 물을 부을 때 조금 신경 써서 부으면,
황태머리 육수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시원한 국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황태머리육수 없을때, 국물 맛을 더 좋게 하려고 하는 방법은요,
황태포를 국간장과 참기름에 조물조물하여 재워 뒀다가,
일단 불에 올려 황태포를 볶다가 물을 붓는데요, 물을 부을 때 한꺼번에 붓는 것이 아니라,
⅓ 정도 부은 후 팔팔 끓으면 다시 ⅓을 부어 끓이고 하는, 방법입니다.
국물을 이렇게 부을 때 왜 더 맛있는 지 과학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제 경험상으로 그러니까 그냥 그렇게 하는 거지요.
요즘 헝겊가지고 노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여기저기 수놓고 있는 중인데요,
지난번 만들었던 복합기 덮개가 살짝 작은 듯 해서 크게 하나 더 만들었구요,
지금은, 언제 완성될 지 기약은 없으나, 암튼 언젠가 완성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식탁 러너용 수를 놓고 있습니다.
수를 빡빡하게 놓으려고 했더니,
kimys가 너무 많이 놓으면 안 예쁠 것 같다 해서, 듬성듬성 지금 두가지 꽃을 수놓았습니다.
그러는 한편으로 재봉틀을 꺼내놓고 이것저것 박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그럼에도 선뜻 재봉틀을 꺼내지 못하는 이유는, 재봉틀을 쓰려면 밑실을 감아야하는데, 전 밑실 감는 게 너무 싫어요.
하다가 실 끊어지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재봉틀을 붙잡으면 다른 일은 하나도 하지않고 그 앞에 앉아있게 됩니다.
마치 아이패드로 하는 앵그리버드처럼요.
그래도 앵그리패드 삼매경보다는 재봉틀 삼매경에 빠지는 게 나을 것같은데..
그런데 재봉틀 삼매경에 빠지면 밥은 누~~가~ 해주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