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엔, 갑자기 요리에 대한 의욕이 불끈 솟아서,
그동안 내내 해봐야지 하고 벼르기만 했던 LittleStar님의 연근초절이도 하고,
냉장실을 뒤지다보니, 언젠가 만들어놓은 칠리소스도 있길래, 냉동실의 새우도 냉장실로 옮겨뒀습니다.
그리하여 차려진 저희 집 일요일 점심 밥상.
간만의 진수성찬입니다.
어제 사온 자반고등어 한손( 한손은 두마리입니다)중 한마리 굽고,
칠리새우에 어제 만들었던 호박전과 감자전까지 놓고보니, 제법 푸짐합니다.
LittleStar님의 연근초절임, 대박입니다.
누군가는 극찬을 하는 제품이지만 저는 평소, 칼날이 좀 위험하다는 이유로 별로 예뻐하지 않는,
베르너채칼을 꺼내서 썰었더니, 너무 얇게 썰어져서 연근의 예쁜 모양이 망가지긴 했지만 양은 제법 됩니다.
게다가 쓰던 레몬 조각이 조금 있길래, 레몬도 조금 넣었더니, 더 향이 좋습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들은 꼭 한번 해보세요.
강추 반찬입니다.
제가 즐겨하는 칠리새우.
레시피는 잘 아실 거에요. 히트레시피에도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판 스윗칠리소스에 다진 마늘, 다진 양파, 다진 토마토 등을 더 넣고 핫소스 좀 넣어서 끓여서 쓰면,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소스가 됩니다.
자반 고등어는,
어제 마트에서 파는, 여러가지 사이즈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을 샀더니,
살이 두툼한 것이 꽤 맛이 좋았습니다.
냉동실 안의 굴비 등을 모두 먹어버린 후 다른 생선을 사겠다는 생각에 통 생선을 사지 않았는데,
모처럼 고등어 한마리 구워놓으니, 식구들의 젓가락이 집중되네요.
냉동실 안의 먹을거리 다 해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새로 사서 식탁에 올려야겠다고 반성에 반성을 해봅니다.
이렇게 점심 한끼 해먹고는,
저질체력이 방전된 관계로, 그만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