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어쩌다 보니 마트에 갈 시간이 없었어요.
첨엔, 피곤해서 그랬고, 며칠 지나서는 모임 때문에, 또 어제인 금요일에는 샘터 취재차 광주에 다녀오느라,
마트에 갈 수가 없었어요.
오늘 아침, 마트 개점 시간에 맞춰서 다녀왔는데요,
장을 오랜만에 보다보니, 뭘 사야 좋을지, 뭘 해먹어야 좋을 지,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메모해간대로, 감자, 당근, 우유, 레몬, 요구르트 등등을 담아왔는데,
장을 봐와도 그냥 그러네요.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모처럼 사온 삼겹살을 구워먹느라, 반찬은 감자전, 호박전 정도 했습니다.
아, 오랜만에 매생이국도 끓였군요.
이렇게 차리고 보니,
여행가기 전날 토요일, 장 안보고, 있는대로 차린 밥상 보다 나을 것도 없습니다.
있는 간장게장 뜯고, 냉동실에 있던 닭다리살 꺼내서 닭꼬치하고,
두부 한모 부치고, 고구마 조리고...
장을 보고 차리나, 장을 안보고 차리나, 거의 비슷하죠?? ^^
뭘 좀 해먹어야할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고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지금부터 키친토크를 샅샅이 훑으면서 뭘 해먹어야할지 머리를 좀 쥐어짜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