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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것이 파니니 그릴 ♬

| 조회수 : 13,127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4-04-07 19:15:19
지나가던 분에게 또 자랑한다고 한소리 들을 것 같아서, 안하려고 했는데...

'테팔그릴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리빙노트 보니까 파니니 그릴쓰시는거 같아서여..
진작부터 탐은 났지만 샌드위치 몇번 눌러 먹자구 장만하긴 쫌 그런거 같아서 참았거든여..
단점있음 알려주세여....'하는 쪽지 받았구요, 파니니 그릴이 뭐냐, 어디서 파는 거냐 하는 댓글도 달려있구요..,.
그래서 구경시켜드리기로 맘 먹었어요.


이게 파니니 그릴입니다.
파니니란 석쇠자국이 난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로, 구운 것인 만큼 따뜻하게 먹는 거죠.
전 치즈(치즈님 죄송!)를 끼워서 먹는 걸 빼놓고는 샌드위치는 차가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정준하 말마따나, 샌드위치는 차가워야한다는 편견은 버려야할 것 같아요.
감자샐러드를 끼워서 요기다 구워먹었는데...아, 이젠 차가운 거 못먹을 것 같아요.
암튼 요게 파니니 그릴이에요.
손잡이까지 포함해서 가로 세로 35㎝ 정도 되요. 이건 지금 접혀져 있는 상태에요.
이제 반을 펴볼께요.


한쪽면의 크기는 사각형 식빵 2장 얹어놓아도 조금 남을 정도에요.
여기에 식빵→치즈→식빵 순으로 놓고 반대쪽 면을 덮어요.
얹혀지는 것의 두께에 따라 높이가 조절되므로 구울 것의 높이 걱정은 안해도 되구요.
구울 것을 얹고 뚜껑을 닫으면 빨리 구워져서, 성질 급한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스테이크 같은 걸 재빨리 익혀낼 때도 좋을 것 같고...
완전히 펴면 이렇습니다.


옆에 기름 빠지는 홈 보이죠? 삼겹살을 구웠더니 이리로 기름이 빠지데요.
그런데 테팔 그릴 만큼 삼겹살의 기름이 쏘옥 빠지지는 않았어요.
쇠고기 로스 같은 것은 구워먹기 좋을 것 같은데, 아직 해보지는 않았어요.
아, 그리고 이 구이판이 빠져서 닦기 좋구요, 닦기도 참 쉬워요.


그럼 장단점 비교해봐야죠?
우선 장점은 샌드위치가 맛있다, 테팔그릴보다 자리를 덜 차지한다. 순식간에 익혀먹는 고기요리나 버섯같은 걸 익혀먹기 좋다, 접어서 고기를 구우면 기름이 튀지 않는다 등을 꼽을 수 있어요.

단점은 요, 우선 토스터나 테팔그릴보다 제품 값이 비싸다, 식구많은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기에는 다소 작은 듯 하다, 삼겹살의 기름이 덜 빠진다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종합적인 결론이라면...
식구가 많지 않은 집이라면 토스터와 테팔그릴을 사는 대신 이거 하나만 사면 되지 않을 까 싶어요. 파니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없구요.

그렇지만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바싹 기름이 빠진 삼겹살을 좋아하는 집에서는 별 필요가 없지 싶어요. 또 집에 토스터에 전기그릴에 가스오븐에...없는 것이 갖춘 분들은 지금 본 사진을 기억에서 지우세요.


사족 한마디...
제가 이런 가전소품 후기 올려드리는 뜻 아시죠?
이런 후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라는 뜻에서, 또 지금은 필요가 없지만 담에 구매할 때 참고하시라는 뜻에서 올리는 거 아시죠?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연맘
    '04.4.7 7:48 PM

    세상에나 1등이야요.

  • 2. pipi
    '04.4.7 7:49 PM

    파니니 빵 만든것을 보기만 봤지 실제로 만드는 도구는 처음봐요.신기해요

  • 3. 칼라(구경아)
    '04.4.7 7:55 PM

    비슷한게있긴해도 또 샘이나네요........
    그릇과 도구만보면.왜그런지.........

  • 4. 요리초보~
    '04.4.7 8:03 PM

    또 5등이네요. ^^ 꼭 갖고 싶은 것 중 하나인데... 비싸서,-_-;; 천천히 사렵니다. ^^

  • 5. 나나
    '04.4.7 8:03 PM

    정말,,저도 이게 갖고 싶은데...
    불을 지르시네요...
    돈 많이 벌어야지..또 한번 다짐합니다요~~;;

  • 6. 클라
    '04.4.7 8:09 PM

    다음에 기회 있으면 샌드위치 한 모습 올려주세요.
    너무 너무 맛있게 보일것 같아요
    오랜만에 글 남겨요.
    잘 계시죠? 그동안 눈팅만 하는 것도 너무 바빠 글도 못 남겼어요.
    글을 안 남겨도 항상 맘은 82cook과 함께 있어요.

  • 7. 김혜경
    '04.4.7 8:10 PM

    http://www.delonghi.co.kr 가 판매원 홈피인데...판매가가 149,000원으로 되어있어요.

    클라님 오랜만이네요, 샌드위치 한 거, 몰래 먹으면 더 맛있다에 있어요...

  • 8. 깜찌기 펭
    '04.4.7 8:28 PM

    따뜻한 치즈샌드위치 맛이 궁금해요.
    정말 맛나보이는데.. ^^

  • 9. candy
    '04.4.7 8:40 PM

    8등이어요...

  • 10. 훈이민이
    '04.4.7 8:54 PM

    ㅎㅎㅎ
    선생님... 지나가던님이 신경쓰이시나 보네요.

    샌드위치 하면 갈색사선이 생기는거죠?
    먹음직스러워 보이던데...
    저는 토스터로 만족해야할듯...

  • 11. 치즈
    '04.4.7 9:17 PM

    안그래도 로미간식 땜에 쌈직한 오븐토스터를 하나 장만할까
    파니니그릴을 장만 할까 했는데...
    좀 비싸더라구요.그릴이..

    그래도 기억에서 지우지는 못하겠어요. 언젠가는~

  • 12. 클라
    '04.4.7 9:21 PM

    위에서 부터 읽다 보니 이런 실수를...
    자주 안 들온 티를 이렇게 내다니...
    샌님, 죄송해요. 출근도장 꼭 찍을게요.
    그러나 두려우이... 힘들게 조절중인 폐인 중독에 다시 걸리까봐...
    금단증세 때문에 고생 많이 했는데...

  • 13. 프림커피
    '04.4.7 10:17 PM

    대구 포트럭때 나온얘기
    82cook에서 제일 무서운 아뒤는???
    정답- 지나가다...

  • 14. tiranoss
    '04.4.7 10:38 PM

    안녕하세요
    님께서 달아주시는 리플 잘보구 있구요 마음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두 열심히 들를게요

  • 15. 현석마미
    '04.4.7 11:16 PM

    그릴이 정말 이뿌게 생겼네여...
    전 오늘 아침 울 신랑 도시락에 샌드위치 싸줬걸랑요..
    파니니 그릴은 아니고..죠지포맨...작은 그릴이 있어서 거기에다가 식빵에 마가린살짝 바르고 치즈(저도 치즈님 지송~~) 끼워서요... ^^
    정말 쉽고 편해서 종종 만들어 먹어요..
    그런데 삼겹살은 굽다가 싸움 난다니깐요..
    용량도 적은데...익는 시간이 좀 걸려서링...
    한 점 한 점 먹는게 얼마나 감질난지....
    그래도 기름이 안 튀어서 정말 좋아요~~

  • 16. 2004
    '04.4.7 11:27 PM

    샌님이 '지나가다'님들 무서워서 무지 조심스러워 하시는게 느껴져서 속상해요.
    남의 살림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샌님 그래도 '지나가다'님들 보다 저같은 팬이 더 많은거 아시죠^^

  • 17. orange
    '04.4.7 11:48 PM

    저두 요거 써요....
    저희 세 식구 먹기엔 괜찮더라구요....
    테팔보다 자리 덜 차지하구요....
    온도 올라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합니다....
    뎁혀진 담에 식구들 불러야지 불러놓고 온도 올리면 하세월이라지요.... ^^

  • 18. june
    '04.4.8 12:28 AM

    아.. 파니니 먹고 싶어요~ 버섯이랑 모짜렐라 들어 간거 맛있는데~

  • 19. 제임스와이프
    '04.4.8 1:23 AM

    샘...잘 봤네요..저두 봤으면 했거든요... ^^;;

  • 20. 호야맘
    '04.4.8 9:19 AM

    파니니 그릴....
    보고싶었는데 구경 한번 잘했네요.
    저도 테팔그릴은 필요한거 같아서 코스트코 가서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오는데..
    신랑이 삽겹살이 좋아하지 않아서요...
    근데 아침은 무조건 식빵을 먹어야 하는 집안이라서...
    하루에 두번... 한밤중에도 빵 먹는 집안이라서...
    좋은 정보에 항상 감솨~~

    헤헤헤...
    언제 선생님댁에 가서 맛난 파니니 그릴 샌드위치 얻어 먹어보고 사면 안될까요??

  • 21. korseo
    '04.4.8 9:43 AM

    데롱기 사이트 갔더니 신세계가 판매처로 되어있고 신세계상품권이 있으니 갈등 생깁니다. 전기료는 어떨까요.....

  • 22. 초록지붕
    '04.4.8 10:15 AM

    다음쇼핑 d&shop에서 89,000에 판매 합니다.
    꼭 필요하신 분들만 구입하세요~~
    가전/핸드폰>주방/주방소형가전>소형주방기기>전기그릴
    1/2/3/4/5/6/7/8/ 에서..7번항목에 있어요...^^;

  • 23. lee
    '04.4.8 10:16 AM

    제가 가진 압력팬의 한쪽면이 이렇게 홈이 파여있는데요 설겆이하기가 너무나너무나 어려워서 쓰기가 싫어지더라구요.스테이크같은거 구우면 세로로 구운무늬가 나서 그럴듯해보이긴 하는데....혹시 이 그릴은 그렇게 홈이 무지막지하게 파이지않아서 씻기가 쉬운지요?
    정말 그 홈사이에 낀거 긁어내어 설겆이하는건 죽음....ㅠㅠ

  • 24. 맑음
    '04.4.8 11:36 AM

    요새 고3짜리 딸 아침을 갖가지 샌드위치로 만들면서 선생님 파니니그릴 사고 싶었거든요.
    차가운 샌드위치가 어쩐지 아이 아침으로는 좀 그래서요...
    어쩜 제 마음을 아시고... 호호호
    초록지붕님, 다음쇼핑 가봤어요. 감사해요. 그런데 같은 모델인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요,
    다른 곳에 더 알아봐야 할까요? 아님 그냥 살까요?

  • 25. 지지
    '04.4.8 1:11 PM

    안그래도 샘의 글을 읽고 파니니그릴이 궁금했었는데...
    이리도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주시니..감사..

  • 26. 글로리아
    '04.4.8 3:05 PM

    제 것이랑 거의 비슷하네요.
    차이점은...저는 저 그릴을 먼지맞히고 있다는 것이죠.
    파니니는 마요네즈 등의 사용으로 칼로리가 높아진 차가운 샌드위치와는 달리
    빵 사이에 고기.치즈.야채 등을 끼워 따뜻하게 덥혀먹기 때문에 칼로리의
    압박이 없다는 것이죠.
    빵도 우유나 버터 함량이 식빵보다 낮아 열량이 적은 치아바타 같은 종류를 씁니다.
    그런데 국내에 그런 `따뜻한 샌드위치'의 레시피가 흔치 않은게 문제이지요.
    저것도 미니오븐마냥 하나 장만하면 줄기차게 레시피를 찾고, 연구해야 합니다.
    저는 그러지 못해서 `관상용'으로 감상만 하더든요.

  • 27. 아쿠아
    '04.4.8 4:53 PM

    이렇게 글까지 감사해여...
    근데 자세히 알고 나니 더 갈등때리네여..
    둘중에 하나만 골라야 할꺼 같은데...
    두개다 갖고 싶으니..ㅜ.ㅜ

  • 28. 포카혼타스
    '04.4.8 5:13 PM

    그럼요 선생님 맘 다알죠
    유용한 정보라 감사드려요
    전 테팔 그릴 맘에 두고 있는데 이런것두 있구나
    다 정보니 모두에게 도움일겁니다

  • 29. 로로빈
    '04.4.8 5:54 PM

    선생님, 너무 신경 많이 쓰시느라 흰머리 생기시겠어요~
    그릴이 무게감이 있는게 멋있네요.

  • 30. 아이스커피
    '04.4.8 6:09 PM

    강남 신세계에서도 세일중이라 8만원대에 판매중이더라고용~~^^

  • 31. *병아리*
    '04.4.8 6:47 PM

    아 그렇구나.. 저두 있네요.. 뭔지두 모르구요. 기름이 많이 빠지는 돼지구이나 오리로스 정도만 구워먹고 말던 것이 이렇게 유용한지 몰랐어요.. 샌님거와 같은거 같은데요..
    이제 저두 여기에 샌드위치도 구워먹고 해야겠어요. 토스트기도 없는데 잘되었네요.

    모르면 있어두 못 쓴다니깐요 감사해요~ ^^;

  • 32. 어쭈
    '04.4.9 11:06 AM

    샌드위치 메이커가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건가봐여

  • 33. 따뜻한 샌드위치라.
    '04.4.9 4:45 PM

    저두 샌드위치 따뜻하게 먹고 싶어서 다 만든 다음에 꾹꾹 눌러서 쿠킹호일로 싸서 오븐에 넣었다가 먹어요.

    그렇게 해서 먹어도 줄만 안 생기지 맛 있거든요.

  • 34. 전인실
    '05.6.18 6:13 AM

    저는 요기에 김을 구워 먹었는데요^^

  • 35. 아끼꼬99
    '14.3.14 3:52 PM

    이거 사고 싶네요 파니니 조항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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