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모처럼 비가 많이 오고 있죠?
너무나 메마른 데다가, 다른 해보다 일찍 황사가 찾아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치 여름날, 폭우 쏟아지듯 비가 와서 겨울가뭄이 해소될 거라고 하니까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산불 걱정도 좀 덜해도 되겠죠?
이렇게 비오는 날은 뜨끈한 국물 아니면 뜨끈뜨끈한 부침개가 생각나죠?
이게 저희 저녁 메뉴의 재료였어요.
찬밥, 멸치국물, 김치무침, 콩나물, 파, 마늘, 새우젓, 김가루...
아, 달걀이 빠졌네요...정신 좀 봐...
이게 뭐의 재료일까요??
맞아요. 콩나물국밥 해먹었어요.
멸치국물 진하게 우리고, 김치는 송송 썰어서 참기름과 후추만 넣어 무치고, 콩나물은 소금물에 데치고, 파 마늘 새우젓, 그리고 그냥 김 구워서 잘게 자르고...

밥이 흰밥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요새 흰밥을 안해먹어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kimys랑 둘이서 그릇에 덜어가며 먹었네요.
뭐, 다른 반찬도 필요없으니까 그냥 김치에 점심에 먹다남은 계란찜 정도 놓고 먹었어요.
어른이 안계시니까, 아무래도 반찬에 신경을 덜 쓰게 되네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게다가 날씨도 이러니까, 맛이 있네요.
뜨거운 걸 막 먹다가 입천장도 좀 데인 것 같아요.
저녁, 드셨어요??
아직 식사전이시라면 콩나물국밥 해서 드세요. 재료도 간단하고, 찬밥도 처치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