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코스트코에서 닭다리 뼈는 발라내고 살만 있는 거 1㎏짜리 한봉지를 사다가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깜빡했어요.
오늘 저녁준비하다가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꺼내죠.
닭갈비를 제대로 하면 좋은데,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일단 닭다리살을 물에 씻은 후 칼집을 냈어요.
그리곤 양념을 했는데...넣은 양념은 맛간장 10큰술에,참기름 1큰술, 다진 파 마늘 각 1큰술, 후추 조금 통깨 조금 생강가루 조금...이게 모두에요. 맛술도, 설탕도, 꿀도, 아무것도 넣지 않았어요.
30분쯤 재워뒀다가 오늘 이천에서 가지고 온 옹기팬에다 닭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새송이버섯 1개, 양파 반개를 채썰어 얹어서 볶음도 아닌 것이, 구이도 아닌 것이 그렇게 했는데.
맛이 정말 괜찮네요.닭고기가 부드럽고, 버섯도 맛있고, 그릇 덕택에 밥 다먹을때까지 따뜻하고...
이것도 사진 찍었었는데 역시 안나왔어요. 닭고기 남았으니까 담에 해먹을 때 찍어 놓을게요.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닭다리 구이? 혹은 볶음? [닭볶음]
김혜경 |
조회수 : 8,666 |
추천수 : 112
작성일 : 2003-08-13 0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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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올리브그린
'03.8.13 1:28 AM혜경샘님의 글을 읽다보면 항상 혼잣말로 "어 코스트코에 그런게 있었어?" 한답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지요.. 아는만큼 보이구여..
저 아주 갈길이 멀답니다. 지혜로운 주부의 끝은 어디인가?... 깊은 밤이네요.. 하시는일 형통하시길..2. 이수원
'03.8.13 1:48 AM그 바쁜 중에도 이렇게 늦게까지 글을 올리시구 대단하십니다. 참 존경스럽네요.
메일에 대한 답장을 주셔서 감사했구요. 부디 건강을 잃지 않으시기를.....3. 김지원
'03.8.13 10:56 AM어제 저도 오는길에 백화점들렀다가 닭다리(하필 엄청굵은닭다리)한팩을 사왓지뭐예요.
생강가루뿌리고 시즈닝솔트뿌리고 칼집넣고..녹말가루묻혀놓고...너무 신나더라구요....3개먼저 튀기고 나머지3개튀기고...앞에튀긴것은 정말맛있었는데. 뒤에튀겨진것은 한입딱...먹고 피봤다는거 아닙니까...정말 피가 베어나와 기절~~~~ 맛떨어져서 바로 버렸어요...흑~~~~
다음부터작은토막이나 날개를 사야겠어요.4. 카페라떼
'03.8.13 12:40 PM혜경샘 그 닭을 오븐에 구우신 거예요?
맛있겠당~ 아 배고파라...
오늘부터 많이 바쁘시겠어요..
열심히 하시구요 항상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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