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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뒤늦은 결혼기념일 선물

| 조회수 : 7,701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3-07-11 21:05:19
오늘은 아침부터 kimys의 충실한 기사로 살았습니다.
물어물어 쌍문동 한일병원에 찾아갔다가 원효로, 모시고 가고...
마지막 코스는 코스트코.

결혼기념일이 지난 지 2주일이나 됐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요.
아니,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남편 버릇은 그렇게 들이는 게 아니라서. 키득키득.

그래서 코스트코를 갔는데...
가면서 선언을 하네요, "오늘 맘대로 사라, 내가 쏜다."
뭐,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걸 살 저도 아니구요.

하여간 가면서는 웨지우드의 콜롯세움을 2박스 사려고 했는데...막상 다시 보니까, 예쁘긴 예쁘지만 지난번 사놓은 올팬의 흰 접시들도 있고, 한국도자기의 모던스퀘어도 있고, 또 레녹스의 솔리테어도 있고...
몇번 들었다 놨다 하다가 내려놓고 돌아섰어요.

"왜? 사지"
"..."
"왜? 들어갈 데가 없어?"
"집어 넣을 데야 있지"
"그럼 왜?"
"내가 이렇게 들어다놨다 하면서 결정을 못한다는 건 어딘가 내키지 않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서. 꼭 갖고 싶으면 당신이 사줄 때까지 있었겠어?버얼써 샀지."
"그건 그래."
그러면서 울 kimys, 참 별일도 다 있다, 당신처럼 그릇 좋아하는 여자가 그냥 돌아서다니...하는 표정을 짓네요.

대신 식품건조기를 집었어요. 이것도 벌써 한 1년 벼르고 있고, 갈 때마다 보고 또 보고 하던건데, 많이 안쓰면 어쩌나 싶어서 안 산거거든요.



참 결혼기념일 선물치고는 웃기지만 그래도 이걸로 했어요. 값도 적당하고..., 값이요? 6만원에서 100원 남네요.

지난번 보성 서방님이 보내주신 감자, 이 집 저 집 나눠먹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서, 이걸 슬쩍 말린후 튀겨먹으면 좋을 듯 해서요...
그리고 과일샐러드에 넣는 과일도 좀 말려서 넣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있고, 가지니 호박이니 하는 채소들, 묶음이 너무 커서 먹다먹다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아예 말려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감자를 말리는 중이에요. 감자 한켠에는 오렌지도 하나...

설명서를 보니까 바싹 말리는데 8시간 걸리는 걸로 되어있는데 전 아주 바싹 말릴게 아니니까...
그랬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까 잘 안마르는 것 같아서 아래칸을 열어보니 위는 잘 안말랐는데 아래는 잘 말랐어요. 한 3시간 정도에요.
중간에 위치를 바꿔가며 말려야겠어요.

완성후기? 물론 올려드리죠.

p.s.
이 제품 관심갖는 분들이 많네요. 연락처 알려드릴게요.
080-927-7555, 삼익제약 유통사업부에서 수입판매하네요. 아, 중국산이네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7.11 9:56 PM

    우린 어쩔 수 없는 주부네요.

    마음이 이해 갑니다.

    그런데 그런것도 있다는 것에 놀랍네요.

  • 2. 김수연
    '03.7.11 10:01 PM

    늘 한발 앞서가시는 군요.
    저는 아직도 고민입니다... 식품건조기..
    코스트코가면 3가지 물건앞에서 시간을 좀 지체하는데, 그 중 하나가 식품건조기 예요.
    후기 기다려집니다.
    근데,,, 결혼기념일 선물 치곤 좀 그렇지 않나요?? 그건 그냥 산거로 하고, 사소하게 하나 더 받는게 어때요?

  • 3. 김혜경
    '03.7.11 10:04 PM

    울 kimys 아까 그러네요.
    "내가 돈이 많으면 당신한테 정말 잘해줄텐데...몇천만원이 아깝겠어?"
    립서비스라 하더라도, 전 그거면 족하구요, 이담에 울 kimys 부자되면 그때 되로 주고 말로 받죠,뭐.

    수연님 콜롯세움과 건조기는 알겠는데 또하나는 뭐에요?

  • 4. (경빈마마)
    '03.7.11 10:06 PM

    일등하고 싶어 얼른 올렸었네요.

    그러면 주인장님은 남편님에게 어떤 멋진 선물을 주셨을지 궁금 합니다.

    이말은 언젠가 남편이 결혼은 우리 같이 한거지.

    자네 혼자 한 것이 아니지 않냐고 말했을때 할 말이 없더라구요.

    주인장님은 결혼 몇 년차예요?

  • 5. natukasi
    '03.7.11 10:09 PM

    매번 느끼지만 두분 정말 부러워요....
    축하드려요...지나간 결혼기념일도, 식품건조기 장만하신것도...
    악세사리나 옷대신 결혼기념일마다 살림 늘리는 것도 재밌겠네요..

    저도 올해는 무, 가지, 호박을 말리고 싶어요. 물론 건조기 없이 햇볕에...
    우리집 베란다에 햇볕 잘들거든요.
    마트에서 파는 무말랭이나 호박 말린거 은근히 비싸더라구요.
    언제가 가장 적기인지...때되면 82cook에서 어련히 알려주실까마는...
    본격적인 장마가 지나려면 아무래도 좀더 기다려야겠죠?

  • 6. 김혜경
    '03.7.11 10:10 PM

    아, 전 선물 받기만 합니다. 제가 옆에 있어주는게 선물이죠!! ^^훗훗

    그래도 올해는 밥 제가 샀답니다. 크게 쓴거죠, 예년에 비해서...

  • 7. nowings
    '03.7.11 10:16 PM

    그래요, 혜경님처럼 훌륭한 아내가 옆에 있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겠죠?
    저는 그만큼이 못돼서 그런지 작은 것이라도 안해주면 미안하답니다.
    제 남편은 밥사는 것으로 끝인데.
    그래도 별로 후회는 없어요. 내가 좋아서 한 결혼이고, 같이 결혼을 축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선물일테니까요.

  • 8. 랑랑이
    '03.7.11 10:32 PM

    두분 모습 보니깐 넘 부러워요...선생님의 애교스러운 목소리와 사랑스런 미소...
    어찌 kimys님이 안 녹으시겠어요...저도 본 받고 싶네요...
    코스트코 가면 항상 건조기 앞에서 갈등하곤 했거든요...사느냐 마느냐...아무도 사신분이 안계셔서 왠지 제가 사기가 그렇더라구요..선생님 써보시고 꼭 후기 올려 주세요...고구마 사과 감자 ...또 굴도 말리던데...그래서 간장에 졸여 먹으면 넘 맛있데요...말린 홍합 같이요
    원래 말린굴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기 땜에 내수는 거의 없다고 하데요
    그래서 생굴이 많이 나올때 건조기로 말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 해 봅니다...애들 반찬으로도 좋을것 같아요...선생님이 사셨다니 더 사고 싶네요...

  • 9. 러브체인
    '03.7.11 10:47 PM

    ^^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선물받을일 있음 무조건 주방에 관련된거 내지는 집꾸밈에 관련된걸 원하거든요.
    김혜경님 (앞으로 언니라고 하면 안되나여? 쩝..) 말씀 들어보니 그 건조기도 무지하게 탐나기 시작했어여..^^ 큰일 났네요..

  • 10. 여주댁
    '03.7.11 11:50 PM

    이렇게 사는 모습을 알콩달콩~이라하는거죠?~ 부러버라~
    건조기 저도 사고 싶은데 , 코스트코에 못가는 지방사람들 위해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 11. 냠냠주부
    '03.7.11 11:57 PM

    제가 분가 전에 살던 쌍문동에 들렀다가..지금 사는 원효로에 가셨다니 ㅋㅋ
    혼자 히죽, 했습니다.
    저는 다음주가 제 "생일주간"인데 선물을 뭘로 받을까 한달전부터 고민 중입니다~
    ...테팔 찜기? 레스포삭가방? 복합기? 또 뭐가 있나?
    밤마다 잠 안자고 고민합니다. 흐흐흐

  • 12. 김혜경
    '03.7.12 12:00 AM

    러브체인님 언니라고 부르세요.

    여주댁님, 일단 제가 써보고요, 정말 좋은지 안좋은지...

    냠냠님 아직 청춘이니까 레스포삭가방 받으세요. 주방용품은 이담에...

  • 13. LaCucina
    '03.7.12 12:12 AM - 삭제된댓글

    선배님 좋은 선물 받으셨어요 ^^
    저도 볼때마다 망설이는데....
    그런데 선물 받기만 하셔도 될 듯해요. 혼자 치장하는 보석도 아니고 어짜피 온 가족에게 돌아가니 말이에요 ^^ 항상 맛있는 음식해서 식구들 기쁘게 해주시잖아요 ^^

    우리 3째 시누가 그러시는데 어느날 매형이 이거 사가지고 오셨드래요.
    비프 져키나 드라이 푸드 얼마나 비싸냐고 하시면서 손수로 비프져키 다 만들어주시고...
    또 어느날은 푸드 슬라이서 사오시고....냉장고 새로 장만하시면서... 얼음 갈리는 거 보시더니 "당신 마가리타 매일 만들어 줄께" 하시면서 사시고..하여튼 시누보다 매형이 더 가정일에 열심...
    하여튼 3째 시누댁에 가면 매번 새로운 부엌 용품을 발견해요 ㅋㅋㅋ
    다음번엔 뭐가 있을라나 궁금 흐~

  • 14. 김지원
    '03.7.12 2:05 AM

    엘지이숍하고 씨제이몰에서 7만9천원하네요...아 저도 갖고싶어요.

  • 15. 김지원
    '03.7.12 2:07 AM

    이거 이마트나 까르푸같은곳에도 팔까요?

  • 16. 김혜경
    '03.7.12 2:17 AM

    지원님 연락처 추가해놓았습니다.

  • 17. orange
    '03.7.12 9:25 AM

    와~~ 선생님 드디어 사셨네요... ^^
    저두 망설이는 것 중에 하나....
    후기가 무지 기대됩니다... 궁금.. 궁금....
    감자칩 좋아하는 아들 위해 감자도 말리고 싶구.....
    육포도 하구 싶구... 오징어도 반만 말려서 먹구 싶구.... 참, 바나나도 될까요??
    저희 아들 바나나칩 좋아하는데....

  • 18. ky26
    '03.7.12 9:59 AM

    별게 다있네요
    코스트코 부산엔 언제 생길라나

  • 19. 러브체인
    '03.7.12 10:12 AM

    크하하... 아침에 출근하려는 남편 붙들고 혜경언니가 올리신 사진을 보여 줫져..
    나:자갸..나 저거 갖고 파..
    쓰윽 보더니 하는말..
    허:저게 몬데?
    나:엉 저거.. 음식물 말려주는 기계래..
    허:엥? 그걸 어따가 쓰게?
    나:아아잉..저거루 감자 얇게 썰어서 말렸다가 튀기면 예술이래.. 또 딴것도 만들구 얼마나 좋아..
    허:햇빛에 말려..
    나:엥 그거 지저분 하자너..먼지 묻고 파리 달라붙고 싫단말양..잉잉
    울 허니 눈을 내리깔고 묻습니다.
    허:얼만데?
    나:엉..코스트코에서 100원 부족한 6마넌 이라네...(살짝 웃어준다)
    허:엥..우린 거기 회원 아니자너..
    나:그러니까 우리도 거기 가입하장..엉? 엉?
    허:알써 생각해보께..

    음하하..여러분.. 저도 어쩌면 코스트코 회원 될지도 몰라여..
    사실 우리 아직 차 없거든요. 그래서 부천에서 양평동..좀 부담 시럽기도 하고
    가면 바리바리 사와야 직성이 풀리는데 (요즘은 울집에서 가까운 스카이 시티 이마트에서 삽니다..) 그렇지 못하면 힘들거 같구...그래서 참고 있는데
    어쩜 또 버스타고 다니면서 낑낑 거리며 다 들고 다닐지도 모르겠어여..^^;;
    암튼 저도 저거 너무 사고 싶어여.. 조만간 저도 샀다고 구경시켜 드릴지도 모르겟네요..^^
    그냥 아침에 허접수다 떨고 갑니다.

  • 20. 현순필
    '03.7.12 10:20 AM

    우와~
    저두 건조기 사고 싶어요
    바나나칲, 사과 칲, 감자 칲.....기타 등등 모두 해먹고 싶고.
    빨리 후기 듣고 싶습니다.
    근데...울 신랑 또 한마디 할 것 같네요.
    지난번 테팔 찜기 사서 돼지고기 수육 딱 두번 해주고 구석에 고이 보관해두고 있거든요..후훗..
    그래도 건조기는 갖고 싶어라~~~

  • 21. khan
    '03.7.12 10:56 AM

    얼마전부터 하나로 양재점에 못보던 물건이 있는데 ,,,,,,,,,
    말린 야채를 팔더라구요, 바캉스용으로 반짝 팔건가?.....하면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82에서 어느분인가 올려놓은글 ~~~~~~~~~~~~ 식품건조기가 문뜩 떠올랐구요.

    40~50g 씩 포장해서 (4인분 이라고 적혀있음) 가격이 3천원대부터 5천원남짓 까지 다양,
    이걸 열개정도 집어드니 식품건조기 가격과 비등비등 했구요.

    실은 아들이 유학중이고 방학이라 잠시 들어와있은 녀석, 찌게라도 편하게 끓여먹으라고
    사보낼려구요.

    야채종류는 시중에 있는야채 모두 다있는것 같았습니다.
    파.홍 풋고추, 아욱, 호박잎, 우거지,........그냥 끓는찌게에 넣기만 하면되는........
    흔히 보는 고사리 ,무 ,호박, 산나물 ,,그런게 아니였음 (이것은 2차 손질해야 먹을수 있죠)
    식품건조기로 직접 말려서 보내나? 그냥 이걸사?
    갈등하다 그냥왔습니다.

    건조기를 꼭 구경해보고 결정하자 했는데 , 사진으로 이렇게 볼수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양재 하나로 다니면서 지척에있는 코스트코는 안가봤는데...
    왠지 부담스러워서,, 건조기 땜에 가야하나요?

    우리또 공구 하면 안될까요?

    아들녀석에겐 할수없이 이번엔 파는 건조야채를 들려 보내야 겠네요.
    이달말 출국해야되는데 요즘 이런저런 밎반찬 장만으로 바쁘거던요.
    좋은 밑반찬 추전들 좀 해주시와요.~~~

  • 22. 푸우
    '03.7.12 1:29 PM

    저도 사고 싶어요.
    근데, 우리 시어머님 한테 저걸 산다고 하면 당장 "머리를 써라..저런거 살 생각 말고. 집에 있는 거로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시어머님은 사는 걸 죄악(?) 으로 여기시는 울트라 구두쇠이시거든요.
    지난 번에 야채탈수기 보시고도 이런 것들 까지 돈주고 사냐며 절더러 머리 안쓴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마 저희 시어머닌 시댁에 있는 채반 줄테니 그걸로 말려라 하실 것 같네요..

    그 래 도 담에 시간되면 저거 사려 가야쥐!!

  • 23. 케이트
    '03.7.12 1:30 PM

    Khan 님, 저도 유학 중인데요, 건조기 외국에서도 많이 팔거든요, 가격도 한국 보담 저렴할 거구요. 저는 요리책 하나 들고 와서 싱싱한 거 사서 열심히 해 먹거든요. 시간이 없으니까 대신 된장에 양념(시판 된장에 마늘,생강, 멸치다시다 섞어놓은 거) 을 해 놓구 뜨거운 물에 풀어먹는 거 좋더라구요. 몇가지 쉬운 전자렌지 요리(계란찜)이나 일.밥 책을 들려보내는 게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는 거 같아요. 밑반찬 저도 혼자 해서 먹으니 별로 많이 안 먹어지더라구요. 대신 한가지 해서 먹고 한두끼 먹는 주메뉴가 좋은 거 같네요.

  • 24. olive
    '03.7.12 2:41 PM

    khan님,
    제 경험으로는요....
    일단 김이 제일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시간없을때 간편,빨리 먹기좋고 어디 싸가지고 나갈때도 밥 그리고 김... 냄새도 나지않고..
    그리고 오징어채 볶음, 깻잎김친가 아님 장아친가 뭐 그런거
    부추 김치, 고추장아찌 ,양파장아찌,무우말랭이무침
    그리고 생선(조기,갈치 등등)
    아 ! 그리고 각종 젓갈 !!
    아 ! 김부각 !
    한국 음식 하나하나가 다 너무귀해서리.....
    아 ! 한국 과자들두요..ㅎㅎ

    님 글 읽으니 엄마 생각나네요.전 고추잎도 보내달라고 했던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다음해엔 봄부터 철따라 종류별로 미리미리 준비해야했을 엄마를요....
    아드님도 엄마가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음식먹으며 엄마 생각에 눈물흘리실지도...
    정말 몸도 마음도 바쁘시겠어요..

  • 25. khan
    '03.7.12 3:34 PM

    게이트님, olive 님 남자분 이신가요?
    우리아이도 가기전 음식 하는법 열심히 가르쳤는데 ...공부하는것도 바뻐서 . 밥해 먹을 시간도
    제대로 없다하니.....

    조금이라도 시간절약하라고 제 나름대로 안간힘 쓰는게지요.

    일밥책을 사서 줬더니 다음에 장가들면 지 색시 주라네요..

    아침은 토스트 ,점심은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나 김밥,저녁은 집에와서 찌게 끓여 밥해먹는다네요.
    사먹는 밥이 원체 비싸서 가난한 유학생 엄두도 못한답니다..
    고추장 쇠고기복음 부터 ,맛된장, 밑반찬,젓갈류, 넉넉히 해서 같은 처지 학생들 끼리 나눠 먹으라고 준비해줄려구요.

    그래두 엄마에게 미안한지 자꾸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래요.
    이번엔 된장찌게에 넣어먹게 건조야채를 새메뉴로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두분 열심히 공부하시고 좋은성과 거두시기 바라며 , 건강하세요.

  • 26. 유학생
    '03.7.13 6:38 AM

    khan님 말씀 들으니 저도 엄마 생각 나네요. 저도 뭐 비슷하게 해먹구요, 그래도 세끼 꼬박 챙겨먹으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도 가끔 그러시지만 '가난한 유학생 살림' 운운하시는 말씀은 되도록 안했으면 좋겠더라구요.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도 못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분들이 들으면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인 것 같고, 물론 걱정되서 하시는 말씀인 줄은 알지만..

  • 27. 케이트
    '03.7.13 3:21 PM

    Khan님, 저는 대학과정이라 시간은 많은 편이예요~ 아드님이 열심히 공부하시나 봐요. 참고로 중국가게나 아시아 가게에서 파는 "말린 표고" 포장 깨끗한 거 항상 있거든요, 물에 헹궈서 불리지 않고 뚝뚝 잘라서 찌게 끊일 때 첨부터 넣고 끊이면 좋아요~

  • 28. 케이트
    '03.7.13 3:26 PM

    아 또, 좋은 거는 미니 믹서기 2~3만원 하는 거 있죠? 컵처럼 생겨서 칼날은 뚜껑 처럼 닫아서 누르면 분쇄되는 거요, 여기다 토마토 나 오렌지 대충 잘라서(4등분) 넣고 꿀넣고 갈면 주스 아주 금방 되구요, 부침개나 핫케잌 반죽도 계란/우유/버터/밀가루/설탕 대충 넣고 확 갈면 반죽 금방 되서 좋아요. 사용시간이 1분 이하 정도 되는 거라 전압이 안맞아도 그냥 괜찮은 거 같아요. 여기는 호주 거든요. 대신 사용 안 할 때는 코드를 잘 빼서 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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