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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 청소 놀이

| 조회수 : 7,841 | 추천수 : 123
작성일 : 2003-07-05 19:15:15
한 20일동안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던  새책 출판문제, 마음을 정해 긴장이 풀린 탓인지 오늘 아침부터 맥을 못추겠더라구요.

미리미리 몸 추스리려고, 아직 현관밖으로 고개도 안 내밀어보고, 세탁기 청소기 돌린 거 외에 아무 일도 안했어요.
그래도 컨디션은 바닥.

점심은 모밀국수 삶아서 맛있게 먹고 났는데, 너무너무 저녁은 하기 싫은 거예요.

컨디션이 이런 와중에 여기저기 써서 보낼 원고가 4꼭지.
어제 밤중에 하나 넘기고 오늘중으로 기필코 하나를 써서 보내야, 두개는 월요일날 쓰고...그래야 아귀가 딱 들어맞는데 저녁 해먹고 어쩌고 하면 도저히 원고를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슬쩍 kimys에게 떠보니, 묵묵부답.

그냥 나가서 아무거나 한 그릇 사먹고 들어오면 좋으련만, 오늘따라 왜이리 무정한지...
'자기도 컨디션이 안 좋은 모양이네'라며 스스로를 달래는 데도 부아가 슬그머니 치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냉장고 정리의 날로 삼아, 아무거나 해서 먹기로 했어요.

일단 찌개는 어제 먹던 된장찌개.
알타리김치와 갓김치, 조금 남아있는 명란젓과 어제 통통한 호박으로 볶은 호박나물이 있겠다...

냉동고를 열어 수협의 고등어를 꺼냈어요. 반으로 가른 것이 한 팩이니 두 팩을 꺼내봐야 한 마리인셈. 평소에는 해동 안하고 바로 익히는 거라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졌는데 오늘은 전기생선그릴에 구웠어요.생선그릴 설명서에는 냉동생선을 굽지말라고 돼있어 한번도 냉동생선 안 구워봤거든요.
오, 근데 이거 냉동 고등어 구워도 예술이네요. 프라이팬에 지진 것보다 훨씬 살이 쫄깃쫄깃하고.

그리고 김치냉장고안에 있던 mush님의 새송이버섯을 굴소스로 간하고 참기름과 후추만으로 맛을 내서 볶았어요.

식탁에 앉은 kimys  뭐라는 줄 아세요?
"역시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
외식 안하길 얼마나 잘했나, 하는 표정인 거있죠, 어찌나 밉쌀스러운 지.

제가 제 발등 찍은 거죠. 외식 안시켜주는 남편, 새반찬 암 것도 안해주고 그냥 먹던 반찬으로만 차려줘야 하는데...
친정어머니에게 배운데로, 무슨 일이 있어도, 한가지라도 새 반찬을 해서 kimys 밥상을 차려 버릇해서, 오늘날 이런 결과가....

미워서, 낼도, 모레도 냉장고 청소놀이 하려구요.
냉장고와 냉동고가 비워지는 그날까지 냉장고 청소놀이는 계속됩니다, 쭈욱~~

그런데 결정적으로 제가 맘이 좀 약하잖아요, 이러다가 낼 덜렁덜렁 마트에 가는 거나 아닌지, 원.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소라
    '03.7.5 7:44 PM

    방금 전 엄마와 시장 돌고 왔는데.....
    아빠가 설거지에 밥에 청소까지.........
    그러나... 사실 백숙해서 닭죽 끓여먹기로 했는데 메뉴 바꿨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다 해놓으니까 엄마 기분이 좋으신 것 같네요.......

  • 2. 복숭아맛 이이스티~
    '03.7.5 9:05 PM

    전 유학생인데여..
    이제 곧 한국을 가야해서..저도 냉장고 청소놀이 하구 있답니당..
    하지만 저도 맘이 약해서 말이져..낼 마트 갈지도 몰라여..ㅋㅋ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걸요..^^

  • 3. 옥시크린
    '03.7.5 9:22 PM

    선생님, 새책 출판문제로 스트레스 받으시나봐요..
    정신적 혼란이 육체를 지배한거 같네요.. 그럴 땐 좀 쉬셔야 되는데.. .. -.-

    저희신랑도 평소엔 자상하고 여자들의 가사노동의 무게감을 알아주는 사람이죠..
    헌데.. 알아주기만 할 뿐, 집들이때 빼고는 평소에 절 도와준적은 없어요.. 흑흑..
    나중에 아이 생길 때는 달라지겠지.. 하고 벼르고 있어요.. 흐흐~~
    kimys님처럼 자상하신 분이 왜그러셨을까요? 호호~~
    밉쌀스럽다고 하셔도 맛있게 드시는 kimys님 보고 내심 기분좋으셨을 꺼에요.. 그쵸?

    암튼, 제가 보기엔 요즘 선생님 일이 넘 많으신거 같애요..
    이럴 때 건강돌보셔야 하니까 두걸음 나아가기위해 한걸음 물러서심이 좋을 듯하네요..
    선생님, 몸져 누우시면 저희 회원들까지도 몸져 눕게 됩니다.. 왜냐구요?
    선생님 따라쟁이니까요!!! ㅋㅋ
    마트에도 가지 마시고, 청소놀이로 주말 잘 보내세요!! ^^

  • 4. LaCucina
    '03.7.5 10:06 PM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외식을 너무 자주해서 제가 오히려 계산적으로 되요. -.- 그 돈이면 장봐서 일주일을 먹겠구나 싶은게...요즘 여름 휴가 내고 오로지 저희 가정을 위한 목수가 되어 있는 남편을 위해(저번에 자유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썼것만 날라갔네여 -_-) 어제 몰라시스와 다크 시럽을 넣은 안동 찜닭을 했어요...
    어디 외식하러 나와 먹는 기분이라는 말에 기분은 좋았는데 너무 외식한 탓일까 한 생각도 들었어요. 오죽하면 저런 멘트를 쓸까 하는게...........금주에 영화도 3편 보고...너무 편해지니까 게을러져요.

  • 5. 경빈마마
    '03.7.5 10:25 PM

    냉장고.

    청소만 잘해도 두 세끼는 반찬 걱정 없지요.

    단, 생각하면서 창작을 해야하니 좀 귀찮기는 합니다만,

    청소는 할 수록 좋답니다.

    저도 엊그제 냉장고 뒤져 청량고추 굴러다니는 것 쫑쫑썰어 호박 채썰어 부치고,

    무토막 주워서 채김치하고, 삶은 토란대 남아서 버섯놓고, 대파썰고,

    그래서 육계장 끓여 한 상 차렸답니다.

    에고! 힘들어라!

    덕분에 냉장고 깨끗! 하고나니 역시 기분은 좋습니다.

    82 쿡 회원님들 냉장고 가지고 며칠만 놀아 봅시다.

    화이팅!!!!!!!

  • 6. 고성민
    '03.7.5 10:48 PM

    아아악....
    저도 월요일까지 논문 두번재 제본해서 선생님한테 가야 되요..지금 고치느라 정신 없는데..낼 신랑이 오는 날이라 함께 놀기 위해서 더 발등에 불이네요. Y.Y
    신랑도 전화와서 제가 월욜까지 내야 된다니까 낼 못 놀까봐 속상해하구...
    참..저희 신랑도 바깥에서 자고 먹는 날이 대부분인지라..제가 아무리 바빠도 집에서 밥을 해줘야 한답니다. 근데 해주면 항상 그래요.."성민이가 해주는 밥이 최고로 맛있어.."귀여우면서도..사실 좀 얄미울 때도 있죠..

  • 7. 김새봄
    '03.7.6 1:07 AM

    혜경샘님~ 죄송합니다..그렇지만 선생님이 선생님 발등 찍으신거 맞아요.

    제 남편도 편식을 좀 하는데다 신혼때 살림에 막 재미붙여 정말로

    입도 뻥긋 않해도 알아서 물갖다줘 커피 타다줘 재떨이 챙겨줘

    끼니마다 왠만하면 새로한 반찬 한가지는 꼭 올려줘 이렇게 했더니

    요즘은 애 둘데리고 헉헉 죽겠어 하지 않으면 뭐 집에서 대충 라면이라도 먹자 그럽니다.

    특히 김치를 새로 했는데 맛있게 익으면 그냥 라면 먹지 뭐...소리 합니다.

    그것도 제 눈치 하나도 않보구요. 부엌에서 혼자 라면 물 올리며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하고 푸념합니다.

    어쩌겠어요.인제는 내 밥에 너무 익숙해져 내밥이 제일 맛있다는

    둘도 없는 남편인데요. 곱게 눈흘기고 넘어가 줘야죠.

    그래도 (하나는 자랑을 해야지요) 그런날은 알아서 애들 씻기거나

    청소기는 돌려줘요.

  • 8. natukasi
    '03.7.6 1:48 AM

    외식은 제가 싫어해서 자주 안하는고로....
    전 제가 해주는 밥이 맛있다고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는 남편 보면 좋기만 한데...
    아직 1년차라 그런건가요?

    저도 언젠가는 제발등 제가 찍었다며 한탄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군요..
    지금부터 가끔은 꾀를 부려야 할런지....
    82cook 영향도 있지만 저 역시 친정엄마 영향으로
    끼니마다 새로한 반찬 하나 이상은 올리게 되더군요...

    매끼니 (특별히 잘해먹는것도 없구만!!) 잘해 먹는줄 아는 우리집 남자는
    가계부 구멍날까 걱정아닌 걱정을 내비칠때....
    평소때는 안그러는 사람이 밥상앞에서 그러면 쪼잔(?)해 보여서 얼마나 미운지...
    외식비용 아껴서 집에서 잘먹으면 더 좋다는 걸 왜 모르는지....원.....

    며칠동안은 저도 냉장고 청소로 버텨야겠어요....

  • 9. 김미진
    '03.7.6 2:43 AM

    natukasi님!
    제가 바로 제발등 찍은 장본인 인데요...
    결혼 7년차가 되니까요 혜경님의 kimys처럼 집에서 먹는 밥이 최고라고 톤 높이는 남편이 영....
    특히 여름에 가스렌지 앞에서 1시간 넘게 이것 저것 준비하는 거 이젠 하나도 재미 없어요.
    전화로 회식있다는 소리가 이젠 점점 반가워 지네요. 벌써 권태기라서 그런가....

  • 10. 망고
    '03.7.6 8:33 AM

    저는 결혼 초 몇년동안 맞벌이 핑계로 워낙 외식을 자주 하다보니
    (그렇다고 뭐 거창한 건 아니구요, 칼국수, 냉면, 닭갈비 정도..)
    이젠 집에서 먹는 밥이 좋아요.

    그런데 식구가 단촐(딸랑 둘) 하다보니 오히려 해먹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특히나 맘잡고 장을 봐다 냉장고에 쟁여놨는데
    신랑 늦게 들어오고 저 혼자 저녁 해먹기가 귀찮아 대충 때우다보면
    싱싱한 재료들이 며칠째 냉장고 안에서 시들시들...

    그러다 보면 또 버리게 되고..
    친정엄마가 버는 자랑 말고 쓰는 자랑 하라고 했는데
    딱 저를 두고 한 말인거 같아요.

    82쿡을 알게 된 후 맛간장도 만들고 매실쨈도 만들고 고추장 담그려고 소금도 사놓고,
    각종 레시피도 모아 철해두고...
    살림하는 재미가 이런건가 부다..하고 있어요.
    올 가을에 결혼 7년만에 드뎌 식구 하나가 늘어나는데,
    그 녀석을 빌미삼아 잠시 직장을 접고 본격적으로 살림하는 주부대열에 동참해 보려구요.

    아마도 내년쯤엔 저도 혜경님처럼 냉장고 청소놀이를 하면서 살림솜씨, 요리솜씨가 많이
    늘어나 있을지도 몰라요. 맛난 레시피도 척척 올리고...
    희망 사항이지만 그러면 진짜 신날 것 같은데요?...

  • 11. 으니
    '03.7.6 2:59 PM

    동지들이 너무도 많아여...스스로 발등 찍은 동지들!!!!!
    외식도 좋아하긴 하지만 워낙 메뉴가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그리고 밥 두 그릇씩 비워가며 잘 먹는 남편이 있는 관계로
    저도 제 발등 찍고 삽니다.
    글고 솔직이 그럼으로해서 저도 맛있는 거 먹는거져.
    어쩌다 남편이 먹고 온다고 하면(요거 두 달에 한 번 있을까?)
    있는 반찬에 싱크대앞에 서서 먹게 되더라구여.
    하긴 여름에 가스렌지 앞에서 1시간....죽음이긴하져.
    그래도 어쩝니까?
    우리 식구 건강은 내가 챙겨야지..하는 사명감으로 버팁니다....
    주부는 위대한 존재랍니다.!

  • 12. plumtea
    '03.7.6 9:56 PM

    저희 신랑은 평일에는 정말 칼같이 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고로 어느날엔 회식하고 늦게 온다고도 하는 다른집 신랑들이 부럽기도 하고(순전히 저녁하기 귀찮을 때만)...정말 몸이 무겁고, 그럴땐 나가서 먹자고 하는데 잘먹었다 싶었을 땐, 돈이 얼마야 하는 생각이 들고 저렴하게 먹었다 싶은 날엔 그냥 집에서 밥 차려줄 걸 하는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전 매일 남편 도시락을 싸 주는데요, 것도 일이에요. 집에서는 잘 끓인 국이나 찌개랑 김치 외 몇 가지만 간단히 먹어도 되는데, 도시락은 이런 저런 제약도 참 많고 전날 저녁이랑 반찬 겹치면 저희 신랑은 지겨워 해서 도시락 식단 짜기도 만만치 않네요.

    저녁마다 냉장고 문 열고 반찬 구상하기도 참 힘드네요. 도시락 잘 먹고있다고 가끔작 칭찬해주니 그 힘에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쌉니다.

    내일을 위해 다시 냉장고 문을 열고 계획을 짜야 할 시간이 왔네요...

  • 13. 손은별
    '03.7.7 1:35 AM

    쩝,저는 지금 정 반대의 고민을 하고있는데
    오늘은 신랑이랑 한바탕한 후 아침도 안 차려줬거든요
    점심꺼리가 있나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글쎄 우리 냉장고
    거의 텅 비어있지 뭐예요.
    밑반찬 잘 안먹서,그리고 할 줄 몰라서 거의 안 해 놓거든요.
    그때 그때 찌개랑 겉절이 같은거 만들어서 먹는데
    밑반찬 몇 가지 만들어 보고 싶네요.좀 알켜주세요.

  • 14. nowings
    '03.7.7 9:16 AM

    발등 찍힌 분 많네요.
    저도 보태기 일이네요.
    결혼 10년인데 남편이 아직도 이뻐서 자꾸자꾸 해 주게 됩니다.
    내 몸이 아프거나 힘들 때는 가슴을 치고 후회하지만, 조금이라도 기운이 있으면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안달을 합니다.
    아직 사랑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남아 있는 사랑땜시
    지금이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요.

  • 15. 지나모
    '03.7.7 11:53 AM

    결혼 20년이 넘은 직장여성입니다. 아직 등록은 안하고 읽기만 하다가 제 경험을 몇자 올립니다. 결혼후 10년동안은 가정부에게 전적으로 살림을 맡겼고 그다음 5년은 도우미와 함께, 그다음 10년은 가족과 함께 가사일을 해결하는 소위 말하는 전문직 여성입니다. 가정도우미를 보내고 직접 요리하고 집안일을 직장과 병행해서 시도 했을 때 식구들은 내가 한 요리는 무조건 맛있다는 격려에 너무 기뻐서 스스로 발등 찍힌 사람이지만, 다자란 아이들은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엄마 보다는 도시락을 싸주는 엄마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줍니다. 아마도 일을 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점수가 후하겠지만.. 남편도 혜경선생님 남편처럼 협조적이고. 이 사이트에 젊은새댁이 많아서 아주 보기가 좋고, 직장여성으로서 어떻게 생활 했는지 과거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 16. 령..
    '03.7.7 1:28 PM

    결혼한지 7개월..
    언제쯤이면 살림에 익숙해져서 내가 내 발등을 찍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
    뭐든 해주면 맛있게 먹어주긴 하지만 아직은 시어머니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신랑.. 모두모두 너무 부럽습니당.. *^________^*

  • 17. 이미승
    '03.7.7 5:08 PM

    모두들 살림을 잘 하시니 부럽습니다. 저도 애가 9살 7살이니 꽤 되었는데, 영 요리는 못합니다.
    최근에 이곳서 모밀장 만들어서 저녁때 해주니 애들이 좋아하데요. 그러면서 내일은 뭐해줄거냐고 물어서 황당했어요.
    지나모님! 언제쯤 저도 직장일과 살림을 잘 할 수 있을지... 저도 전문직인데 저녁 7시가 되어야 퇴근 하거든요.
    참, 부엌에서 일하실때 더우시죠? 불때문에 선풍기도 잘 못키고..
    다들 아실텐데,, 선풍기를 바닥에 눕혀서 켜 보세요. 얼굴을 바닥에 대고요. 그러면 다리는 시원해져요. 보기는 흉해도 그런대로 시원해요.

  • 18. 지나모
    '03.7.7 5:59 PM

    이미승님, 직장여성이 살림을 할려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혼자서는 거의 어렵고 또한 즐거움이 따르지 않아요. 부엌일과 육아를 함께하는것이 일상의 기쁨을 얻는 지름길이더라구요. 특히 요사이는 생활양식이 서구화되어 좀더 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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