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마늘쫑무침]과 [샐러드 드레싱]
그것땜에 우울하셨죠? 괜히 뱃살 쳐다보게 되고...
다이어트 관련글에도 잠깐 썼지만 전 생긴대로 살려구요, 단 관절이 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살에 대해서 지나치게 민감하면 오히려 더 살이 안 빠지는 경우도 있구요.
하여간 오늘 저녁 제대로 못드셨을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저녁 자~알 먹었습니다.
그 목심스테이크 2조각(조금이었단 얘기죠)과 새송이버섯 잔뜩 굽고, 어제 끓인 된장찌개 데우고(요새 매일 된장찌갭니다, 국 끓여본지 얼마나 됐는지, 된장과 청국장을 번갈아...), 그리고 마늘쫑무침과 포도씨오일을 넣은 드레싱을 만들어 양상추와 오이만 넣은 샐러드 먹었어요.
마늘쫑무침은 꽃게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소금물에 한 4일 담갔었나, 노글노글해진 걸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수연표 고추장과 요리당 참기름 통깨만으로 무쳤는데 수연표 고추장 덕인지, 아님 꽃게표 마늘쫑 덕인지 하여간 죽음이에요. 저 이거 굉장히 좋아하는 데 이번에 처음 해봤거든요. 첫번째 타석에서 3루타 친 기분.
그런데요, 꽃게님, 전 괜찮은데 저희 시어머님 드시기에 조금 마늘 맛이 강한 듯 한데 어찌하오리까? 데치오리까?
수연님, 고추장 또 주면 안잡아 먹~~지!! 월말에 우리 시이모님 올라오신다는데 고추장이나 좀 안갖고 오실라나...아니지, 친정가서 퍼와야지, 우리 엄마 고추장 안퍼가면 조금 서운해하시거든요."여기껀 맛이 없니?"하면서 정색을 하시죠. 흐흐. 퍼오는 것도 효도라니까.
샐러드 드레싱은요, 포도씨오일 4큰술, 설탕 1큰술, 소금 ⅔작은술이 기본에 식초와 과일 넣는 거잖아요? 근데 자꾸 해보니까 식초 꼭 넣어야겠더라구요, 여러부~운 식초 1큰술 꼭 넣으세요.
그리고 오늘 이 드레싱 얘기 다시 꺼내는 이유는 오늘 저 냉동복숭아 4쪽 넣고 했거든요, 그런데 냉동과일을 넣으니까 드레싱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언 상태를 가느라 오래 간 탓인지 아주 곱게 잘 갈아져서 마치 노오란 마요네즈를 보는 것 같았구요. 드레싱을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아도 차가우니까 더 맛있구요.
저 오늘 밥은 딱 큰술로 하나먹고 오이와 양상추뿐인 샐러드에 이 드레싱 얹어서 2접시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일부러 과일을 얼려서 할 필요야 없겠지만 드레싱 아주 곱게 갈아서 차갑게 한 후 드세요, 더 맛있어요.
아, orange님 이 글보고 냉동복숭아로 드레싱 만드시려거든 설탕 반으로 줄이세요, 복숭아가 기본적으로 달아서 설탕 1큰술이 좀 많은듯...
근데 참 이상하죠, 그동안은 밥먹고 물 안먹었는데 밥따로 물 따로 먹으라는 걸 보고 나서 왜이렇게 밥숟가락 놓기만 하면 물이 마시고 싶대요?
나름대로 건전하게 식사를 했으니까 잘 때까지 꾸욱 참고 과자 같은 거 먹지 말아야지...초콜릿 끊은 지 한4일됐나, 금단현상땜에 너무 힘들지만 참아야지, 참아야 하느니라!!
은장도 찾아봐야겠어요, 어디 있을텐데...허벅지를 은장도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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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혜경
'03.5.24 9:02 PM하루에 글을 3개 씩이나....
몸이 완전 회복되셨나봐요.
초콜릿을 좋아 하시는군요.
저는 1년에 한두번 댕기는데. 그것도 구식 네모난 초콜릿이요.
과자, 초콜릿의 유혹에 넘어 가지 마세요.2. jasmine
'03.5.24 9:22 PM저도 다크초콜렛만 1년에 한 번 정도 먹습니다. 살 찌는데는 이유가....히히히...
오늘 러닝머신 위에서 TV볼때 막국수집이 나왔는데요. 기본 소스에 사과, 배 등 과일 몇가지를 갈아 넣은 뽀얀 국물을 붓더라구요. 쫄면장에도 사과 들어가고....냉 소스에는 과일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나나봐요. 올해는 과일 넣은 양념소스 좀 개발해볼려구요.3. 원교남
'03.5.24 10:14 PM며칠 전에 남편이 쵸콜렛 한 상자를 가져왔는데
이 녀석들이 엄만 으례히 살 빼야하는걸로 아는지
몇 개 안남은 걸 사이좋게 내꺼 네꺼 하면서 나눠먹더라구요.
차마 달라고 하기도 치사하구, 하긴 살 빼야하긴 해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반년을 유지해 오던 마지노선을 깨고 1.5kg이 늘었어요.
특별히 더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
아, 1.5 kg 어찌 빼야 하나......
먹을걸 줄이고 싶지는 않은데...ㅜㅜ4. 꽃게
'03.5.24 10:47 PM혜경님
마늘쫑 나흘만에 건지셨으면 무쳐드시기엔 좀 매울거예요.
남았으면 소금물에 다시 더 담궈두시든지...
지금요 글 쓰다말고 소금물에 한 20일쯤 담궈져 있는 마늘쫑 먹어보고 왔는데 삭아서 하나도 안맵네요. 다시 담궈두세요. 오래두어도 괜찮아요. 뜨지만 않게 해두면....
저도 내일은 건져서 무쳐 먹어야겠어요.
에궁..이렇게 먹는 일에 열심이니...
그래도 먹는 즐거움을 어찌하오리까...5. 김혜경
'03.5.24 10:49 PM아, 다 무쳤는데...
마늘쫑 소금물에 그렇게 오래 담가둬도 되나요?
무친 건 얼마나 두고 먹을 수 있을까요??6. 꽃게
'03.5.24 11:04 PM같이 들어와 있었나봐요..
옛날 어렸을때 엄마가 장독에 돌 눌러서 담궜다가 이따금씩 해주시던 기억이 있어요.
무쳐둔 것도 상하진 않을 건데, 물이 나서 모양이 먹음직스럽진 않을 것 같아요.
오래두실려면 아예 고추장을 더 넣어서 숙성이 되면 마늘쫑에 맛이 배서 옛날 고추장에 묻어두던 맛이 날것 같은데요?7. 김혜경
'03.5.24 11:08 PM지금 원고 쓰는 중이거든요. 미치겠어요, 안써져요.
마늘쫑 언제까지 먹을 수 있어요?
엄마네 고추장 퍼다가 장아찌나 담가볼까??8. 동규맘
'03.5.25 2:27 AM이제야 시간이 나서 들어왔더니...세!상!에!
잠시 안 들어온 그 사이에 이렇게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본인이 되다니요....
정말 동지들이 왜 이리 많은건지...저두 귀차니즘과 운동귀신 남편을 보며 거부증과...
새로운 신약개발 뉴스를 보면서 희망을...또 한 번 불굴의 의지를 갖게 되며....
저두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벌써 여기저기 증상이....너무 슬퍼요...
아마 누군가 기적의 다이어트100%약을 성공한다면 돈벼락 맞을꺼예요...벌써 줄이....
저번에 뉴스에 울 나라에서 먹으면 기존의 지방을 분해해서 없애주는 약을 개발해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구 하던데...제발 울 나라 부자되게 성공했으면....
다이어트 할 시간에 더 좋은 일 할 수 있을텐데....
이제 다들 맘 정리 하셨으니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9. 커피우유
'03.5.25 6:54 AM샐러드 드레싱 냉동시켰다 먹어도 시원하고 맛있어요
파인애플드레싱 만들게 많이 남아서 시험삼아 냉동했는데.. . 처음 먹을땐 새콤한 맛이 덜하고
야채는 차갑다지만 드레싱은 미지근해서 두개가 섞이니까 좀 그랬는데... 냉동되면서 숙성이
됬는지 더욱 새콤 달콤해지면서 오일이 들어가서 그런지 빨리 녹구(생각보다) 암튼, 샤벳 같았어요.... 앞으로는 일부러 냉동시키려구요 ^0^10. orange
'03.5.25 3:05 PM켁... 선생님의 예리한 지적...
레시피 따라 적고 있는데 절 호명해주시다니.. 놀랍습니다... ^^
드레싱에 키위, 사과, 파인애플.... 요 정도 섞어서 해먹었었는데
냉동복숭아 추가합니다.....
과일 넣으면 향긋해서 다들 좋아하더군요..
저는 양파도 조금 넣어서 같이 갈아요.... 감칠맛이 나는 듯...11. 김수연
'03.5.25 4:22 PM으흐흐흐.. 안잡혀 먹으려면 더 드려야겠네요?
저는 다이어트 생각만 해도 서글퍼 져서 더 먹게 되던데.. 초콜릿을 어떻게 4일이나 참으셨어요? 유혹하러 가야겠다. 고추장핑계로.12. 민경
'03.5.27 4:19 PM마늘쫑을 소금물에 담그는데 물과 소금의 비율을 가르켜 주세요.
그리고 소금물을 끓이나요?13. 미나
'03.7.9 12:59 PM마늘쫑 어떻게 하는거예요?
물이랑 소금 비율은? 소금은 굵은 소금?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주세요~
사다먹기도 이제 지쳤습니다~ ^^14. 손영자
'03.10.15 7:03 PM아후~ 저, 마늘쫑 물, 소금 비율을 정확하게 모르거든요. 가르쳐 주실분!
매일 사먹으니까 맛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