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보고합니닷!!

| 조회수 : 5,591 | 추천수 : 180
작성일 : 2003-05-16 20:03:05
저녁들은 드셨나요??

저 이제 좀 살아났어요.
어제 저녁 좀 쉬고, 오늘 '살인의 추억'을 best friend와 봤답니다. 몸 안좋은데 뭔 영화냐구요?? 가장 친한 친군데 3달에 한번 얼굴 보기도 어려워요, 몇달전 '광복절 특사'볼때 만나고 오늘이 처음이었다니까요. 3주전에 '살인의 추억'신랑들과 보지말고 우리 둘이 보자고 약속을 했던 거라 몸이 좀 안좋았지만 강행했죠. 너무 만날 수 없어, 맨날 바쁘다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친구말이 "친구니까...", 괜찮대요, 얼굴을 못봐도 늘 잘 있으려니, 별 일 없으려니 , 바쁘려니...
그 친구 올 여름 교원대학 교수인 남편 따라서 캐나다의 토론토로 가요. 남편이 토론토대학에 교환교수로 간대요, 1년. 그 친구 딸 셋 데리고 따라간다는데...또 1년을 헤어져있어야 한다니.., 한동안 그 친구 대전에 사느라 몇년에 한번 보다가, 서울로 올라온게 겨우 작년이었는데...
그래서 떠나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한달에 1번은 만나려구요.
아, 그리구 친구에게 자랑했어요, 토론토에 빵빵한 82cook식구들이 있다, 니가 가면 도움을 줄거다, 맞죠??


영화보고 점심 먹고, 친구는 늦동이딸(글쎄 초등학교 2학년짜리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데리러 가고, 전 집에 들어왔는데 그만 또 뻗었죠.
비몽사몽을 헤메다가 5시가 되서야 겨우 일어나서, 컬럼꺼리 취재차 걸어서 인왕시장 갔다와서 저녁을 해먹었는데...
이제 기운이 펄펄 나네요, 이 정도로라면 화요일날 번개 문제 없습니다. orange님 미안해하지 마세요. 코스트코에 연락까지 해뒀는 걸요, 우리 번개한다고...코스트코에서 뭔가 우리를 위해 준비해줄듯...(내용은 알지만 일단 비밀)

아, 그리고...
제가 성격이 이상한 탓인지 저희 가족들 일 좀 관심가져달라고 말씀을 못드리고 있다가 지난번 비타민...
'우리 시동생이 하는 거에요', 라고 하면 꼭 강매하는 듯 하여..저 참 성격 이상하죠?

저희 막내 시동생, 미국 미시시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서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사 대표이사에요, 빵빵한 엘리트 부부죠. 시동생 한국에 나와서 대학에 남고싶어했는데 그게 그렇게 맘대로 안돼서 요즘 이런저런 사업을 한답니다. 그 중 하나가 비타민 플라자구요.(http://vitaminplaza.co.kr )
제가 거기 홈피 소개하고 나서 우리 82cook식구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비타민C 가격을 20 % 내려주네요.
아세로라가 들어있다는 300㎎ 180정 짜리는 5만6천원에서 4만4천8백원으로, 500㎎ 100정짜리는 4만8천원에서 3만8천4백원으로. 하루에 한알 먹으면 된다니까 크게 부담은 없는 듯하고. 전 잘 모르지만 좋은 회사제품이라고 하네요. 혹시 비타민C 필요하신 분은 관심있게 지켜보시구요, 다른 제품 구입하고 싶은데 가격 안깎아주거든 저 한테 이르세요, 제가 한번 얘기해볼게요.

오늘의 마지막 보고,
'살인의 추억' 정말 영화 잘 만들었던데요, '맞아,맞아, 저랬을거야'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kimys가 약간 서운해하는 듯 하여, 며칠내로 kimys 랑 다시 보기로 했어요, 한번 더봐도 될 것 같아서...
그런데 그 박현규(범인??)으로 나왔던 사람, 어디에 나왔던 사람이라구 하셨어요...해맑은 인상이던데...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짱
    '03.5.16 8:19 PM

    와!!!! 일등이다.
    혜경언니 좀 쉬셔서 에너지 충전 빵빵하게 하시고 사이트 여기저기 남기신 글보면서
    어찌나 신나던지.....
    저 어제 야간 근무하고 온 신랑 잠 깨기를 기다리며 고등어 굽고, 김치찌개 끓이고 장조림이랑
    꺼내서 밥 먹을려고 기다리는데 도무지 일어날 기미가....

    저도 이번 주말에 '살인의 추억' 볼려구요...
    우리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아요!!!!!!!!!!!!!!!1

  • 2. 오로라
    '03.5.16 8:35 PM

    범인으로 나왔던 사람
    국화꽃 향기에 나왔던 그 사람 아닌가요??
    저두 잘 모르지만... ^^;;;

  • 3. 초록부엉이
    '03.5.16 8:40 PM

    딸 셋이라...에고 부러버....

    그 배우 이름이 박해일인가 그럴걸요.
    국화꽃 향기....

  • 4. 키티
    '03.5.16 8:45 PM

    앙, 저 벌써 비타민 주문했는디...

  • 5. 이경숙
    '03.5.16 9:15 PM

    실제로 그 사람 범인 아니구요
    단순 성추행범 이었대요
    보는내내 어둡고 무거웠지만 오랫만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화였지요.
    본 후에도 기억에 오래남는 영화
    송강호 연기 끝내주죠

  • 6. 쭈야
    '03.5.16 9:32 PM

    기운 차리셨다니 우리들도 힘이 나네요.. 저도 살인의 추억 너무 재밌게 봤어요. 송강호 사촌형들 중에 형사가 2명이나 있대요. 그래서 그리 리얼한 형사 말투며 행동들을 구사하는지....
    참, 그 박해일 있죠.. 국화꽃 향기보다 맥도날드 광고에서 졸고 있는 경비원한테 버거 가져다 주는 회사원으로 나오잖아요. 그러면 경비원이 "사람 참 착하네.."하구요. 실제로 그 사건의 피해자는 10명 이상이었고 용의자도 훨 많았다죠.. 그 감독이 영화 찍으면서 범인이 한국에 있다면 분명 이 영화를 보러 올거라고 했다죠? 그래서 난 괜시리 영화보고 일어나며 주위를 둘러 봤어요^^
    암튼 괜찮은 영화인거 같아요...

  • 7. 고운빛
    '03.5.16 10:25 PM

    에궁, 아침에 몸이 안 좋다고 하시길래 에구 이제 드디어 몸살 나셨구나 워째 했더만 그 사이 친구도 만나고 영화까징 보셨다니 수퍼우먼 따로 없구만요. '살인의 추억' 송강호를 위한 송강호만의 영화였죠. 어젠 친구랑 동숭아트의 나다에서 '질투는 나의 힘'을 보았습니다. 단지 '주찬옥'감독에 '박해일'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봐 줄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인 아닌 신인이 바로 '박해일'이다지요. 작년에 본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벌써 싹이 보이더만 역시나 올해 '국화꽃 향기'에 이어 '살인의 추억'까징. 왠지 허무주의적인 표정이 아주 일품인 배우더군요. 이궁 영화얘기만 나오면 아무데나 발 뻗는 이버릇.
    그래도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신것 같아 안심입니다. 혜경님 튼튼이 곧 82cook의 튼튼입니다.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 8. 김혜경
    '03.5.16 11:42 PM

    키티님 깎아달라고 하세요, 세일가로 달라고...아님 제게 이른다고...

  • 9. 사과국수
    '03.5.17 9:00 AM

    저도 살인의추억... 증말 오랜만에 잼있게 봤어요. 근데, 섬뜩하기도 하데요. 밤에 혼자서 다닌것이 증말 간큰 행동이었던것같기도하구.. 앞으론 혼자다니지 말아야지.. 빨간옷은 절대 입지않을거야..등등.. 영화에 넘 심취했나요??... 실제사건이라서요... 이젠 모 잼나는영화 또 없나요?...

  • 10. 사과국수
    '03.5.17 9:04 AM

    박해일... 질투는나의힘에도 나왔구요. 여기저기 엑스트라도 많이 했더라구요. 이나영나왔던 후아유에도 잠시 비췄구요... ㅎㅎ

  • 11. 김경연
    '03.5.17 9:59 AM

    송강호가 나온다고 해서 남편은 아항, 송강호가 범인으로 나오는구나, 그랬다지 뭡니까...^^
    주인장님, 참으로 다복하십니다. 아마 오랜 동안 좋은 덕을 많이 쌓으셨나봐요, 그리고 이번 생에서도요...저도 많이 감사하며 살렵니다.

  • 12. KY26
    '03.5.17 1:00 PM

    져두 살인의 추억 밨어여
    지난 토욜 남푠이랑 딩굴딩굴하다가
    (이제 진짜 애기가 있어야 할꺼 가타여 둘이선 이제 띰띰햇리)
    심야영화 보러갔어여
    간만에 덤말 존 영화 본거 가타서
    기분 만땅이예여
    요즘 주위에 힘들어 하는분들 만던데
    다덜 잘됐음 조켄네여
    혜경님 시동생되시는분 사업두 번창하시구여

  • 13. orange
    '03.5.18 12:15 PM

    전 무서울 것 같아서 못 보고 있습니다...... -_-;;

  • 14. 잠비
    '07.4.25 9:19 PM

    전 로맨틱한 영화를 좋아해요.
    17세기 여자들이 긴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살인, 조폭, 범죄 이런 낱말이 들어간 영화는 못 봅니다.
    그 유명한 친구나 실미도, 태극기...같은 것도 당연 안 보았지요. ㅎㅎㅎ

  • 15. 수니12
    '08.8.29 11:42 PM

    뒷북..
    혜경님. 좋은 분덜이 곁에 계시나봐요.
    사이트가 아직도 건재하네요. 경희식당도 글쿠...비타민두 글쿠...
    따뜻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