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비타민C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 조회수 : 6,463 | 추천수 : 133
작성일 : 2003-04-06 22:54:53
저와 kimys, 저희 부부는 가치관도 비슷하고, 인생관도 비슷하고, 외모도 비슷하고(남들이 그러네요, 오누이같다고) 비교적 공통점이 많은데 몇가지 너무도 판이한 점이 있어요.

그중 하나가 건강에 관한 생각이에요.
전 밥 잘먹고 잠 잘자고 맘 편하게 먹고 착하게 살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거라고 믿는데 kimys는 몸에 좋은 거 열심히 챙겨먹고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으로 달려가요, 전 자연치유력을 믿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전 부모님이 건강 하나만큼은 확실히 주신 것 같아요. 만으로 40살이 되던 해 회사에서 해준 건강진단이나 작년 2월 kimys랑 함께 거금주고 받아본 건강진단, 두번 다 판독의사가 웃어요. 그 나이에 이럴 수가 있냐고, 체중만 좀 많이 나갈뿐, 뭐 골밀도부터 시작해서 콜레스테롤치라든가 중성지방, 각종 간수치 등등 검사결과가 지극히 건강체라고 나타났거든요. 물론 친정아버지의 병환으로 건강에 자신하지 않기로 했지만.

반면 kimys는 어렸을 때부터 그리 건강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본인의 부단한 노력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구요. 그래서 몸에 좋다고 하면 뭐든 먹어요. 약이든 건강식품이든. 한동안은 한주먹씩 비타민에, 종합영양제에, 각종 건강식품에 먹다가 간이 탈나기도 했었죠. 간이 분해를 다 못시키는 것 같다는 것이 의사의 말. 그 후 한동안 건강식품을 좀 멀리하는 것 같더니 요새 서서히 본병이 도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가시오가피나무를 달여라, 발아현미밥을 먹자, 유황오리 엑기스를 좁 덥혀와라, 매실잼은 왜 안타주냐 하며...

전 이와 정반대구요, 영양제를 제대로 먹은 거? 한 15년전쯤 생리통이 너무너무 심해서 비타민E와 비타민C를 약 1년 정도 먹은 것이 전부에요. 생각해보면 그때 좋아진 피부가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 같은데...


이런 저 때문에 kimys는 걱정을 많이 해요, "당신 나이 생각해서 영양제 좀 먹어, 그 로얄제리를 먹든가, 아님 종합비타민을 좀 먹든가, 칼슘도 미리 먹어야 하는 가 아닌가?" 그럴 때마다 전 "먹고 싶은거 그때그때 먹어주면 다 건강은 유지하게 돼있어요"라고 대꾸하고 말았죠.

그랬는데 생각이 좀 바뀌게 됐어요. 한권의 책 때문이죠.
우리 82cook 식구중 나애리님(필명인 것 같아요)이 자신의 오빠가 쓴 책을 보내줬는데, 그 책 몇장 읽고는 마음이 바뀌어서 조금전 종합비타민이라는 걸 한 알 먹고 들어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 문제의 책은 '우리집 홈닥터 비타민 C'(하병근 지음)라는 거에요.
요기에 보니까 그동안 제가 뭔가 잘못알고 있던 부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예컨대 '비타민 C는 김치만 잘 먹어도 더이상 보충해줄 필요가 없다'라든가, '비타민C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결석이 생긴다'더라 등등.

특히나 사과 같은 과일은 그저 어떤 것이든 비타민이 무지 많을 걸로 생각하는데 책에서 보니까 나무에 갓 땄을 때 비타민 C의 함량이 가장 많고 이루 2~3개월이 지나면 ⅓로 줄어든다는 거예요.
또 사과한알에는 10㎎의 비타민C가 들어있으나 초록색 키위에는 74㎎, 노란색 키위에는 108~162㎎나 들어있다는 거예요. 난 키위가 싫은데...
그뿐 아니구요, 제가 비타민 C섭취수단으로 잘 마시는 오렌지 주스,투명한 유리병에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에는 비타민 C가 거의 다 사라지고 없다네요. 오오~~어떻게 해.

이 책을 통해 비타민을 따로 섭취해도 몸에는 해가 없고, 우리가 알고있는 권장량 60㎎보다는 더 섭취해야한다는 사실도 알게됐어요.

이 책에는 각종 질병과 비타민C와의 관계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 공부가 끝나지 않아 소개할 수는 없구요.
여하튼 이제부터는 kimys가 그렇게 먹어라 먹어라 해도 못본체 손도 대지 않았던 비타민과 좀 친하게 지낼까봐요. 건강이 가장 소중한 재산인데...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range
    '03.4.7 9:09 AM

    저도 약이랑은 무지 안 친한데....
    남편은 약을 달고 삽니다... 한약에.. 영양제에..건강 관리 엄청 하지요...
    덕분에 제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요.... ^^

    근데 선생님 글 읽으니 제 피부 안좋아진 게 비타민 부족 같기도 하네요...
    저두 이제 비타민 먹어야겠어요...

  • 2. 나혜경
    '03.4.7 10:23 AM

    비타민제는 복용하는것이 좋답니다.
    저희 식구는 매일 한알씩 먹습니다.
    남편이 식구 수대로 꺼내 식탁에 올립니다.
    그리고 저녘마다 먹은지 확인 합니다.

  • 3. 오로라
    '03.4.7 10:52 AM

    저 같은 사람은 어떡해 해야하나요?
    종합비타민제 한 번 먹어봤는데... 속이 너무 쓰리던데...

  • 4. 또치주인
    '03.4.7 11:32 AM

    저도 피부가 별루인데...비타민 부족인가요..??
    전 요즘 오렌지를 주로 사먹거든요..하루에 오렌지2개정도..그게 전부인데..
    비타민제는 한번도 먹어본적없는데..
    어떤걸 사먹어야하나요..?? 남편도 피곤을 잘느껴요..살도 안찌고요..
    그것도 비타민 부족이겠져??

  • 5. 커피우유
    '03.4.7 1:20 PM

    우리집에 비타민씨 무지 많습니다.
    챙겨먹는것도 습관이예요. 별것 아닌데도 자꾸 잊어버린답니다
    가까이 살면 나눠드릴텐데..*^^*
    아참! 영양제등은 꼭 천연식품으로 된것을 드세요
    합성비타민제같은것은 오히려 간에 무리가 온답니다
    그래서 얼마간 먹다가는 끊어야해요

  • 6. 클레오파트라
    '03.4.7 5:09 PM

    남들은 백화점 순례를 한다고 하죠. 하지만 전 약국 순례를 합니다.
    저희 친정 아버님이 약품도매업을 하셨는데
    제가 어릴적부터 아니, 뱃속에 있을때 부터 약을 많이 먹었답니다.
    크면서 계속 철분제,영양제,등등...
    하루에 몇알씩은 남들말에 의하면 '약을 콩먹듯이 한다'
    라고 했죠.
    그래서인지 제가 보기엔 무지무지 건강해보이는데
    속은 너무 약하답니다.
    저혈압,심장이 약하고 간기능도 약하고(약을 너무 이것저것 많이 섭취하는 때문인것같음)
    근데 전 비타민C 는 복용하면 속이 따가와요.
    다른 약들은 너무너무 잘 먹는데 이것만은 ...
    어디 좋은 비타민C 없을까요? (또다시 병이 도졌나봐요)

  • 7. jade1830
    '03.4.7 5:33 PM

    말씀들으니 저두 한번 먹어볼까싶네요.
    뭐가 좋은가요
    저는 술담배 안하고 세끼 잘먹고 잘보고 잘 잡니다
    남편은 술만 좀 하는 편이구요
    커피우유님이 잘 아시는 듯하니 추천 바랍니다.

  • 8. 김현경
    '03.4.7 5:35 PM

    종합비타민 좋은 약 추천 좀 해주세요.
    이왕이면 온가족용이면 좋구, 아니면 애들 먹이려구요.

  • 9. 현승맘
    '03.4.7 5:40 PM

    몇일 전 의사 선생님한테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4가지 적어 주셨는데, 하나만 생각이 나네요
    하노백.. 남편이랑 같이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조만간 저도 약을 사러 갈 예정입니다

  • 10. 김혜경
    '03.4.7 6:06 PM

    그런데 저 어제 저녁에 먹은 종합비타민탓인지 하루 종일 위장장애,오로라님과 같은 가봐요.

  • 11. 에이미
    '03.4.7 6:33 PM

    남자들은 다 똑같은가 봐요.ㅎㅎ

  • 12. 클레오파트라
    '03.4.7 7:17 PM

    현승맘님,선전에 아나운서(이름은 기억 안남) 나오는 그 약 말이시죠?
    혹시 그 약과 또다른 약 이름들 답글에 올려 주실수 있으신가요?

  • 13. 체리
    '03.4.7 9:47 PM

    흡수는 덜 되겠지만 식후에 바로 드시든가, 식사중에 드시면 위장장해가 덜 합니다.
    약 성분에 띠라 위장장해 정도가 다르므로 상담후 구입하는 것이 좋겠죠.

  • 14. 커피우유
    '03.4.7 10:05 PM

    저도 잘 아는건 아니구요, 줏어들은 얘기죠
    피로를 느끼는 이유는 연탄에 비유하자면... 연탄이(영양소가) 몸에 들어오면 모두 잘 타서 불(에너지)이 활활 붙어야 하는데 그게 잘 타지를 않고 쉽게 꺼져 버리니까 먹은거에 비해 활동도 못하고 늘 피로를 느낀 답니다
    비타민은 바로 연탄이 잘 탈수있게끔 성냥의 역활을 하는 거래요
    먹는대로 영양소가 다 에너지화가 되니 몸도 가볍고...
    그밖에도, 비타민의 역활은 무궁무진 하답니다
    노화방지, 면역력 증가, 암 예방,등등등..(에고..다 까먹었다)
    여력이 되시면 꼭 드세요

  • 15. 현승맘
    '03.4.8 10:24 AM

    클레오파트라님 찾아 보고 알려 드릴께요.. 지갑에 붙여 놨다고 생각했었는데 없네요..

  • 16. 권소현
    '03.4.18 10:29 AM

    답글 첨 달아보는데요. 인사부터 드려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꾸벅^^;
    제가 한국에 들어가면 다니는 한의원이 있는데
    그 선생님께서 비타민 C는 고려은단에서 나온 비타민C가
    흡수가 제일 잘 된다고 권해 주셨어요.
    수용성 비타민은 코팅 처리가 안 된 것이 좋다고 하시네요.
    전 지용성 비타민은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 17. 잠비
    '06.11.17 11:18 PM

    오렌지 주스를 맹신하고 있다가 문득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타민 C 한 병 사왔답니다.
    워낙 과일과 채소를 잘 먹지 않아서 보충해야 될 듯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