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칼칼한 [돼지불고기] 양념
전 두반장 대신 핫소스를 넣었어요. 두반장 특유의 냄새가 어떤 날은 괜찮은데 어떤 날은 좀 거슬리기도 하구요... 두반장을 넣으면 우리 돼지불고기 특유의 맛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다가..., 또 요새 피자집에서 가져다준 케첩이랑 핫소스 팩(컨비니언트 팩이라 한다면서요)을 뜯어 쓰는 재미도 쏠쏠하고 해서...
전 이렇게 양념해봤어요.
돼지고기 600g, 고추장 4큰술(저희 고추장은 시이모님이 보내주시는 환상적인 것으로 짜지않은 편이에요), 맛술 2큰술, 설탕 2큰술, 핫소스 1큰술, 굴소스 반큰술, 간장 1큰술, 참기름 반큰술, 그밖에 다진 마늘 다진 파 생강가루 후추가루가 들어갔어요. 전 고추장이 들어가는 음식에는 고추장 특유의 쓴맛을 없애려고 미원을 아주 눈꼽만큼 쓰는데 여기에는 그런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았어요.
이렇게 양념해서 하루 재웠다가 구워먹으니까 핫소스가 돼지고추장불고기 본래의 맛을 흐뜨리지않으면서 뒷맛을 칼칼하면서 개운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엔 핫소스의 양을 좀 늘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우리 토종 음식에 서양의 소스를 잘 못 넣으면 니맛도 내맛도 아닌 국적불명의 요상한 음식이 되기 쉬워서 많이 망설이게 되는데 이 핫소스는 그렇게 티를 내지 않으면서 칼칼한 맛을 더해줘서, 요즘 제가 아주 사랑하는 소스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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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물이
'03.1.6 4:30 PM하핫.. 핫소스도 넣은적이 있어요.. ^^
저는 소스 유통기간 지나는게 시러서 국적불명의 요리를 잘 해먹죠. ^^2. 양지윤
'03.1.6 5:10 PM돼지고기 특유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던게 두반장 때문이었군요~
고추장만 넣는거랑 맛이 많이 틀리더라구요.3. 권성현
'03.1.6 5:19 PM행님 덕분에 핫소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꿨어요.
그저 피자에나 뿌려 먹는거니 했었는데 정말 행님의 진취적인 모험심 덕분에
이렇게 좋은 레시피도 얻어 가네요.
저도 나물님의 돼지 불고기 양념은 해봤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행님의 양념은 고추장만 넣는것보다 맛이 더 칼칼해서 더 맛있겠어요.4. 꽃게
'03.1.6 8:04 PM춥다고 하니까 그냥 꼼짝도 하기 싫어서 3일째 냉장고 비우고 있답니다.
내일쯤은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
저두요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대해서는 의심이 많은 편이라 게속 망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나물님의 두반장, 굴소스 넣은 제육볶음과 샘의 핫소스 넣은 갈비요리도...
핫소스 넣은 제육볶음은 함 해봐야겠어요.
우선 200g만....5. 박인경
'03.1.7 12:02 AM저는요 요리는 아주 잼있어 하는데 이제 3개월된 이쁜 울 애기땜시 마트갈 엄두를 못내거든요 모유수유관계로 맡기기도 힘들구 오목조목적어 신랑을 시켜도 맨 쓸때없는 걸 넘 마니 사오는 바람에 낭비가 심해서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걸 구입하구 싶은데 밑을수 있는지... 글구 좋은 사이트 알고 계심 갈켜 주심 감사하겠슴다. 애보랴 식사준비하랴 여러모로 다들 바뿌시죠
존경합니다. 우리모두 화이팅!6. 김수연
'03.1.7 11:31 AM인경님 쓰신거 보니 옛생각나네요. 저두 모유수유했었는데, 정말 힘들었죠.^^
7. 정오들
'03.1.7 8:40 PM시간이 없어서 저러케 인터넷을 편히 이용하고 살지만
가끔씩 쇼핑이 미치게 그리울때 있지 않아요?
저는 밤에 여동생 꼬셔서 갑니다.
남편이랑 같이 가면 안사면서 이것 저것 자꾸 들여다본다고 어찌나 구박을 하는지.
역시 여자들이랑 같이해야!! 아니면 친구들이랑 마트에서 번개해도 좋아요.8. 잠비
'06.5.17 12:46 PM돼지고기 양념에는 고추장만 넣지 말고 고추가루를 그 반쯤 쓰면 더 칼칼합니다.
나중에 핫소스를 사용해 봐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