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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밥전]을 부쳐보니...

| 조회수 : 7,370 | 추천수 : 430
작성일 : 2002-12-28 20:07:36
원교남님 밥전 궁금하다고 하셨죠?
밥전은 대표적인 재활용 음식중 하나죠.
전 오늘 이렇게 했어요. 굴전을 부치다가 계란물이 조금 남았길래, 찬밥 한공기에 어제 먹다남은 깨소스에 무친 버섯과 숙주나물, 그리고 도라지나물 남을 걸 각각 조금씩 덜어내 다지다시피 했어요. 그리고 찬밥에 쏟아붓고, 참기름 조금, 소금 조금, 그리고 숙주나물의 국물 조금을 넣고 섞은 후 계란물까지 쏟아부었어요.

그리고 프라이팬에 조그맣게 부쳤지요. 부칠 때는 좀 도톰하게 떠놓으세요. 너무 조금 떼어내니까 뒤집을 때 잘라지더라구요.
맛이요, 물론 좋죠. 그런데 참기름은 넣지 말 걸 그랬나봐요. 버섯무침의 깨소스, 도라지나물의 올리브기름, 숙주나물의 참기름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참기름을 더 넣으니까 좀 느끼한 듯 싶던데요.

부쳐진 밥전은 뜨거워도 맛있지만 식어도 좋던걸요...

다음엔요, 굴소스를 아주 조금만 넣어볼까봐요, 더 색다른 맛이 날듯 해요.

혹시 오늘 찬밥 많이 남으면 내일 낮에 밥전 부쳐보세요. 냉동실에 넣은 둔 다진 쇠고기 볶음 이용하면 더 맛나게 될 것 같구요.
애들이 간식으로 잘 먹을 듯 하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교남
    '02.12.28 10:25 PM

    굴소스라...거 괜찮겠네요.
    전에 제가 부쳤을때는 닝닝하니 무슨 맛인지..소금 간을 잘했음에도 맛이 안났거든요.
    그리고 그 나물 재활용 너무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여러가지 양념 맛이 어우러져서 더 맛있었겠는데요. 꿀꺽~~~
    지금 당장 달려 가고만 싶네요^^ 혹시 드시고 남은 것 있나용~~?
    직접 만들어 보시고 과정과 후기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시고...갑자기 코가 찌잉합니다...제가 이래서 하루에도 몇 번을 자꾸만 들락날락 한다니깐요.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애기들 있는 엄마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제 네 밤만 자면 2003년이군요.
    전 아까부터 으슬으슬한게 감기가 들어오고 있는 거 같아서 영 맘이 괴롭습니당.
    슬슬 신정 준비 시작해야 하는데, 비교적 간단히 해 먹는 집안 분위기라 크게 힘들진 않지만, 그래도 맏인지라 ... 맘의 준비가 되기 시작합니다.
    혜경 형님과 다른 여러분들도 신정 잘 쇠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나물이
    '02.12.30 1:24 PM

    몇일전에 밥을 왕창했는데.. 전기밥통이 가끔 취사에서 바로 보온으로 넘어가는 어처구니 없을 짖을 해요..
    도저히 먹을순없어서 위생비닐에 왕창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밥전을 해야겠네요..^^
    이느무 밥통이 언제나 정신차리려나... - -

  • 3. 잠비
    '06.5.17 12:48 AM

    이그..... 3등이다.
    이 맛에 타임머신을 타고 왔지요.

    찬밥이 생기면 밥전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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