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대문시장 탐험기!!
컴퓨터 바이러스가 활개칠 지도 모른다며 미리 겁먹고 컴퓨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원래 계획은 허리도 아프고해서 집에서 하루 종일 먹고자고 오랜만에 뒹굴뒹굴하려고 했는데...
아랫집에서 아무 예고도 없이 집수리를 하는 지 아침부터 깨부수고 뜯어내고, 그야말로 생난리.
하는 수 없이 거리로 나섰죠.
여러분들에게 드레싱 세이커 찾아내겠다고 한 약속도 있고 해서 남대문시장으로 향하는 156번 버스를 타고 남대문시장엘 들어섰는데...
어쩜 그럴 수가 있어요? 지난 9월말께만 해도 눈길이 닿는 곳마다 있던 드레싱 세이커가 단 한군데에도 없는 거 있죠?세상에나. 나중에 다시 들어오면 그때 알려드리기 하구요, 오늘은 제가 잘가는 곳, 여러분이 알아두시면 쇼핑에 도움이 될 만한 곳 들 몇군데 알려드릴게요.
우선일성상회.
일성상회는 드레싱 종류, 온갖 향신료, 그리고 블랙마킷에서 흘러나오는 고기 종류 등이 모조리 갖춰져 있어요. 대도상가 D 동 지하 228호, 전화 02-755-7568.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램프계단 아래 구석에 숨어있지만 진짜 요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진흙속의 진주같은 곳이죠. 시즈닝솔트, 여기서 팔아요.
일성상회를 찾으신 분들이면 리버티찾기는 누워 떡먹기. 일성과는 바로 붙어있거든요. 이곳은 레녹스 그릇 전문점인데 백화점보다 30% 정도 싸요. 문제는 카드를 싫어한다는 점. 소량을 살 때는 현금만 받으려 합니다. 저처럼 한번에 고작 10만원인 사람은 카드 내겠다고 말도 못 꺼내요.
이곳 역시 주소는 대도상가 D 동 지하 228호, 일성이랑 호수가 같죠? 전화는 02-775-3635. 요즘은 레녹스의 크리스마스 특선그릇들이 눈길을 사로 잡아요.
남강상사는 유리 도자기 수입회사이고 남대문시장내의 작은 점포는 매장이자 쇼룸이기도 해요. 아주 좁은 가게, 글쎄 한 3~4평 될까? 아주 비좁은 곳에 수천종의 유리그릇들이 포개져있어 쇼핑환경이 쾌적하다고 할 수 없고 때마침 도매손님들이라도 오면 별로 손님대접을 받지는 못하지만 싼 맛에, 예쁜 그릇이 많은 맛에 남대문 갈 때마다 그곳에 갑니다. 요즘은 겨울이라 그런지 유리그릇 신상품은 들어오지않고 있는 듯하고 어제는 검은 물고기가 그려진 모던한 도자기 접시와 컵들이 있더라구요. 도매들 미친듯이 그걸 사가고... 여기는요, 대도상가 E동 130호예요. 전화는 02-755-2526. 그런데 전화로 위치 물어봐야, 친절함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 천장근처에 붙어있는 가게 이름과 호수를 확인해가면서 찾아가세요.
남강만 찾으면 그 일대에서 겐조그릇 전문점, 아리따그릇 전문점, 그밖에 웨지우드 그릇과 노리다께 전문점들을 모두 발견할 수 있어요.
요즘같은 때에는 보신유통에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숭례문상가 옆 골목에 있는 이곳은 소형가전제품 도매매장이에요. 주소는 중구 남창동 34-109. 전화 02-776-2224. 전기난로 슬로쿠커 빵기계 전기헤어컬 족욕기 커피메이커 커피밀 등등 소형가전 제품은 없는게 없어요.제품에 하자가 있을 때는 교환도 해줘요. 전 족욕기를 사서 썼는데 거품이 안나오길래 교환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사용법을 몰랐던 것 ^^;;.어제는 하츠에서 나온 전기생선그릴이 있길래 물어보니 8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작은 슬로쿠커는 6만원이라고 하던가? 빵과 떡을 만들 수 있는 기계(일제 인듯)는 26만원. 그거 사구 싶던데...
숭례문상가 지하의 영화상사도 제 단골집. 이집도 코실크무역이라고 직수입회사에요. 욕실용 바가지에서 부터 양말걸이 등 각종 플라스틱 제품들과 뒤지개나 가위같은 주방소품 들 가지가지 마련돼있어요. 수입품을 취급하긴 하지만 일부러 값비싼 걸 고를 필요는 없고 꼭 필요한데 백화점은 비싸서... 할 경우 여길 찾아가 보세요. 어젠 닭다리를 자르는 가위라면 아주 편하게 생길 가위를 2만원에 팔고있더라구요. 숭례문상가 지하 458호. 숭례문상가의 남쪽 계단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찾기 쉬워요. 02-754-5399.
선은 원두커피와 커피에 관한 모든 파는 곳이에요, 전 그곳에서 물건을 사본적은 없지만 그 자리에서 오래 영업하는 걸로 미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숭례문 상가 지하 501호, 전화 02- 774-7749.
그리고 숭례문 수입상가에 칼만 파는 곳이 있어요. 헹켈 수입점이라고 하는데 어찌나 도도한지. 제가 우리 회원에게 알려주려고 명함 하나받으려니까 치사하게 굴며 안주더라구요. 냉동칼이 좋으면 여러분에게 권하려고 했는데. 그집 에서 내미는 냉동칼, 거의 빵칼 수준이에요. 냉동칼 필요하더라도 좀 참아보세요. 제가 한번찾아보구요. 정 안되면 제가 컷코판매원 가르쳐드릴게요.
남대문시장 탐험 여기까지!!
그밖에 수예품집이라든가 궁금한 집 따로 물어주시면 다시 답해드릴게요.
- [희망수첩]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 233 2013-12-22
- [희망수첩]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 [희망수첩] 급하게 차린 저녁 밥.. 32 2013-12-07
- [희망수첩]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1. 1004
'02.12.14 11:08 AM행님 계속 무리하셔서 괜찮으세요?
2. 김혜경
'02.12.14 11:10 AM내 몸보다 전 1004님 갈비양념이 더 걱정!!
3. 오지연
'02.12.14 12:42 PM많이 힘드셨겠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여기만 들어오면
너무 행복해요
요리못하는 저도 신이나서.......
언제나 사랑하세요^^^^4. 조승연
'02.12.14 12:46 PM선생님!!!!
와~ 오늘 남대문시장에 나가는데 도움 많이 되겠어요.
전 가는 식료품점과 그릇집이 있긴 한데 알려주셨으니 오늘 꼭 가봐야겠어요.
퇴근전에 와 보길 잘했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전 낼 스키장에 갈 계획이라.....마음이 붕붕 뜹니다...^^
도시락 쌀 일이 좀 걱정이지만...5. 캔디
'02.12.14 1:30 PM어제 남대문 나가시려고 저에게 시간 물어 보셨군요. 에고~ 그런 깊은뜻이..
진작 알았으면 저도 어제 나가 보는 건데. 큰행님 싸인도 받고.
저는 다음주쯤 나가보려구요.
일성상회랑 리버티 꼭 들려볼께요
많은 도움 됐어요 감사합니다.6. 권성현
'02.12.14 3:18 PM행님,지방에 있는 전 어떡하라고요~~~ 그림의 떡이예요.
대구 밀리오레에서 장사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따라 서울 한번 가려면 밤에 가야하는데,남대문 시장 그릇,식료품 파는 곳은 밤에 문 안열죠???
어제 행님 들어오셨나 해서 날짜 바꿔서 들어오는 큰(?)모험을 했지만 하루종일 조용하시더군요.
반가워요!!7. 최경희
'02.12.14 4:34 PM안녕하세요! 김혜경님!
우연히 TV를 보다 알게 되어 당장 시내나가 책 구입했습니다.
기존 나와있는 요리책과는 다른 정말 실제적인 정보에 넘~~ 좋더라구요!
요리는 잘 못하지만 그래도 인스턴트음식 보다 주방에서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청주에 사는 마흔이 넘은 주부랍니다.
가입은 11월달에 했는데, 글은 이제 올립니다.
조금 아쉬운것은 올리는 정보가 서울위주다 보니 구입하고 싶은것이 있어도 안되네요!
다시한번 여러가지정보 감사드리고 전 오늘저녁 늙은호박전과 죽을 해볼겁니다,
또 글올릴께요~~~^^*8. 김혜경
'02.12.14 6:32 PM성현아우님,
아마도 밤엔 남대문의 식료품 그릇 상점은 안할 듯...
언제 날잡아서 낮에 오면 내가 안내라도...9. 양지윤
'02.12.14 10:17 PM오늘 친구 만나러 서울 갔었어요.
남대문에 가서 그릇구경 하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놀고 왔어요.
웨지우드 커피잔 세일 하길래 그만... 또 눈이 뒤집혀서 하나 사왔어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이번달 안에 남대문 구경 꼭 가야겠어요10. 김혜경
'02.12.14 10:36 PM지윤님 대전이라고 하셨든가요??
저보다 낫네요, 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어디 붙었는지 모르는데...
웨지우드 뭐 사셨어요??11. 양지윤
'02.12.14 10:51 PM청주랍니다 *^^*
SARAH'S GARDEN 이라고 써있네요~
스트로베리 사고 싶었는데... 이번달은 다른 그릇 지출이 많은 관계로 다음 세일에 구입할려고 생각중이고요.
오늘 산건.,. 2개가 4만 5천원하길래 상품권으로 걍 사버렸어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있답니다 *^^*
오늘 거기서 안재모 사인회 했거든요.
사인도 받아왔어요. 친구가 안재모 왕팬인 이거든요 *^^*
왕 챙피... 했답니다.12. 이종진
'02.12.14 11:36 PM남대문 상가는 영업시간이 6시까지더라구요..
여는시간은 정확히 안봐서 까먹었구요.. ^^;
지난번에 봤더니 5시부터 정리하는 집도 있더라구요.. 빠르기도 하지..
그러니까 늦지 않게 가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일요일엔 열지 않는답니다.13. 서지영
'02.12.15 6:54 PM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백화점가두 그냥 이쁘구나 정도였는데..책에서 명품그릇과 커피잔들 보구나서 백화점가니 왠걸 눈에 확들어오구 반갑기까지 하더라구요. 킥킥
저두 인자부터 마니마니 눈여겨 봐야겠슴돠.
남대문에두 날잡아 함 가봐야겠네요..
감사해요^^14. 박주연
'02.12.17 10:12 AM예. 윗글에 쓰인 것처럼 숭례문지하에 헹켈 수입전문점이라는 곳 정말 도도합니다.
갓 결혼했을때 거기서 WMF칼 샀는데요.. 살때는 이가 나가면 50%에 다른 칼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1년 뒤에 가져갔더니.. (사실 제가 잘 몰라서 냉동참치를 썰었더니.. 칼이 상했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칼(쌍둥이 트윈콜렉션)이 지금은 백화점 세일에 다 나가서.. 없다나요.. 담주에 오라고 하기를 거의 3달 넘게 하더니만.. 전화해서 물어보면 있다고 오라고 하고.. 가면 없다고 하고..
정말 기가 막혀서.. 에잇 칼 하나 그냥 버리자 하고 말았어요.. 지금은 머 쓰냐구요? 외둥이칼 까르푸에서 사서 잘 씁니다.
어제는 남대문에 계량컵 사러 들렀다가.. 거기서 쌍둥이 손톱깍기 사왔어요.. 1년만에 갔는데 얼굴은 알아보대요..15. 잠비
'05.4.4 4:51 PM2005년 4월 4일
며칠 동안 자게에서 서성거리며 이 젊음이 용솟음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쯤 해야 되는데....망서리고 또 망서리다가 주인장의 권한(?)이라서 그저 마음을 누르고 또 누르고 있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한 마디 - 믿고 싶었거나 믿고 있던 사람은 끝까지 7.5의 강도로 지진이 나도 믿읍시다.
남대문 시장 통에서 놀던 40년 전 생각이 납니다.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명동의 국립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뛰어서 남대문 떡집까지 가던 일, 그리고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시청앞 버스 정류장까지 달려가던 일... 김혜경 선생님 멋집니다. 아자아자!!!16. 화이트초콜렛모카
'14.9.6 7:07 AM역주행 중이예요
덧글을 아직도 남길 수 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