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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늙은 호박으로...

| 조회수 : 7,626 | 추천수 : 424
작성일 : 2002-11-04 21:04:19
토요일날 일산 하나로클럽에 갔다가 늙은 호박 한덩어리를 5천5백원 주고 사왔어요.
왜 이렇게 늙은 호박만 보면 바로 요리를 할 것도 아니면서 꼭 사고 싶은 건지....

호박죽을 핸드블렌더를 이용해서 쑤면 참 간단하면서 한정식집의 에피타이저 수준으로 아주 예쁜 죽이 된다는 거 '일하면서 밥해먹기'에서 보셨죠?

'말타면 경마하고 싶다'고 호박죽 만큼은 자신이 붙어서 인지, 이번 호박만큼은 죽말고 다른게 해보고 싶어요.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에 보니까 호박전하고 호박국이 있어요. 호박국은 안먹어 봐서 맛을 잘 모르겠고 호박전은 지난번에 토방에서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거든요.

만드는 법이요? 씨를 잘 발라낸 호박속을 채썰어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한 다음 밀가루를 넣어서 부치는 거예요. 찹쌀가루나 쌀가루를 넣어도 되지만 자칫 전이 지르르해질 수 있으므로 꼭 밀가루를 조금이라도 넣으래요.

별로 어려울 것 같지는 않죠?
그런데 선뜻 용기는 안나네요. 내일 한번 해볼까요? 혹시 내일 늙은호박으로 전부칠 분, 한번 해보고 가르쳐주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미혜
    '02.11.5 4:40 PM

    날씨가 풀려 정말 다행이네요. 내일 둘째 딸이 수능시험이거든요....
    근데요 호박은 채썰면 씹히는 맛이 있어 별로구요.. 깍둑깍둑 썰어 핸드블렌더로 갈고
    찹쌀1 밀가루 2 비율로 소금, 뉴슈가(당분) 넣고 약간 무르다싶게 반죽.
    맛이 끝내줘~~요

  • 2. 김혜경
    '02.11.5 5:06 PM

    오늘 해보고 이따 밤에 다시 리플달께요.

  • 3. 이훈미
    '02.11.8 11:45 AM

    오늘 우연히 tv 보다가 김혜경 씨가 출연한 프로를 시청하고 이곳 82 cook 에 가입하게 되었답니다.너무나 반가웠습니다 . 그리고 늙은 호박전 오늘 저녘에 해보렵니다
    좋은 사이트에 들어 온것이 무척이나 즐겁고 고맙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요

  • 4. 박하맘
    '04.10.20 8:03 PM

    늙은 호박전 정말 맛있지요...
    물 안넣고 밀가루로 반죽하면 입에 사르르녹지요...

  • 5. 잠비
    '05.2.16 11:17 AM

    어느 분 댁에서 늙은 호박을 채로 썰어서 전을 부쳐 주더군요.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6. 원추리
    '11.5.24 7:26 AM

    옜날에 시골에서 할머니께서 국도 끓여 주신기억이나네요
    호박 특유의 맛을 좋아해요
    한번 사다가 나만 끓여 먹어야지
    할머니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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