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고 나서 많은 독자들, 특히 미디어에 종사하시는 분들로부터 세상에 그렇게 많은 소스들이 있냐, 그걸 다 어떻게 알았느냐, 그중 만족도가 높은 건 뭐냐 하는 질문은 많이 받았습니다.
그건 제 책을 본 여러분들도 마찬가질겁니다.
그래서 일단 책에도 다 써있는 얘기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볼까 해요, 갖춰야할 우선 순위대로요.
뭐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기본 장류를 빼놓고 꼭 권하고픈 건 '생강가루'예요.
마늘가루는 좀 두고 쓰면 굳어버리고 맛도 다진 마늘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지지만 이 생강가루를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사실 전 생강 사는 거 되게 싫어해요, 껍질까기 싫어서요. 그래서 쓸만큼만 간신히 까쓰고 나면 이리저리 굴리게 되죠. 그래서 하루 맘잡고 앉아서 껍질 벗긴 다음 편도 썰고 다지기도 해서 냉동하지만 맞벌이주부들이 그럴 새는 없죠. 물론 요즘 작은 슈퍼에도 껍질벗긴 생강을 팔긴 하지만 생강가루 만큼 편하진 않은 것 같아요. 다진 생강의 껄끄러운 질감없이도 음식에서 생강맛을 내주니까요. 고기잴 때, 중국요리할 때(생강편없으면 좀 넉넉하게 생강가루를 뿌리면 되죠)등등에 쓰면 좋아요.
두번째는 '시즈닝 솔트'에서 사실 이건 두루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써도 되긴 하겠지만 아까와스리.
그런데 단 한번을 써도 음식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필요한 거라 전 권하고 싶어요. 특히 닭튀김만큼은 이 시즈닝솔트없이 제 맛이 안나는 것 같아요. 닭날개나 닭다리를 이 시즈닝솔트에 재웠다가 굽거나 튀기만 해도 얼마나 맛있는지....
세번째는 굴소스죠.
정말 음식 맛을 극적으로 변화시켜주는 마술사라고나 할까요?
굴소스 궁금하시죠, 그런데 굴소스부터는 내일 쓸게요, 그래야 낼 또 오실 거잖아요.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권하고픈 소스 1
김혜경 |
조회수 : 15,924 |
추천수 : 952
작성일 : 2002-10-08 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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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 경숙
'02.10.9 7:05 PM에이그...궁금해서리 내일가정 어째 기다릴꺼나
오늘 많이 바빠도 함 들러봤는디...
그럼 오늘은 여기서 꾸벅~ 하구요
진짜루 내일은 기대해볼께요^^2. 김민경
'02.10.12 12:41 PM시즈닝 솔트가 무엇인가요?
3. 김혜경
'02.10.12 11:32 PM민경님
책 못보셨나봐요. 양념이 되어있는, 그러니까 종합양념소금이라고나 할까요?4. 세바뤼
'04.6.14 9:21 AM저도 책에서 보고 시즈닝 솔트 사다가 닭튀김했어요..
정말 파는 닭틔김 저리가라..
책을 안샀음 알기나 했을까요??^^5. 박하맘
'04.10.16 7:32 PM생강가루 정말 유용해요...
전엔 잘 몰랐었거든요....6. 달빛세상
'04.12.3 2:02 PM요즘 우리나라 브랜드에서도 양념된 허브 솔트 등을 팔던데 그것과 시즈닝 솔트도 비슷한가요?
7. 잠비
'05.2.12 10:12 PM생강가루 사 두었습니다.
언제 쓸 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식을 만들 때 기본 양념(간장 또는 소금, 마늘, 고추가루, 파, 참기름, 깨소금 등)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곳에서 여러 가지 양념과 소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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