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쉽게 만드는 [밑반찬] 몇가지...
책에 너무 이상한 소스들로 만드는 요리를 많이 넣은거며, 이 정도는 알리라 싶어서 상세한 설명을 건너뛴 요리법 하며.
그래서 황당했던 요리초보자를 위한 밑반찬 몇가지.
메추리알 장조림이나 어묵조림, 이런거 뻔한 거긴 하지만 있으면 반찬 구실을 톡톡히 하죠. 특히 독신에게는 요. 그런데 간 맞추기 쉽지않은 것이 바로 이런 조림류죠.
그래서 요리초년병인 독신남 독신녀를 위한 요리법.( 도시락반찬 고민하는 엄마는 다 아시겠지만..)
슈퍼에 가서 국시장국이라는 걸 한병사세요, 그리고 요리엿이라는 것도요, 아, 국시장국은 농축액이 아닌 걸로 사세요. 시중에는 농축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2가지가 있구요, 혹시 농축액이라면 설명서에 붙은 대로 희석해서 쓰세요.
그리고 메추리알은 삶아서 까놓은 걸로 사세요, 50개에 3천원 정도인데 50개라지만 금방 먹어요. 어묵은 대림에서 나오는 우엉맛어묵이 맛있던데 아무데나 있는 건지... 하여간 좋아하는 걸로 사세요.
그럼 요리 들어갑니다. 스텐냄비 같은 거 말고요, 라면끓이는 양은냄비들은 다 있으시죠, 양은 냄비가 없으면 프라이팬도 괜찮아요. 그런데 삼중바닥 오중바닥 하는 두꺼운 스텐냄비는 사절입니다. 왜냐면 양은냄비나 프라이팬은 금방 끓는데 두꺼운 스텐냄비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스리...
냄비에 일단 국시장국을 부어요, 양은 어묵이나 메추리알이 잠길락 말락 할정도. 그리고 요리엿을 넣어요. 분량은 기호에 따라 맞춰야 하니까 제가 말씀 못드려요. 일단 찍어먹어봐서 자기 식성에 맞을 정도로 넣고 살살 저어가며 끓이면 가장 자리부터 거품이 생겨요. 거품이 조금씩 가운데를 향해 오려고 할 때 메추리알이나 어묵을 넣어요. 그리고 불을 조절해요. 불은 3단계 가스라면 가장 약한 불과 중간 불의 사이정도.
끓일 때 가끔 거품을 보세요. 작은 거품이 조금 커지다가 아주 커지게 되면 불을 끄면됩니다.
간장으로 하는 것보다 간 맞추기 쉬워요, 재료도 간단하고요.
이걸 성공하고 나면 멸치를 볶아보세요. 재료는 고추기름 하나만 더 추가 하면 되요.
우선 멸치를 우묵한 프라이팬에 아무것도 두르지 말고 한 번 볶아내요. 멸치의 수분도 날리고 잡티도 털어내려는 과정이죠.
멸치가 슬쩍 볶아지면 다른 접시에 덜어내고 다시 그 우묵한 프라이팬에 국시장국 고추기름 요리엿을 넣고 맛을 봐요, 고추기름은, 아니 정확한 이름은 고추씨기름인데 슈퍼에 있어요, 이 고추기름은 생각보다 맵고 칼칼하니까 찻술로 하나 정도, 하여간 조금만 넣으세요. 이 조림장이 팔팔 끓으면 볶아둔 멸치를 넣어요. 그런데 이 멸치는 조리는게 아니기 때문에 국시장국+고추기름+요리엿이 혼합된 조림장을 몸에 묻히는 정도로만 볶아야 해요.
어때요, 쉽죠?
그런데 고추씨기름은 뒀다 뭐하냐고요? 순두부찌개 같은데 넣으면 좋고요, 김치찌개가 아주 칼칼했으면 한다면 김치를 볶을 때 아주 조금만 떨어뜨리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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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경숙
'02.10.7 7:45 PM오늘은 메추리와 즉석어묵을 사다가 함 해봤죠 ^^ 음...아주 쉽고 간단하믄서두 아이가 무척
좋아하네요 도시락반찬으로도 아주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함 해보시기를... 이런 용이한 밑반찬 정보를 많이 올려 주신다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많이 전파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 김혜경
'02.10.8 7:32 PM벌써 해보셨다니... 더 열심히 글을 올려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3. 김은경
'02.10.10 11:47 AM멸치볶음에다 마른 잔새우를 넣어도 같이 해도 좋던데요.
색도 나고요..4. 홍유선
'02.10.11 10:05 AM저도 책자에서 소개한 굴소스어묵조림을 해봤는데 조리법도 간단하고 맛도 좋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해서 자주 할 생각입니다.5. 찬진맘
'02.11.28 11:08 AM메추리알 조림 팬이 됐어요.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고 좋아하는지......
어제는 메추리알에 잘조림용 쇠고기를 넣고 같이 해 주었더니 그것 또한 인기 인기........
장조림용 쇠고기도 잘게 썰어서 넣고 조리니까 찢을 필요 없어 좋고, 시간 안 걸려 좋고......
고기 찢는 것도 스트레스 요인이라면 요인이거든요.
직장 생활 18년째. 아침 밥은 철저히 해 먹이고 있는 썬 파워(?). 82에서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감사드리고 더 많은 정보와 더 빠른 비법 부탁해요........6. 세바뤼
'04.6.11 11:31 AM저를 위한 반찬이군요...
이건 바로 해봐야겠어요...
나를위하영~~
글구 맨날 김치에만 밥먹는 동생을 위하여^^*7. 김혜경
'04.6.11 3:28 PM국시장국 한병있으면 밑반찬이 얼마나 쉬워지는데요...
8. 써니
'04.6.21 3:43 PM오늘 바로 메추리알 조림 했습니다
어제 신랑이랑 월드컵 까르푸 가서 장 봐 왔거든요
어찌나 제 입맛에 달라 붙든지...쿄쿄
반찬 하나 해결!
김혜경 샌님이 자주 가신다는 마포 농수산물 시장 신랑이랑 한번 갔드랬어요...
1층에만...전 정신없어서 걍 한바뀌 대충 돌구 나와버렸어요..
생후 2개월된 아가를 안고 쉽게 장이 봐지지가 않아서리...
거기 주차 하는 것만으로도 신랑이 둑을라구 하데요
구래서 항상 맞은편 까르푸만 가게 되는데...언제 함 날 잡아서 제대로 구경 좀
해야 겠어여... 거기 고기맛은 어떤가요?...2층 흥부고기천국이던가?...9. 김혜경
'04.6.23 12:33 AM고기천국은 안가봤어요..써니님이 가보시거든 제게 귀띔좀 해주세요...
10. 재은맘
'04.6.23 1:26 PM간단 반찬 접수입니다..ㅎㅎ
근데..선생님..멸치 볶음 고추씨기름 넣으면 맵시 않나요?
재은이가 매운걸..잘 못 먹어서요..11. 이규원
'04.7.7 10:41 PM오뚜기에서 나오는 국시장국이 좋아요.
우리 남편이 오뚜기 식품연구소에 다니고 있답니다.12. 쫀드기
'04.10.10 10:25 PM원래 거꾸로 보기 시작 하는 아줌인데
쥔장님~ 짐은 양은 냄비는 사절 아니신지요?
어케 갈수록 쉽게 하려다 연구하게 되는게 요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어두운 저녁 입니다 @@
쥔장님의 생활이 조금 옅 보이는 이른 저녁에 ....,13. 박하맘
'04.10.16 7:23 PM저는요 국시장국 하나도 안부럽네요...
맛간장이 있거든요...
애들이 아직 어려서인지 맛간장으로하는게 입에 맞아하네요...
샘님.....감솨...^^14. 잠비
'05.2.12 8:56 AM국시장국 사러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