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정말 간단한 [새우젓찌개]
책이 나온지 며칠됐지만 어제서야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께 책을 드렸어요. 어머니는 특히 너무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특히 제가 당신과 당신의 친정어머니가 나오는 구절을 읽어 드리니까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책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도중 새우젓찌개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빠졌다고 하니까 얼마나 서운해하시던지...
옛날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선 젓갈로 주로 새우젓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새우젓을 이용한 다양한 반찬이 있죠. 호박나물 달걀찜 콩나물국밥 등등.
이 새우젓찌개도 간단해서 너무 좋아요.
우선 멸치국물을 끓이세요. 국물을 끓이는 동안 냉장고 안을 열어서 두부와 먹다둔 채소를 모두 꺼내서 썰어두세요.
양파 호박 풋고추(없으면 말린 고추라도...) 파 마늘 등등
국물이 끓으면 멸치는 건져내고 야채와 두부를 넣은 후 새우젓으로 간을 해요. 그외에는 다른 양념이 필요치않아요. 새우젓은 건더기가 들어가면 겉잡을 수 없이 끓어 넘치기 때문에 곁에서 지켜서서 불을 줄여가며 끓여야 해요.
이렇게 간단하게 끓여진 찌개는 정말 칼칼하면서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나요.
그런데 저희 친정어머니는 스마트쿠킹의 원조답게 새롭게 요리하는 방법을 얻으셨더라구요. 어머니가 만드는 방법은 멸치국물을 낸 다음 '새우젓은 다시백에 담아서'채소 두부와 함께 넣는거예요. 그러면 새우젓 건더기가 없어서 끓어 넘치지도 않고 국물이 깔끔해서 소금간 한건지 새우젓으로 한건지 헷갈릴 정도에요.
그런데 다시백이 뭔지 잘모르신다구요? '시장에 가보니'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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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imsunzoo
'02.10.4 1:52 PM맛아요.
새우젓두부찌개 정말 맛있죠.
시간없고 국물필요할때 이거 하나면 밥한그릇 뚝딱이거든요.
그런데 새우젓 넣으면 국물 넘치는거 오늘에야 알았네요.
원래 찌개는 넘치는건줄 알았거든요.2. 이경숙
'02.10.4 2:30 PM맞습니다 호박을 볶을때 새우젓이나 말린 새우를 넣으면 향도 맛도 그만이죠
저는 얼마전 계란두루말이를 하다가 한가지 변화를 줘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계란말이를 하다보면 약간은 퍽퍽한 느낌이 들수잇는데요 저는 거기다가 우유를 약간 넣고깻잎과 당근 파를 송송 다져서두루말이를 해보니 수분과 깻잎의고소함이 넘 좋더라구요 거기다 따뜻할때 우스타소스를
뿌려드셔도 또다른 맛을 낼수있고요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답니다3. 김혜경
'02.10.4 3:02 PM계란말이에 우스터소스? 그거 괜찮겠네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경숙님 앞으로도 요리법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선주님, 저도 새우젓 건데기 때문에 국물넘치는 거 엄마에게 들어서 알았어요. 앞으론 티백에 넣고 해보세요.4. 김정희
'02.10.4 7:30 PM그리고 계란말이 할때 기름에 마늘을 볶아 낸 후 마늘향이 밴 식용유에 계란말이하니까 그것도 색다르고 괜찮던데요...
5. 이경숙
'02.10.6 5:14 PM집에 나이 드신 어르신이나 아주 어린 아이가 있다면 계란찜을 하실때 함 해보세요
계란을 풀어서요 물 대신에 우유를 넣고 찜을 하시면 꼭 푸딩같이 아주 부드럽게 먹을수 있답니다
색깔도 아주 이쁘답니다6. 김혜경
'02.10.6 11:51 PM이렇게 달걀요리가 다양한 것을...
우유넣은 계란찜은 당장 내일해봐야겠네요.7. 김혜경
'02.10.11 11:34 PM계란찜에서 저도 한마디
우유대신 멸치,다시마를 넣고 푹끓여 육수를 낸다음 달걀3개에 육수2컵을 넣고 쪄보셔요.물론 뚜껑을 덮지말고 가제수건을 덮어요.
반쯤 익을때 새우,풋고추,표고버섯등 고명을 얹어보셔요.
아주 이쁘답니다.8. 이경민
'02.11.8 2:17 PM오늘 회원이 되어 쭉 살펴내려가며 나도 한마디 남길수 있음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새우젓 ! 저도 젓갈종류는 모두 좋아하거든요. 반찬없을때 짭잘하게 입맛댕기는 반찬으로...
근데, 언제부턴가 콩나물국을 끊일때 새우젓으로 간을 했어요. 콩나물 해장국집서 먹은후였나?...
왜 보통 콩나물국은 소금간으로는 도저히 허전한 맛을 채우지 못해 다시다같은 조미료를 넣잖아요. 근디 이 새우젓들어간 콩나물국은 비린맛도 없고 다른 간 필요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우리 아그 밥 말아서도 잘 먹고...9. 박선미
'02.11.11 7:34 PM맞아요. 정말 콩나물 국은 간을 해도 허전해서 뭔가 빠진듯한 맛이라고나할까. 저도 새우젓으로 간을 해봐야 겠네요. 괜히 속이 시원하네요. ^*^
10. 세바뤼
'04.6.11 10:32 AM하나한 읽어보길 잘하고 있는것 같아요..
많은걸 배우고 있는중...
일하면서 볼려니 좀 힘들긴한데...
어케요..
궁굼하고 보고 싶은걸..^^11. 김혜경
'04.6.11 3:26 PM차근차근 보세요..매일 몇개씩 정해놓고...
12. 재은맘
'04.6.23 1:18 PM새우젓국 진짜 맛있나요?
매일 매일 새로운 국 끓이기 귀찮은데...내일 아침은 간단 새우젓국으로 낙찰입니다..
맛있겠죠???13. 이규원
'04.7.7 10:45 PM요즘 저는 82cok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들어온답니다.
우리 주인장님의 책은 예전에 샀지만 홈페이지가 있는줄은 얼마 안 되었어요.
몇달전만해도 밥 하는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요즘 우리식구들에게는 짱엄마가 되고 있답니다.14. 박하맘
'04.10.16 6:42 PM얼른 해봐야 겠어요....
고작 계란찜에나 호박나물에만 넣어 먹었었거든요....15. 잠비
'05.2.12 8:42 AM새우젓으로는 한번도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생소합니다.
친구들이 도시락 반찬으로 싸온 새우젓으로 만든 계란찜은 가끔 생각이 납니다.
깨끗하고 맑은 새우젓을 사다주면 한 마리씩 골라 먹는 큰아들이 대견했지요.
별난 것도 좋아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