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곰삭은 갓김치가 있다면...[갓김치 생선조림]

| 조회수 : 16,344 | 추천수 : 1,028
작성일 : 2002-10-03 00:54:00
며칠전 TV 채널을 돌리다보니 한 홈쇼핑에서 김치를 팔면서 돌산갓김치를 끼워주는 걸 봤어요.
돌산갓김치, 참 맛있죠? 그런데 갓김치는 김치와는 달리 매 끼니 먹다보면 물리게 되고, 그래서 냉장고 안에 쳐박아 두기 십상이고, 그러다 보면 누렇게 색이 변하고.

다른 김치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갓김치는 꺼내먹고 나면 꼭꼭 눌러 공기가 닿지 않도록 해야해요. 또 국물에 잠겨있어야 하구요. 그런데 사먹는 갓김치에 국물이 충분할리 없죠.

먹다가 좀 변한 듯한 갓김치 어떻게 하세요? 버리세요?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송송 썬 갓김치를 냄비 바닥에 깔고 고등어 한 마리를 그위에 얹은 다음 양념장을 뿌리고 국물을 넉넉히 넣은 다음 끓여보세요. 양념장은 국간장과 간장 고추가루 참기름 설탕(아주 조금)다진 파 마늘을 섞어서 만들면 되요. 냉장고에 굴러 다니는 양파 토막과 시들시들한 풋고추가 있으면 조금 넣으세요.

정말 너무 맛난 생선조림이 됩니다. 갓김치는 끓이니까 섬유질이 보들보들한것이 아주 먹기 좋은 상태가 되더군요. 국물을 넉넉히 부으니까 국이나 찌개가 필요없고, 생선 조림이니까 그 자체가 메인디시고.

또한가지 갓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밥을 볶아보세요. 보통김치와는 다른 별미 볶음밥이 됩니다. 전 그냥 찬밥과 갓김치만으로 밥을 볶았는데 혹시 더 좋은 아이디어나 곰삭은 갓김치 활용법이 있으면 리플달아주세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현주
    '03.11.24 4:47 PM

    쭈욱 읽다보니 여긴 댓글이 없네요..
    읽으면 읽을수록 원래 나라는 사람에겐 없는줄로만 알았던 요리에 대한 의욕이 샘솟는 걸 느껴요..
    정말 신나는 기분입니다.

  • 2. 김윤진
    '04.6.9 1:36 PM

    마침 냉장고 속에 서너달 묵은 갓김치가 잠자고 있는데 당장 해봐야겠어요.
    자칫하면 아까운 갓김치를 그냥 버릴뻔 했네요.
    감사합니다.

  • 3. 김혜경
    '04.6.9 7:57 PM

    해보세요, 의외로 맛있구요,,,갓김치가 보들거리는게...해보세요...

    하나 더 알려드릴까요? 김을 그냥 굽기만 하세요, 소금 기름 사용하지 말고. 그 김에다가 밥 올리고, 묵은 갓김치 올려서 같이 싸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 4. 세바뤼
    '04.6.11 9:37 AM

    왠지 갓김치를 사다가 오래 묵혀야 할것만같은..^^*
    갓김치 맛있어요??
    한번도 안먹어봤어요...
    오늘은 한번 먹어볼까나??^^*

  • 5. 김혜경
    '04.6.11 3:26 PM

    못먹는 사람은 못먹던데요...겨자맛이 난다며..

  • 6. 재은맘
    '04.6.23 1:16 PM

    갓김치 좋아하는데..너무 먹고 싶네요..
    근데 어디서 구할까나??

  • 7. momy60
    '04.6.23 9:44 PM

    우체국 쇼핑에서 여수 돌산 갓김치 보세요.

  • 8. 뚜띠
    '04.7.26 5:23 PM

    앗싸~ 잊어버렸던 갓김치... 겨울 김장 때 엄마가 담어 주셨는데..
    오늘 함 꺼내 먹어봐야겠어요...

  • 9. 양미경
    '04.8.19 3:36 PM

    정말 맛있는 갓김치 오늘 생선 한마리 사서 해봐야 겠어요
    우리 아들은 다섯살인데 정말 그런음식을 좋아하거든요
    묵은 김치에 생선을 조린것 김치를 손으로 쭉쭉 찢어먹어야 맛있는데 ...ㅎㅎ

  • 10. 박하맘
    '04.10.16 6:40 PM

    전 갓김치 맛을 잘모르겠어요...
    하긴 김치 맛도 제대로 안지 십여년밖에 안됐으니...
    매운 걸 잘 못먹어서요...

  • 11. 잠비
    '05.2.11 11:05 PM

    돌산 갓김치 사달라고 했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잊어 버렸다.정말 미안하다.

  • 12. 석두맘
    '05.3.23 1:12 PM

    저희집에 정말1년묵은 갓김치가 있었어요..
    신랑은 갓김치 별로 안좋아하고... 손님 (잘아는언니) 오면 좀 내고...
    흠 냉장고만 차지하구 버리긴아깝구...
    들기름넣구 볶아먹었어요..
    갓김치 싫어하는 신랑두 좋아하던걸요...^^

  • 13. 억순이
    '09.7.23 2:03 PM

    양념을 많이하지안아도 맛이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