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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게스트룸 꾸미기

| 조회수 : 13,4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9-27 01:52:23

캘리포니아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사온 지 2달이 되어갑니다.

지난 봄에 부관훼리님께 댓글로 여쭈어보니 롱아일랜드 그레잌넥을 추천하시길래...

덜컥 그레잌넥으로 이사했어요.ㅋㅋ 제가 귀가 아주 얇아요.ㅋㅋ

이사와서 보니...부관훼리님 말씀대로...아들놈 다닐 학교가 아주 좋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부관훼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신랑 후배가 뉴욕으로 출장을 온다고 하는데...요즘 뉴욕은 유엔에서 무슨 행사를 해서...

평상시에도 1박에 300불 이상하는 맨하탄 호텔이 지금은 500불 이상이라고...

회사에서 나오는 출장비로는 감당이 안된다며 후배를 저희집에 4일만 재워줄수 없겠냐고...

순간...아무 생각없이 "그래"하고 답했는데...슬슬 걱정이...--;;

왜냐면 현재 저희집에는 여분의 침대도 없거니와 이불도 몇개 없거든요...ㅠㅠ

다음날 신랑에게 걱정스레...말하니...그냥 메트리스 하나 사서 3층 다락방에 깔아주면 된다고...

3층 다락방이라........................--;;   그냥 매트리스라...................--;;

구조도 이상하고...벽 색깔은 범상치않은 회색에다...회색라지에터는 밖으로 나와있고.........--;;

제 발등을 찍고 싶더라구요... 아 놔...매트리스 하나??? 남자들 정말 단순합니다.

3층은 달랑 욕실 하나...새로 수리해서 괜찮은데......................--;;

고민끝에 Modern & Grey로 인테리어 컨셉을 잡고...만만한 이케아로 갔어요. 

왜 하필 회색이 되었느냐면 말이죠...이사왔더니...3층 욕실과 방에 있는 라지에터가 회색이었어요.

그래서 3층 욕실벽을 진한 회색페인트로 칠하고...방도...어찌어찌 무채색 천국이 되었답니다.

우선 지저분한 벽과 전기콘센트를 감출 수 있는 커다란 얼룩말 사진을 50불 주고 사고...

진한 회색 카페트가 20불 세일 중이길래 또 하나 사고...

생각했던 것보다 회색 상품들이 눈에 띄여서...힘이 났습니다...^^

스테인레스 벽시계를 20불.....하얀색 작은 테이블을 12불 주고 샀네요.

아!!! 반투명 하얀 휴지통을 1불 주고 샀어요.

계산하고 나오려는데...계산대 바로 앞에 정가가 무려 62불 하던 회색 의자가 20불!!!

대박을 외치며...의자 2개를 집어 왔네요....^^

집으로 돌아와 3층 다락방을 싹 치우고...벽에 못을 치고 시계를 걸고...카펫을 깔고...

급한 성질 탓에 신랑 오기도 전에 의자 조립도 끝내고...사실 조립하는 것 재밌어요..ㅋㅋ

아들방 침대에서 매트리스만 빼서 3층으로 옮기고...

아들방에 있던 1인용 소파도 3층으로 옮기고...아주 천하장사가 났어요.

눈에 쌍심지를 켜고...집에 있는 회색...내지는 흰색 등등 무채색 물건을 찾고 다닌 끝에...

스텐드 2개...락스 잘못 넣어 회색으로 탈색된 1인용 차렵이불(원래는 이쁜 초콜렛색이었어요)

언뜻보면 회색으로 보이는 식판...선풍기...책 몇 권...흰색 욕실 용품 등을 찾았네요.

그리하여...150불로 게스트룸이 완성 되었어요. ^^

전체샷입니다.


매트리스쪽으로 가까이샷

그 문제의 회색 라지에터 보이시죠? 저 놈 때문에 방이 온통 회색이 되었네요...ㅋㅋ


대박 회색 나무의자와 얼룩말...회색카펫샷

다음은 욕실샷입니다.

자꾸 욕심이 나서...호텔처럼 한번 해봤네요.

화장지 각 잡힌것 보이시죠?ㅋㅋ


욕실에서 본 게스트룸샷

 

이렇게 게스트룸이 완성되니...

사람맘이 참 간사한 것이...

신랑후배가 마구 기다려집니다...ㅋㅋ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이마르타
    '11.9.27 4:05 AM

    아~~~ 아자아자님댁 손님이 되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어쩜 이리도 깔끔하니 이쁘게
    크기조차도 딱 제스타일입니다^^

  • 2. 살림열공
    '11.9.27 7:22 AM

    어머머
    신생 부띠끄 호텔인가 했습니다.
    아자아자님 감각이 대단 하시네요. 우와아아아앙

  • 3. yuni
    '11.9.27 7:28 AM

    헉!! 이거이거 후배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이 룸이 쉬지않고 계속 게스트룸으로 쓰이게 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
    저도 님 댁의 게스트 시켜쥉.

  • 아자아자
    '11.9.28 2:16 AM

    그러게요.....--;;
    역시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 4. 프리치로
    '11.9.27 8:26 AM

    와.. 제 방 하고 싶네요.

  • 5. cathy
    '11.9.27 9:23 AM

    어머 제스타일입니다. 감각이 남다르세요^^

  • 6. 당근주스
    '11.9.27 9:26 AM

    센스가.. 뛰어나십니다.. 너무 예뻐요~~~~~~

  • 7. 당근주스
    '11.9.27 9:31 AM

    진설수 스킨 판매완료^^

  • 8. 라이
    '11.9.27 9:38 AM

    저까지 후배 손님이 기다려 지네요~
    그분의 감탄사가 말입니다~^^

  • 9. cocoma
    '11.9.27 9:54 AM

    아기자기 창도 이쁘고 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특히 저 지브라~ 제가 눈 여겨 보던 작품입니다.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욕실 인테리어도 따라해 보고 싶네요.ㅎㅎㅎ

  • 10. 월영
    '11.9.27 10:00 AM

    일단..감탄 먼저 하고요..

    담엔 좀 엉뚱하고 사소한 질문이 있는데요.

    화장실 변기 뒤쪽에 변기솔요..

    건식으로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변기솔 사용하시고 난 후에 어떻게 관리하시는지요?

    그냥 두시는지 아님 씻어서 두시는지...(질문이 쫌,,,,) 제가 화장실을 건식으로 사용하고 싶은데

    그 변기솔이랑 뚫어뻥 사용 후 처리문제(왜 사용하고서 그 잔해물들이 그래도 묻어있어서..ㅠㅠ)등에 좀

    신경이 쓰여서요..

  • 아자아자
    '11.9.28 2:19 AM

    저는 변기통에 세제 풀어서 마구 비벼 씻은 다음...
    물 내리고...또 물 받아서 씻고...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찌 하시는지.....--;;

  • 11. 단추
    '11.9.27 10:35 AM

    혹시 뉴욕 가면 민박 신청해도 되나요...
    너무 멋져요.

  • 12. 곧미녀
    '11.9.27 11:03 AM

    민박집으로 계속 진행 하셔도 되겠는데요. 너무 이뻐요.
    제 방보다 백배 낫습니다.!!!!

  • 13. 포에버여유
    '11.9.27 12:42 PM

    저도 꼭 하루밤 자보고 싶습니다.!!!

  • 14. 별가득
    '11.9.27 1:53 PM

    우와~~ 저도 뉴욕 일부러 찾아가 묵고 싶습니다.
    뚝딱치곤 너무 멋지네요.

  • 15. 소금빛
    '11.9.27 4:46 PM

    멋진 감각입니다.^^

  • 16. 써니
    '11.9.27 5:21 PM

    집 다른곳도 구경시켜주세요
    너무 이뻐요

  • 17. 이층집아짐
    '11.9.27 8:48 PM

    혹시 뉴욕 가게 되면
    저도 어떻게 저 게스트룸에서 1박을 부탁해도....ㅎㅎ
    너무 멋진 게스트룸입니다.

  • 아자아자
    '11.9.28 2:12 AM

    이층집아짐께서...오신다면...
    저에게는 영광이 되시겠습니다....ㅎㅎ

  • 18. 캔디스
    '11.9.27 10:46 PM

    센스가 마구마구 넘치시네요.....넘 멋진 게스트룸입니다.....
    아웅.....저 1박만이라도 하고 싶어요..................

  • 19. 까만봄
    '11.9.28 3:20 PM

    참~내
    이러면 반칙입니다.
    말만 꺼내면 뚝딱...
    우렁각시도 아니고(우렁각시이신가????)
    능력자 인증 돋으심...^^

  • 20. 사랑
    '11.9.29 11:11 AM

    작은 공간이 이렇게도 바뀌는군요..세련되고 아늑해 보이네요

  • 21. 하예조
    '11.9.29 8:38 PM

    회색을 여러톤으로 하니 멋잇어요

  • 22. Harmony
    '11.10.2 11:10 AM

    후배분은 잘 왔다 가셨는지요?^^
    앞으로 그방은 게스트룸으로 계속 사랑받겠네요.


    적은 돈으로 정말 감각있는 방 만드셨어요.


    저도 이케아 제품 사다가 집에서 뚝딱뚝딱 조립한게 많았는데... 드라이버 돌리고 하는게 정말 재밌죠?^^ ㅋ 드라이버 돌리고 싶어서 저도 가끔 근질 근질 ~~~

    그런데
    카페트가 20불 세일제품이라굽쇼?
    진짜 득템이네요.


    찬호맘님이랑 계 묶어야겠어요.

  • 23. 라일락
    '11.10.3 5:25 PM

    와우!! 아자아자님 그릿넥에 사시는군요

    저흰 남편 주재원근무로 5년간 그곳에서 살았어요

    너무너무 살기 좋은 곳이지요.... 지금도 눈 감으면 그곳 경치과 거리가 눈에 선하답니다.

    LIRR타고 맨하탄 출퇴근도 쉽고 495타고 플러싱 한인 상가가기도 좋구요

    일요일이면 다녔던 그릿넼 파크와 아이젠하워파크, EXIT36의 Mall...

    저와 저희 아이들 소원이 다시 그곳에 가서 사는 것이랍니다.

  • 아자아자
    '11.10.3 9:28 PM

    반갑습니다. 라일락님*^^*
    저도 라일락님처럼...좀 더 살면 그리 될까요?
    저희는 산호세에서 2년 살다왔는데...산호세가 너무 좋았더랬어요.
    단...한가지 빼구요...아이 학교...여기는 학교가 너무 좋으네요.
    학교시설과 규모는 아예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학생수도 절반 정도...
    그리고 우리아이는 바이올린을 하는데...그 말로만 듣던...줄리어드음대...선생님들이 널렸네요...ㅋㅋ
    그런데요...너무 추워요...ㅠㅠ...산호세에서는 10월달에도 야외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는데...
    지금이 딱 산호세 한겨울 날씨네요...여기 겨울에는 얼마나 추울까요?..ㅠㅠ
    정붙이고 살면...또 여기가 가장 좋은 곳이 되겠지요?
    하지만...지금은 너무 산호세가 그립습니다.

  • 24. 미조
    '11.10.3 7:43 PM

    너무 이쁘고 멋지네요^^ 굳굳~~

  • 25. 윤정은
    '11.10.6 6:47 PM

    어머나. 저 좀 게스트로 초대해 주심... ㅎㅎㅎ
    저런 다락방이 어릴 적 로망이었는데 말이에요.
    저에게 저런 다락방이 있었다면 책 정말 많이 읽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손님 오시면 좋다, 좋다 50번은 칭찬하실 것 같아요!!!

  • 26. 수앤루
    '11.10.15 4:56 PM

    어쩐지.. 한국에 이런 특이한 집구조가 있을까 했어요~ 차분하면서 세련된 색 조화와 님의 센스가 넘 대단하세요~^^

  • 27. 마산댁
    '11.11.3 12:30 AM

    Please show us rest of your house, if you don't mind...

  • 28. 나나꼬
    '11.11.12 12:12 AM

    센스쟁이시네요~이뻐요^^ 손님이많이좋아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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