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한분이시라도 도움되실까 해서
올려봅니다.
지금도 저희집은 거실에 아니 집 전체에 TV가 없는데요
사실 한국에서도 거실에 TV가 없었답니다.
결혼할때 샀던 21인치 TV로 거의 한국서 10년을 살았는데
필요악이라는 생각으로
더이상 큰걸 사고픈 맘도 없고....
아이들이 TV를 보는 시기가 오자
오히려 보이는데 두면 나쁘겠다 싶어
부부침실로 넣어버리고
뉴스나 보는식으로 썼었죠.
그럼 TV없이 거실을 어떻게 꾸몄을까요?
초창기.....(2003년)
이사하고 얼마안되서....

거실장을 사고 싶은데
남편이 못사게 해서
잔머리 써서
집에 있던 수납장으로 대충 거실장으로
만들었답니다.
저 월넛색도 다 제가 직접 시트지 씌운것.

아마도 그러부터 몇달후..
사진이 좀 흔들렸군요.
나무가 점점 많아졌죠?
거실장은 못사게 해도
화분 하나씩 늘어나는건
생활비에서 내가 알아서 하니...
그리고 새집증후군에
나무들이 좋다해서
남편도 좋아하더군요.

자...요건 2004년
우리가 2004년에 피아노를 샀군요.
피아노가 들어오니
그래도 좀 구색이 맞는거 같네요..
화초랑 피아노랑 나름 괜찮은듯...
ㅎㅎㅎ

대만으로 이사오고서..
콘솔옆 귀퉁이에 쪼그맣게 보일랑 말랑하는 TV
집주인이 준건데 요것도 한 21인치?
ㅋㅋㅋ
역시 TV랑은 인연이 없는 j-mom네..

요건 지금 사는 집이죠.
사실 예전집에서
2년을 넘게 살다가
주인이 TV를 40인치LCD로 바꿔줬더랬어요.
근데
진짜 우린 TV랑 연이 없는걸까요?
어느날부터 리모콘 고장나고
거의 못쓰게 되었답니다.
그러고는 이집에 이사오는데
주인이 TV를 못사주겠다는...
사실 대만에 와서 몇년은 TV가 아주 유용했어요.
중국어 익히기에는요....
근데 중국어가 들리기 시작하니
뭐 대만도 뉴스내용 똑같잖아요....
각종 비리,사회적 끔찍한 사건들....
머리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없이 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네요.
요즘은 거실을 도서관 처럼 꾸미는 집들도 많더군요.
그것도 참 좋구요...
저희처럼 요렇게 해둔 집도 있다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