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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제가 만든 재떨이와 커텐...

| 조회수 : 4,778 | 추천수 : 272
작성일 : 2010-03-09 12:35:45
저희 신혼집 안방이에요.

지방에 있다 보니 동대문 시장 가기가 참 힘들고,

인터넷으로 원단을 사면 실패할까봐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차에

마침 신랑이 평일에 쉬는 날이 있어 원단 좀 사오라고 했어요.



흠...

제 실력도 보잘것 없긴 하지만

원단이 처음엔 넘 노티나고 맘에 안들어서

미싱으로 손이 잘 안가는걸

에라 모르겠다하고 대충 만들어 달았어요.


그나마 달아놓으니 원단만 봤을 때보다 좀 나은거 같아요 ㅋㅋ


침구는 결혼 선물로 엄마가 박홍* 제품 사주신건데

꽃무늬 싫어하는 저는

'이게 뭐야!! 노티나잖아!! 안써' 하고 말았는데

딸내미 생각해서 사준 엄마 섭섭할까봐

'머.. 갖고 와보시던가...' 했어요.  

저 못됐죠 --;

이불 솜은 엄마가 목화솜으로 넣어주신거고,

베게솜도 젤 좋은걸로 넣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조금 사용하다가 제가 산 호텔식 침구로 바꾸려고 했는데

순면 촉감이 참 좋아서 계속 쓰고 있어요.




침대 오른쪽에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장을 놓았어요.

신혼 가구 사러 갔다가 엄마의 추천으로 얼떨결에 샀어요 ㅋ


침대 왼쪽 구석의 스탠드 받침은 두루마리 휴지 선물들어온거에 수건 덮어씌운 거에요.

임시로 한거니깐 욕하지 말아주세요. 히..


신랑이 우리 안방은 신혼방인지 40-50대 방인지 모르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

당신이 골라온 커텐도 만만치 않아 이 사람아... ㅋㅋ


저 색 안맞는 벽지들은 제발 못본척 해주세요.

우리 인테리어 하신 사장님 센스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와요.. ㅜㅜ




이 사진은 제가 3년 전 쯤 만든 도자기 작품(?)이에요.

원래의 용도는 다지(茶池)라고 해서

차 마실 때 찻잔 올려놓고 물 버리는 건데

아빠가 재떨인줄 알고 실수로 담배를 끄셨어요.

나중에 그걸 보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왜 내 작품에다가 담배를 껐냐'고 따졌는데

결혼하고 신랑 재떨이로 용도 변경 해버렸어요.




딸 키워봐야 아무 소용 없는거 같아요.

저 보면 ㅋㅋㅋㅋㅋㅋ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하고 싶은여인
    '10.3.9 5:46 PM

    왜 사진이 안보일까요?ㅋㅋ

  • 2. 자미성
    '10.3.9 5:53 PM

    어머~ 뽁지님 언제 결혼하셨어요?
    저 기억하실랑가? 기회가 되면 동대문쇼핑 같이 가기로 한...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려요.^*^

  • 3. 뽁찌
    '10.3.9 6:38 PM

    ■ 결혼하고 싶은여인님,,

    닉넴이 재밌어요. ^^
    사진이 안보이시나요?
    수정했는데 이제 보이시려나 모르겠네용...

    ■ 자미성님,

    당연 기억하지요 ^^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있구요.
    동대문 같이 가기로 해놓고 장거리 연애에 결혼준비 하느라 연락도 못드렸네요.
    지송해요...

    축하 감사하구요, 담에 꼭 한번 같이 가요. ^^
    (근데 제가 길치에 어리버리해서 같이 가도 별 도움은 못 될 거에요. ㅎㅎㅎ)

  • 4. 환쟁이마누라
    '10.3.9 9:42 PM

    저도 도자기 열심인 사람인데 님이 만든 작품 완전 "짱" 이네요. 솜씨가 좋으세요 ~ ~

  • 5. 모밀국수
    '10.3.10 3:03 AM

    글 중간에 위트있는 글 솜씨에 웃고 갑니다ㅎㅎㅎ
    행복한 신혼 만끽하세요^^

  • 6. 뽁찌
    '10.3.10 8:29 AM

    ■ 환쟁이마누라님,

    3개월동안 배우면서 만든 것 중 가장 잘 만들어진 거에요.
    다른건 거의 술잔인데 딱 초딩이 만든 수준 ㅋㅋㅋ

    ■ 모밀국수님

    감사합니당 ^^
    모밀국수님도 행복하세욤

  • 7. 안양댁..^^..
    '10.3.10 5:19 PM

    비누 받침 인줄 알았어요 , 고급 스럽다 ~ 생각 하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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