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에 자랑질을 했어요.ㅋㅋㅋ 혼자 대견한 마음에..
그 사진을 보시곤 phua님께서 너무 대견해해 주시면서
쪽지로 겨울이 오기전 딸아이의 조끼를 만들어서 보내주신다는 거였어요...
성함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고 단지 닉네임...phua라는 분이 계시다는 것 밖에 모르는 상황이였는데도요.
글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요..
그러다가 5월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면서 잠깐 통화하고..
그 이후로 쪽지든 전화든 개인적으론 연락이 전혀 없었드랬죠.ㅋ
간간히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잘 계시구나..이정도?ㅋ
저도 바빠서 82에 들어와도 로그인도 안하고 자유게시판 많이 읽은 글들만 읽고했거든요.
그러던 중에 어쩌다가 로그인을 하게 되었는데..
초록색 불빛이 반짝반짝..
쪽지 올데가 없는데 신기 했어요..
phua님이 조끼 완성됐다고.
주소 알려달라고...
염치 없지만 냅다 알려드렸어요.ㅋ
딸아이 생각하면서 만드셨을텐데..
사양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리..
자~~ 조끼 사진 나갑니다~~
전 솔직히 털실로 짠 조끼를 생각 했거든요.ㅋ
근데..
이렇게 예쁜 퀼트로다가..

앞판이구요.

요건 앞주머니.

뒷판

단추 하나하나 꿰매서 달아주셨어요.
단추들도 너무 이쁘고..

요새 토끼에 빠져있는 딸인데 뒷판에 토끼 보더니 좋다고 방방 뛰네요.ㅋㅋ
(핀 나가라는 사진엔(욘사마) 안나가고 토끼가 날라가버렸네요.ㅋㅋ)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 지딴에는 웃는 표정이예요.ㅋㅋ

사진찍는거 모른척 하고 있는 거예요.ㅋㅋ

요건 뒷모습

마지막으로 조끼 입은건 아니지만 잘나온 사진으로다가.ㅋ
토끼는 아빠 넥타이로 묶는게 제 맛이라는 걸 알아버려서 장농속에 걸려있는 아빠 넥타이 끄집어 내서 아기띠 하듯 앞으로 매고 나머지 넥타이들은 이리저리 두르고선
사진찍는다 하도 쫒아다니니 미끄럼틀에서 포즈 잡아준거예요.ㅋㅋ
이제 18개월 키웠는데.
이젠 말을 알아들으니 애 키우는게 좀 편해 지네요.ㅋ
마음은 뛰어가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니 경보로 돌아다니고 외계어 남발하고 있는 요즘입니다.ㅋ
나중에 이 아이가 커서 20살이 될때 보여줄 타임캡슐에 이 조끼도 넣어주려구요.
베풀며 사는 삶을 살게 하고 싶어서요...
더불어 2009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어 났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요..
(티비만 틀면 뽀로로 틀어달라 해서 뉴스도 못보고 사는 요즘이지만요.ㅋ)
phua님께 받은 이 큰 마음 그대로 다른 곳에도 베풀며 사는 가족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5월에 주신 쪽지내용처럼..
만나면 제가 밥 사드릴께요~~~~
이상 서프라이즈선물 자랑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