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때 한국갔다가 동대문에서 쿠션원단을 봤어요.
사실 대만에도 원단시장이 있긴한데 맘에 들면 완전 수입이라 가격이 후덜덜....
또 저렴한건 느무느무 촌시럽공....
원단시장은 한국의 90년대 수준이거든요.
단색으로 색만 맞추면 될꺼 같아 단색을 알아봤는데 그것도 딱 맘에 드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무겁긴 하겠지만 한국가면 꼭 쿠션원단을 사오리라 맘먹었죠.
동대문에 아침나절에 갔습니다.
제가 머리스탈이 아주 많이 짧아서(스타일의 김혜수스탈-제가 원조라고 우겨봄...ㅋㅋ)
한번 보면 기억들을 잘 하세요.
홈패션 원단 파는곳을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요원단들이 여러색에 여러패턴이 있길래 찜해두고
다른 더 좋은게 없다 둘러보다가
마음의 결정을 못내리고 의류원단쪽으로 갔어요.
의류원단쪽에서 거의 오후까지 시간을 보내고는 다시 홈패션원단쪽에 갔더니
보는 사람들마다
" 아직 못골르셨어요?"
"아직 안가셨네요?"
에고....챙피....
의류원단때문에 완전 낑낑대면서 결국 첨 봤던곳에서 샀어요.
저희집 소파가 카키색 단색인데 쿠션이 넘넘 오래되서 원단에 보푸라기가 많이 나더라구요.
카키에 어울리는 붉은색,인디핑크,골드,연한소라색 등등으로 이쁘게 매치하고 싶은 맘은 접고..ㅎㅎㅎ

골드가 포인트인 원단을 여러가지 패턴으로 구입하고 똑같은 패턴으로 빨강색도 포인트로 했어요.
네조각을 잇기도 하고 그냥 하기도 하고.....
가운데 버튼은 싸개단추라고 해서 동대문 지하 커튼부재료 파는곳에 원단을 가지고 가면 해줘요.

어때요?
이쁜가요?
실제보면 저렇게 많이 번들거리진 않아요.
근데 이거 하고보니 사는거나 별반 차이가 없네요.
대만에서 다시 구입할수 없어서 원단을 좀 넉넉하게 구입하긴 했는데
원단이 한마에 6천원짜리거든요.
원단값이 8만원
싸개단추(한쿠션에 양쪽이 필요하니 2개가 필요,또 잃어버릴까 여유분으로도....)2만원
파이핑(요게요게 비싸네요. 제가 산건 국산이예요. 수입은 이쁜건 많은데 너무 비싸서 아예 보지도 않음)3만원
모두해서 13만원 들었어요.
쿠션 한개당 만오천원은 든거 같네요.
수공비는 빼고서라두요....
다들 해놓으니 이쁘다고 해서 그냥 위안을 삼고 있네요.
그나저나 동대문가니 이쁜천들이 얼마나 많은지...
살수도 없고 눈만 버리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