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럽 여러민족, 히스페닉, 아프리카계..또 동서양의 여러나라에서 들어온 다민족의 나라여서인지 정말 집집마다 문화가 다 다름을 느낍니다.
멤버는 4명입니다. 한차에 타기 좋아서 이렇게 다니고
큰 물건을 사게되면 데비 남편 제프 씨가 나중에 트럭으로 물건을 다시 가지러 가죠.
호스트엄마 데비가 이 세일을 무지 재미있어 합니다.
데비는 오랫동안 메디컬센터에서 통계 근무했었는데, 최근 일반사무직으로 옮긴 뒤 토요일이면 같이 다니곤 합니다.
그리고 사랑스런 메이블 할머니십니다. 전직 간호사셨는데 상당한 미모에 아직도 멋쟁이 할머니이십니다.
데비와 메이블할머니는 고부간이신데 아주 사이가 좋아요. 몇집 건너 한동네에 같이 삽니다.
두분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대조된 고부간 모습과 교차되면서... 자주 감동을 먹습니다.^^
주로 토요일날 가게되고 5~6군데를 인터넷에서 찾아내어 네비게이션으로 찾아 다닙니다.
가끔 데비의 시누이인 줄리도 같이 가는데 ....주로 4명이 다닙니다.
동네어귀부터 푯말이 붙어있고 집앞에 표지가 붙은 모습입니다.
보통 9시에 개방을 하는데 가보면 일찍 온 얼리버드 들이 엄청 기다리고 계십니다.^^
자, 이제 물건보러 갑시다!^^
현관입구에 푸른색의자와 단아한 장식장, 그위의 포크와 나이프셑트, 크리스탈 컵들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골드라인 피처셑트가 40불이네요
화장대겸 다용도 장식장이고 800불이었다 750불로 내렸네요.
피아노 600불
이셑트는 180불--아마 은 제품인듯...
수놓은 액자와 쿠션도 있고, 꽃무늬 패브릭쇼파가 80불인듯..보이네요.
패브릭쇼파 75불, 타원형거울, 성탄트리 유리장식과 책들도 간간이...
협탁과 은은한 조명등 2개..
곡선형 서람장과 화장대...물론 저기 창문의 커텐도 세일품목입니다.
린넨류...아기옷들이 눈에 띄더군요.
누비 턱받침과 아기 저고리..이집 손자손녀 것이었을까요? 노부부만 계시던데...
어린이용 화장대 그리고 오래된듯한 인형과 아이신발...
아이옷들과 인형..(아주 오래된 인형인듯 ..)
거실에 즐비하게 놓인 장식그릇들... 티팟이 눈에 띄네요. 사진 보면서 저걸 왜 못샀지? 싶네요. 아까비~
너무 많은 물건들이 나와있어서 미처 못보고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물건이 보이네요.
장식소품들, 보석함과 눈에 띄는 화문석소품, 강화도제품인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장식용 자기류...은쟁반위에 놓인건 커피프림기셑트 같은데 금장이어서인지150불....살때는 다들 비싼거 였을텐데...
액자속의 그림이 450불...
책과 CD, 곰인형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국계 집안이라 그런지 영국풍의 물건이 많았는데 그중 다이애너비에 관련된 잡지나 소품이 많더군요...저 중 몇권을 제가 샀습니다.
나무 고양이, 케이스들...7불 50짜리 나무상자함이 맘에 드네요.
욕실용품들...심지어 변기솔과 휴지통까지 세일합니다. 아, 저의 반쪽모습만 반사되어서 안심 ~ ㅡ.ㅡ;; ,,,,
양배추 슾을 먹어야 되는데...ㅠㅠ
그라지에 잡동사니들과 양념류들...하다못해 빈소스병이나 프라스틱 통도 25센트나~ 1불에 팝니다.
우리의 메이블 할머니, 뭔가 한아름 사셨고 차로 이동중이십니다. 하여튼 이할머니 너무 귀여우세요..^^
내가 싼값에 건진 것들..미니티팟 . 금장이 사진보다 화려합니다....완전 거저 2불입니다요~^^
새제품인데 주인이 테이프로 꽁꽁붙여 놔서 떼내는데 엄청 힘들었어요.
일제 젓가락 받침셑트...젓가락을 안쓰니 한번도 안쓰고 모셔뒀던 듯... 젓가락6개포함, 새제품..5~6불정도 ..
젓가락만 받치게 되어있어 숟가락 얹으면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작고 귀여븐 물고기 6마리~
실크스카프...주인이 여의사인 집에서 건진 것이고, 화려한 스카프가 엄청 많았는데 전 실용적인 스카프 5불정도에 산듯합니다.
일제인데 이 브랜드라네요...전 모르는 이름,,
정사각형. 목에 이렇게 매거나 핸드백에 묶어주어야 할듯...색이 사진보다 실물이 이쁩니다.
생강 꿀절임, 새제품.4불정도? 생각이 잘 안나네요.
그동안 하도 많은집에 다녀놔서.....이외 엄청 많은데 (반성 중..)
한국 가져온 것만 몇개 정리했습니다.
보통 에스테이트 세일은 이사가거나 노인분들이 요양원 들어가기전 살던 모든 물건이나 집을 처분하는데
항상 갈 적마다 문화도 느끼지만 인생이 뭐인가 여러생각들을 많이하게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여기 사진에 없지만 수영장과 스파가 딸린 3층 대저택인데 파산한 집.
은행서 직접 관리하고 팔러 나옵니다.
이런경우는 카드도 받고 직원이 스물댓명씩 나옵니다.. 하도 고가물건이 많아서 보안요원까지 동원됩니다.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서 주변에 경찰이 다 나와서 교통딱지를 떼기도 하지요...
그파산한 30대 젊은부부가 아이들 둘이랑 살던 집이었는데
어찌나 호화로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 극장에 개인 맛사지실...엄청난 그림들과 밍크들
방방마다 화가를 불러 벽에 그림을 직접 그려넣고 가구도 방마다 색갈별로 맞추었고
지하실에는 뜯지않은 선물꾸러미나 아이들 장난감이나 옷들 구두들이...산더미..
마치 백화점을 연상케 할 정도였습니다...
아침에 팬케익먹다 쫒겨났는지 식탁에, 후라이팬에 그대로 먹다남은게 있더군요.
정말 눈앞이 어질할 정도로 물건이 고급이고 너무 많아서 죄악이다 싶더군요.
하늘나라 갈 적에는 아무것도 들고 갈 수 없는데....
왜 그리 아둥바둥 욕심들 내며 사나 싶은게..그리고 그 많은 물건들이 정말 죄악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거기서 또 사게되죠. 아이러니입니다.
하여튼 이런곳을 다녀오면
인생을 정리하며 살아야겠다는 .......숙연해지기도 하고 집집마다의 문화와
정신과 생활의 여러 철학들을 느끼고 옵니다.
뭣보다 이집저집에서 다채로운 물건보는 재미...하여튼 좋은 공부의 장입니다.
오는길에 동네근처의 묘지공원입니다.
요양원 가시며 세일한 그 노인분들이나 또 우리도 언젠가는... 이렇게 무덤에 묻히게 되겠죠.
우리나라의 무덤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뭔가 생활의 연결처럼 다들 여기서 산책도 하고...환한 분위기입니다.
좀 대단하게 살았던 분의 묘지인듯...조각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그리고
공짜로 가져온 가든의자....에 낮잠 주무시는 써니 군.
보통 에스테이트 세일은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이틀 합니다. 물건 좋은집은
토요일에 다 정리되지만 남은게 있다면 일요일은 거의 50%로 다시 세일합니다.
그러나 물건 괜찮은 집은 일요일까지 가지 않더군요.
몇번 좋은그릇셑트 나 조리기구들이 500~600불씩에 나온거, 그외 비싼책들이나 그림등
망설이다 그냥 나오길 몇번,...
기다렸다 일요일날 사러가면..에고~ 남아있는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ㅠㅠ
별볼일 없어 그냥 가져가라고 내어놓은 가든 의자,
우리딸이 어디선가 실어왔고.....그것은 바로 사랑스런 써니군의 침대로 변신했습니다.
써니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