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소엽)이 한창 청초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저희집 마당(?)입니다.
전에는 ,,,소싯적에는 난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뿌리를 밖에 두고도 고고한 그 강한 생명력을 본받고 싶어요.
밤이 되면 청순한 모습과는 달리 달콤하고도 황홀한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여름엔 역시 흐드러진 꽃이 있어야 여름답죠,,,
제라늄이 빨갛게, 핑크빛으로, 하얗게, 앞다투어 피고 있어요...

마음이 울적하고 괜시리 우울해 지면 저는 제 꽃들을 바라다 봅니다...

꽃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미운사람, 서운하게 했던 사람들과
마음속으로 화해를 하곤 합니다...

제가 무척 아끼는 바이올렛들....^^
사시사철 앙증맞고 사랑스런 꽃들을 보여줍니다.^^
요것들을 보면 우울하던 기분도 어느새 저멀리 날아가곤 하지요...

저는 아이비가 무척 좋아요,, 동화속의 풀들 같지 않아요?^^
얘네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쌓였던 분노도 사그러든답니다...
어린시절,,,,
저희 엄마는 유난히 화초들을 좋아하셨어요...
제가 성인이 미처 되지도 않았을 때 돌아가신 우리 엄마....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꽃밭을 가꾸시며
고달픈 삶의 시름을 달래곤 하셨었는데...
저희 베란다에 있는 꽃들 속에,
또 제 가슴 속에... 엄마는 항상 함께 계시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엄마가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