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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피가..

| 조회수 : 2,12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08-26 07:47:29

저번주에 방앗간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멀리서 피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논에서 피를 뽑는 농민분을 만났습니다.

누구나 논 농사를 하면서 제일 골치거리가 바로 피 입니다.

피는 뽑아도 또 생기고,,, 심지어 친환경으로 벼 농사 단지를 둘러보면

벼 농사보다는 피 농사를 진다고 합니다.ㅎㅎ

 

그만큼 피를 100% 제거 한다는 것은 어렵죠.


피에 대해서 잠깐 설명 드릴께요~

 

작은 이삭은 1개의 꽃이 되고 길이 3.5∼4mm로 까끄라기가 있거나 없음. 첫째 포영과 둘째 포영에 5맥이 있고 호영과 더불어 겉에 털이 있음.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로 이루어짐. 7∼10개의 분열이 생기며 여름에 이삭이 나오게 됨. 종자는 노란색 또는 어두운 갈색으로 익음.

식량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피 보다는 쌀이 더 좋아서인지 피 재배는 아직하는 곳이 없다고 하네요.

 



벼가 심어진 논을 잘 보시면 저는 보여요.

저도 시집와서 잘 보지 못 했지만, 지금은 잘 봅니다.ㅎㅎㅎ

유난히 짙은 녹색이 띄고 벼잎보다 키가 큽니다.

 

 

무엇이든지 어릴 때 제거 하면 뿌리가 깊지 않아서 쉽게 뽑히는데,,,

수확시기에는 뿌리가 깊에 박혀서 뽑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뽑힌 피를 도로에 휙~

비가 점점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논에서 피 뽑고 있는 농부님....

비가 내리는데도 피를 뽑는 이유는 벼의 수확량을 조금이라도 더 나오기 위해서 한다고 합니다.


점점 빗줄기를 굵어지기 시작해서 저는 차 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저도 작년에 새로 임대하는 논에 피가 너무 많아서 원 없이 피를 뽑은 기억이 납니다.

 

아침 먹고 피 빼고~

 

점심 먹고 피 빼고~

 

해질 무렵까지 피 빼고~

 

정말 피가 지겹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피를 빼서 피 농사가 아닌 벼 농사 잘 되어서 다행이였죠.ㅋㅋ


 

피 뺄 때 어깨에 힘도 많이 들어가지만, 제 몸이 무거워서인지 발이 한번 빠지면 잘 나오지 않아서 고생했죠.

 

올해는 정말 편하게 논 농사 지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ㅎㅎ

 

우리가 먹는 쌀을 한 번도 생각하게 되는 날이 되었네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11.8.26 1:54 PM

    "도로에 피" 라고 올리셔서 저는 로드킬에 관한 거라고 생각 하고 클릭을 주저 했어요~--;;
    ㅋㅋㅋ 그리고 해남 정가네님이 아저씬줄 알았다는...죄송!!
    댓글로 음악이라도 올려주고 싶어도 새로 개편된 게시판에서는 댓글에 이미지나 음악을 올릴수가
    없네요~ㅠ,ㅠ

  • 해남정가네
    '11.8.31 2:51 PM

    아하,,,저는 그래도 작년보다 글올리기 편해서 참 좋았습니다.

    자주 웃음 가득한 시골 이야기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 2. 주니엄마
    '11.8.26 2:02 PM

    피가많으면 쌀알이 실하지 않은데 ......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겅말 고생이 많으시다는걸
    농촌에 살아서 농사를 지어봐서 잘 알지요

  • 해남정가네
    '11.8.31 2:52 PM

    맞습니다. 그래도 어찌합니까~
    피를 제거해야죠.ㅋㅋㅋ

  • 3. 열무김치
    '11.8.26 2:07 PM

    저도 무서운 사진인줄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해남 정가네님이 아저씨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들 모두 매달려 피 뽑던 것 구경(?)했던 것 생각 나네요.


    댓글에 음악이나 이미지가 안 올라 가는 군요 ! 어쩌죠 ? 음악 선물이 줌인줌의 큰 매력인데...

  • 해남정가네
    '11.8.31 2:53 PM

    기대에 못 미쳐 드려서 죄송해요~

    댓글에 음악 올리는 거 저도 안 되네요. 흐미~

  • 4. 하늘재
    '11.8.26 4:17 PM

    휴우~~~
    로드킬 당한 가슴 아픈 사진인줄 알았지 뭡니까!!!ㅎ
    새벽 운전중 그런일 있었을뻔 했던 사연이 있었던 지라,,, 더 더욱... ㅎ

    벼를 쌀나무 라고 하듯이..
    아직 구별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 공력에 말입니다.............

  • 해남정가네
    '11.8.31 2:53 PM

    맞습니다.
    저도 결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밥 안 남기고 꼴딱합니다.
    그래서인지 뱃살이 점점,,,ㅎㅎㅎ

  • 5. 천하
    '11.8.29 9:41 PM

    농사짓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웃을 보고 압니다.
    일에 찌들어 힘들어하는 모습
    사진보고 한번 더 농부님들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 해남정가네
    '11.8.31 2:54 PM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

    농민 땀방울의 결실들이 올해는 풍년이 되는 것이 소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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