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방앗간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멀리서 피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논에서 피를 뽑는 농민분을 만났습니다.
누구나 논 농사를 하면서 제일 골치거리가 바로 피 입니다.
피는 뽑아도 또 생기고,,, 심지어 친환경으로 벼 농사 단지를 둘러보면
벼 농사보다는 피 농사를 진다고 합니다.ㅎㅎ
그만큼 피를 100% 제거 한다는 것은 어렵죠.
피에 대해서 잠깐 설명 드릴께요~
작은 이삭은 1개의 꽃이 되고 길이 3.5∼4mm로 까끄라기가 있거나 없음. 첫째 포영과 둘째 포영에 5맥이 있고 호영과 더불어 겉에 털이 있음.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로 이루어짐. 7∼10개의 분열이 생기며 여름에 이삭이 나오게 됨. 종자는 노란색 또는 어두운 갈색으로 익음.
식량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피 보다는 쌀이 더 좋아서인지 피 재배는 아직하는 곳이 없다고 하네요.
벼가 심어진 논을 잘 보시면 저는 보여요.
저도 시집와서 잘 보지 못 했지만, 지금은 잘 봅니다.ㅎㅎㅎ
유난히 짙은 녹색이 띄고 벼잎보다 키가 큽니다.
무엇이든지 어릴 때 제거 하면 뿌리가 깊지 않아서 쉽게 뽑히는데,,,
수확시기에는 뿌리가 깊에 박혀서 뽑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뽑힌 피를 도로에 휙~
비가 점점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논에서 피 뽑고 있는 농부님....
비가 내리는데도 피를 뽑는 이유는 벼의 수확량을 조금이라도 더 나오기 위해서 한다고 합니다.
점점 빗줄기를 굵어지기 시작해서 저는 차 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저도 작년에 새로 임대하는 논에 피가 너무 많아서 원 없이 피를 뽑은 기억이 납니다.
아침 먹고 피 빼고~
점심 먹고 피 빼고~
해질 무렵까지 피 빼고~
정말 피가 지겹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피를 빼서 피 농사가 아닌 벼 농사 잘 되어서 다행이였죠.ㅋㅋ
피 뺄 때 어깨에 힘도 많이 들어가지만, 제 몸이 무거워서인지 발이 한번 빠지면 잘 나오지 않아서 고생했죠.
올해는 정말 편하게 논 농사 지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ㅎㅎ
우리가 먹는 쌀을 한 번도 생각하게 되는 날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