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인도 역사 읽기 after

| 조회수 : 83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4-14 12:14:29

토요일 밤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과 어제 미국의 남북전쟁을 주교재로 읽고 남은 시간에 인도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부분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지요. 그런 날, 선생으로서 저는 최소한 조금 더 그 시기의 역사를

 

미리 읽어보고 덧붙여서 말 할 것들을 보강하는 시간을 갖는데 그렇게 하면서 제게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거나

 

잊었던 것들을 상기하는 시간이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일요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것은 바로 그 지역을 둘러싼 문화였습니다.

 

아직도 제겐 인도는 너무 낯설고 힌두교라고 읽어도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아서 문제이지만 그럼에도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를 읽기 시작하면서 거부감이 사라지고 인도에 관한 것, 더구나 고대사에 관한 글이 눈에 띄면 일단 슬그머니

 

밀쳐두던 것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변화라면 큰 변화라고 할까요?

 

얼마전에는 알라딘 중고서적에서 우파니샤드, 물론 중고생을 위한 책이지만 그런 책도 한 권 구해놓았습니다.

 

관심의 변화는 슬그머니 머리에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구체적인 안건으로 변화가 표현되는 것이

 

재미있는 현상이더라고요.

 

일요일 아침, 훈련소에서 걸려온 전화로 아들이 훈련소의 전과정을 마치는 날 무엇을 먹고 싶은지 알아두고

 

이곳에서 떠나는 기차표 미리 사두고, 일정을 확인해두고 이런 과정이 끝나니 세월의 무게가 놀랍게 빠르다는 것이

 

확 느껴집니다. 여기서 떠날 때만 해도 엄마,교양있는 편지는 사양이야 하던 아들이 이제는 엄마 매일 매일 편지 쓰라는

 

말을 말로도 글로도 계속 전해오는 것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받아들여서 매일 글을 쓰다보니 이제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감이 잡히고 800자 글쓰기에도

 

길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계속 하는 것은 제겐 그나마 덜 힘드는 일이어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 힘이 있어서 이제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하고요.

 

우연히 들어간 갤러리에서 만난 전시품들, 이것을 계기로 인도 예술에 대해서 한 발 내딛고 더 뒤적여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일요일, 재미있는 after 시간이었습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7354 해군 고슴도치 3 프로의눈 2013.04.16 1,013 4
    17353 널 보며 위안을 받는다.... 9 대충순이 2013.04.16 1,798 1
    17352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 intotheself 2013.04.15 1,075 1
    17351 우리 강아지도 인사드려요~ 14 happylife13 2013.04.15 2,338 1
    17350 1993 vs 2013, 이것 하나면 모든 것을 다! 1 프로의눈 2013.04.15 838 1
    17349 멈춰버린 시간 ~~~~~~~~~~~~~~ 2 도도/道導 2013.04.15 1,074 1
    17348 농부네 만삭 미혼모 4 해남사는 농부 2013.04.15 2,432 0
    17347 인도 역사 읽기 after intotheself 2013.04.14 830 0
    17346 길고양이 쟈스민 9 gevalia 2013.04.14 2,076 2
    17345 제주나무토방이야기3~ 나의 봄 4 제주안나돌리 2013.04.13 1,780 1
    17344 아스파라거스 맛있습니다. 2 그리우미 2013.04.13 1,531 0
    17343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다 (2) intotheself 2013.04.13 844 1
    17342 형광파랑으로 변색된 돼지고기.. 4 포로리2 2013.04.12 10,763 0
    17341 틀린 그림 찾기인데요. 8군데라는데 보이시나요? 6 anabim 2013.04.12 1,511 0
    17340 웰시코기 누리입니다^^(혐오 사진 있어요 ㅠ) 25 고운누리 2013.04.12 4,517 2
    17339 표고버섯의 배짱 1 된장골 2013.04.11 1,460 0
    17338 귀여운 딸의 반성법 7 프로의눈 2013.04.11 2,309 3
    17337 월요일, 사기 열전 함께 읽어보실래요? 6 intotheself 2013.04.11 1,234 1
    17336 오늘은 시어머님 기일입니다.^^ 2 금순이사과 2013.04.10 2,146 0
    17335 답례로 받은 홍어무침.... 된장골 2013.04.10 2,348 0
    17334 우리집 중년 강아지들입니다 ^^ 41 봄이좋아 2013.04.10 4,123 3
    17333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보다 4 intotheself 2013.04.10 1,204 1
    17332 꿀벌의 때이른 분봉 1 철리향 2013.04.10 885 1
    17331 타래난초 보신적이 있나요~ 2 다은이네 제주벌꿀 2013.04.10 1,007 1
    17330 동동엄니,여름바다님, 삐용엄니, 웰시코기 누리엄니,,,나와랏.... 6 김태선 2013.04.10 1,68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