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토방의 봄은 일찌감치 왔지마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사징기 한번 들이대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그동안 배낭 속에서 잠자던 사징기를 꺼내었답니다.
나무토방 정원이 그렇게 넓지는 않치만
나름...감나무도 있고 야자수(?)도 있고
이번에 나무에 대해 잘 아는 동네 동생뻘되는 똘망양이 와서
나무토방 마당을 들다 보더만,
남편 약으로 해주려고 찾던 접골목도 있다 하고
모과나무, 석류나무도 있다니~ 횡재한 기분입니다.
다만, 나무 간격을 너무 좁게 심어서 재정비를 해야 한답니다.^^
이런 저런 귀한 나무들이 있다 해도
역시 나무토방을 환하게 하는 것은 요즘 한참 피어난
영산홍이얘요~
돌계단 오르는 사이사이 영산홍 분홍빛이 너무도 화사하답니다.
오늘은 친정언니가 서울에서 택배로 보내준 이런저런 화초들을
그늘진 오른쪽 집담 밑으로 심고...
사월의 따사로운 햇빛과 맞짱뜨는 사진 몇장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바람꽃류, 노루귀등 야생화는 담지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나의 봄을 사징기에 담아 봅니다.
재작년 봄 제주입도했을 때
애월의 은파농장의 은파각시님이 준 블루베리가
이젠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답니다.
그래도 꽤 많은 꽃이 핀걸 보면
올해는 한움큼의 블루베리를 첫 수확(?)하게 될 것 같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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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 나무토방의 봄 | 작성자 안나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