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사진인데요, 이 녀석을 비롯 다른 새끼들이 왜 그렇게 나비 뒤를 쫒는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이 녀석만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른 녀석들도 나오면 그렇게 나비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방 저방 부지런히 나비 꽁무니를 쫒아다니네요. 호기심일까요. 나비가 하악대도 그 때 뿐이예요.
주변이 어지간히 정신없네요. 제가 이곳에서 가구를 고쳐서 파시는 분께, 이런 저런 걸 사기도 하고, 어떻게 가구를 새로 고치고 색칠하는지 오다가다 배웠는데요..그러다 저기 중앙에 보이는 가구를 스테인했는데 문을 아직 못 달아서 저런 모양이네요. 손잡이도 마음에 드는걸로 바꾸려다 아직 결정을 못해서 저렇게 굵은 노끈으로 대체했어요.
왼쪽에 저 녀석 좀 보세요. 나비가 방에 들어와서 피해있는데 또 쫒아와서 저러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나비가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천천히 움직여서 방에 들어가도 되는데 일부러 꼬리를 세우고 막 뛰어들어가고 뛰어나와요. 마치 장난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그런데 여전히 비명과 하악대는 걸 보면 또 좋아하는 거 같지는 않구요. 솜방망이 같은 손으로 아주 가까이 오면 치는데, 세게 때리거나 발톱을 세우는거 같지는 않아요.
보세요. 나비가 어딜 올라가면 또 부지런히 쫒아가서 저렇게 지키고 앉아있어요. 따라 올라갔다가 한대 맞고 내려와 있는 중이예요.
'시'가 장롱위에 올라가 있는 나비를 쳐다보고 있네요. 나비가 구석에 앉아있으니까 밑에선 저렇게 올려다 봐도 안보여요. 나비를 따라 이녀석이 또 부지런히 따라 올라갑니다.
그런데 올라온 걸 본 나비가 이녀석을 그냥 둘리 없죠. 하악거리니 혼비백산 해서 내려오네요.
나비가 쫒아내고 내려다 보고 있어요. 이 녀석들아 내가 올라오지 말라고 했지..이런 표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