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이예요. 뛰어놀다 쉴때면 제 옆에 다 몰려와서 잠을자죠. 까만 새끼고양이 도레미 중 '도'인 암놈이 입양갔고 남은 녀석들은 둘다 숫놈이예요. '레'와 '미'인데..아빠닮은녀석 '미'는 자라면서 아빠의 흔적은 전혀 없어요. 간혹 뒷모습을 보면 조금 어렸을때 흔적이 남아있죠. 어렸을땐 제일 컸는데, 자라면서 그렇게 크진 않아요. 그래도 아주 건강한 녀석이고, 문을 높이고 높여도 혼자 유일하게 뛰어넘어 나와요.
흰발태비 '시'예요. 얼마나 커졌는지 몰라요. 몸무게가 제일 많이나갑니다. 뭘 먹을때 보면 제일 나중까지 남아서 먹어요. 그러니 제일 크지않을 수가 없죠. 설사를 어미나 새끼들이 안 하니 제일 살것같습니다. 제 앞에와서 저렇게 자기를 좋아하죠.
'라'는 제 발 밑에 와서 잠을 자구요.
아빠닮은 녀석 '미'는 꼭 제 랩탑 뒤 저자리로 와서 잠을 잘 잡니다. 근데 이녀석 얼굴은요, 사람으로 치자면 뭐랄까..청소년기에 반항끼 잔뜩 품은 그런 얼굴이예요.
보미 닮은 '솔'이예요. 무늬는 어미와 똑같지만 얼굴은 조금 다른듯해요. 더 커봐야 알겠지만 보미가 눈이 훨씬 더 큰 듯 합니다. 나비 캣 타워는 이제 저 녀석들 차지예요. 어떻게나 날렵하게 오르내리는지 이젠 떨어질까봐 걱정도 안합니다.
전 다른 녀석들도 좋지만 이녀석에게 끌리더군요. 갈수록 멋있는 고양이가 되어가는 듯 해요. 까만새끼 세마리중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거든요. 처음엔 까만 암놈과 많이 헷갈렸어요. 크기도 작았고 생긴것도 비슷했거든요. 그런데 자라면서, 아빠닮은 까만녀석을 치고 올라오면서 몸이 길죽길죽 해져요. 눈도 갈색인데 이게 참 오묘한 눈빛이더군요. 나비의 초록색과는 또 다른 느낌은 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