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자다 제가 먼저 빠져나오고 모습이예요. 태비가 누워있는 곳이 나비자리인데 요즘 온몸에 흙먼지로 목욕을 하고 다니더니 며칠사이 저렇게 더러워졌네요. 나비가 나가면 보송보송한 흙만 보면 온몸을 뒹굴면서 좋아해요. 잔디도 좋아하지만 특히 흙을 좋아하네요. 그런데 우리나비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어느날은 옆집 고양이가 와서 또 그렇게 뒹구네요. 들어올때마다 몸 닦아주는게 너무 힘들어서, 오죽하면 제가 큰 나무가 있어 잔디가 못자라고 흙이 드러난 곳엔 자갈을 깔까 생각도 했었는데, 또 고양이 입장에선 그곳이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 빼앗는 격이되니, 그냥 힘들어도 들어올때 마다 닦아주기로 했어요.
이 까만 녀석이 '레'예요. 갈색 눈빛이 아주 예뻐요. 사진에선 눈 빛이 조금 다르게 보이네요.
이 장난감을 나비를 사줬는데 조금 가지고 놀고 관심없어 한 지 오래되기에 옆집 고양이를 줬죠. 그집 작은 냥이는 1살이 안돼서 많이 장난을 칩니다. 그런데, 문득 오늘 이녀석들도 좋아할거란 생각에 하나 샀는데 정말 1-2시간을 쉬지않고 돌아가면서 가지고 노네요. 제가 볼땐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싶은데 호기심 천국 이녀석들은 당분간 좋은 놀이감이네요. 조금 전에도 자다말고 한 녀석이 깼는지 또 가지고 노는 소리가 나네요. 저 안에 있는 공이 굴러가면 참새소리를 내거든요.
아래 두 사진은 '레' 예요. 사진 올리다 말고, 보미가 들어왔길래 빗질 좀 해 줬어요. 자기가 살던 곳, 길건너 주택지하에 있다 오는데, 온몸에 뭐가 붙어 있을때가 많아요. 식물의 씨 같기도 하고..보면 새끼들 아빠 몸에서도 자주 저걸 보거든요. 같은 곳에 있다 오나 봅니다. 새끼를 낳아 한달 키운곳이기도 하고, 어쩌면 저곳에서 우리보미도 태어나 익숙한 곳이어서 자꾸 가는거 아닌가..이런 생각도 드네요.
이 녀석을 보면 우리 나비 어렸을때 이렇지 않았을까 해요. 옆모습도 비슷하고..그런데 개나 고양이나 발이 크면 몸이 아주 클거라는데 이녀석 발들을 보면 나비 발보다 커요. 얼만큼 큰 고양이가 되려는지.. 두툼한것이 만질 맛 납니다.